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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8 영어 못한다고 "굴욕" 이라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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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6.25 민족 사변후의 "기브미 쬬꼬렛또" 에서 비롯된 미국에 대한 동경인지. 한국인의 영어 구사 능력에 대한 집착은 때로는 광적이며,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이 서구화가 많이 됬다고 하지만, 많은 분들 (특히 외국인들) 이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한국이, "미국화" 가 됬다고 많이 지적을 합니다. 진정한 서구화가 되었다면, 다른 서구 여러 선진국들의 요소들이 고루 흡수되어 있을텐데, 우리나라는 (패션, 예술, 문화 등등) 미국을 닮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띄게 보인답니다.

그럴수도 있겠죠, 6.25 이후 우리나라의 최대 원조국 이기도 하고, 그로인해 우리 아버지들은, 어서 빨리 우리 나라를 일으켜 "미국처럼 강대한 나라가 되자!" 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며 새벽 일찍 일어나 지금의 우리 조국을 만들어 내셨을테니까요.

그와중에, 우리것을 많이도 잃었습니다. 우리 전통가옥들은 헐리고, 현대식 아파트가 들어서는것 같이... 우리의 전통은 터부시 되어야만 선진국이 될수 있다는 식의 발상 때문에, 우리 나라는 이름은 한국이지만 미국과도 같은 나라가 되어가는거 같네요. 거리의 간판들은 영어로 넘쳐나고, 미국음악에, 미국식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 오죽하면 '된장녀 신드롬 까지 일어 났겠습니까.

각설하고, 요즘 우리나라 보면 참 재밌습니다. 어려서부터 태어나자마자 영어 교육을 시킨다느니, 멀쩡한 혀를 수술해서 늘려서 영어 발음을 잘 하게 만들겠다느니 (압권), 심지어 영어를 제2언어로 정하자는 말까지 나오더군요. 세계화 시대에 영어 잘하는 인재가 많은것은 국가적으로 유익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해외기업들과 접촉이 없는 회사에서도 영어 실력이 약간 부족한 사람들을 무시 하는 풍토 자체가 우스운것 아닐까요? 정말 다른쪽으로 유능한 재능이 많을수도 있는데 말이죠. (정말 이러다가는 우리 옆동네 슈퍼마켓직원 뽑을때도 영어 잘하는 사람위주로 뽑는 날이 올수도 있겠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의 스웨덴" 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더군요.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그런 국가로 말이죠. 저도 그러면 정말 좋겠습니다. 중국 일본 홍콩사람들보다 한국사람들 모두 영어를 잘하게 되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도 편하고 관광하기도 편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 와중에 잃게 될것이 너무나 많을까봐 두렵기만 합니다.

진짜 굴욕적인 것은, 우리 아름다운 전통이 사라져 가는것을 모르고 지키지 못해내는것.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수 있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 을 잃어 가는것 입니다.

왜 우리가 한국땅에 살면서까지 영어를 못해서 죄인 취급 받고 부끄러워해야하게 됬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미국 (서구가 아닌 미국)에 대한 동경이 열등감의 표출로 나타난 것일까요?  아니면 한국인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외국인들에게 선진국 시민처럼 보인다고 생각 하는건가요?

자, 우리 이제 객관적으로 시야를 넓게 가지고 생각을 해 보자구요. 해외 출장을 가는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중요하게 알아야 되는 에티켓이 뭐냐면,그 나라의 문화와 간단한 인사말정도를 익히고 가야 되는 것 입니다. 왜냐구요?  당연히 자기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존경심 때문이죠.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에 나가면 그나라 말 (영어 포함) 을 해야 예의 있게 보인다고 생각하죠?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외국인들도 해외에 나갈때, 실례를 하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외국인들 보면 안절부절 못하죠? 영어로 나한테 뭘 물어보면 어쩌나, 제대로 대답 못하면 어쩌나! 내가 한국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게 아닌가!?! 하고. 자격지심이 아닐까요?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당연히 한국인들은 한국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한국인이니까 한국어를 쓰는거고, 영어를 못하는건 상식적으로 전혀 부끄러울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예외인 경우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나 비즈니스맨들이 "언어소통이 불편함"을 호소 하기도 하는데. 이게 우리 국민들이 영어를 못해서 는 아니랍니다. 이건 우리나라 관광시스템이 아직도 발달이 덜 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는 도로 표지판, 한국인들조차도 식별하기 힘든 안내 표지판. 그리고 외국 관광객들을 배려한 안내 책자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는 거란 말입니다.

문화관광부에서 해야 할 일을 우리 한국일반인들이 떠맡아서 하고 있는거란 말이죠. 물론,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어를 몇마디라도 준비해와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한국어로 물어야 하는게 상식이지만, 우리 "동방예의지국" 한국인들은 영어로 친절히 설명해주죠. 그게 콩글리쉬이건 브로큰잉글리쉬이건 얼마나 우리나라사람들 친절합니까?

영어를 못한다고 우리나라 이미지 실추 되는거 아닙니다. 외국인들한테 영어로 대답 못한다고 부끄러운거 아닙니다. 정작 더 부끄러운 문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영어 강박증! 그리고 영어를 못한다고 서로 무시하고 비웃는 풍토... 사실 이러려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건 아닐텐데요.

해외를 경험해 보신 분들이나 아는 분들이 계신 분들, 해외에 나가면 우리나라에 대해서 제대로 소개된 책자라곤 정말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가 힘듭니다. 일본, 중국, 심지어 우리가 내심 깔보는 동남아 국가들도 국가적 차원에서 방대한 양의 자료로 자신들을 알리고 있더군요. 한국의 훌륭한 문학이라던지 관련 자료는 없습니다. 거의. 일본의 전통시인 "하이쿠" 를 번역해 놓은 서적도 많던데 말이죠. 자,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도 각성 해야 할것입니다.

이런말 하는 저도 마음 아프지만, 미국에서 만난 해외동포 2세들을 보면 이런 가끔... 이런 소리도 하더라고요. "한국계라는게 부끄럽다" "가끔은 그냥, 아시안-아메리칸 으로 살고 싶다" 라고요. 왜일까요? 해외, 특히 (서구세계) 에 비춰진 우리 모습은 부정적인 모습이 많기에 (보신탕문화, 6.25사변, 일제강점기), 자신의 뿌리를 숨기려고 하는 이들도 있더라구요.

그러던 친구들이 2002년 월드컵때 온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거리로 나오더라고요. 그 얼마나 가슴 벅찼겠습니까? "KOREA" 를 자랑스럽게 얼마나 외쳐보고 싶었을까요? "요코 이야기" 사건 다들 기억하시죠? 우리가 얼마나 우리 알리기에 소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가해자로 둔갑되어버린 어처구니없는 일 아니었나요?

어찌 되었든 영어의 중요성은 부정할수 없는 단계에 와있고, 우리 자신 계발의 제 1순위 또한 영어 입니다. 노력해서 할수 있다면 해야지요. 국가 경쟁력도 당연히 높아집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영어를 모르는일이 외국인들 보기에 창피하거나 부끄러워 하고 기죽을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것 위에 세계공용어인 "영어" 로 예쁘게 포장하면 되겠지요?

영어 잘하는거, 정말 부럽고 훌륭한 재능입니다. 우리 정체성을 갖고 문화를 자랑스러워 하는 분들에 그 재능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그 재능을 유용히 쓰면 참 좋겠습니다.

유학생 여러분들과 해외동포 여러분들, 영어 공부 정말 열심히해서 불편함 없이 생활하시고, 아니, 원어민 보다 더 영어 잘 할수 있게 노력하세요!  여러분들이 해외에 나가서 공부 하는 목적을 잊지 마시고요, 훌륭한 인재가 되어서 돌아와 주세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처럼!)

그리고, 전 세계 만방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 주세요. (유학생들은 영어 못배워 오면 그게 창피한거랍니다) 또하나, 한국에 계신 한국인 모두들! 절대로 영어 못한다고 기죽지 마세요! 우리것, 우리 자신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세요. 그게 진짜 자랑스러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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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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