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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년기를 보냈던 콜로라도 덴버는 3만여명에 달하는 한인 사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적지 않은 한인 동포의 숫자 덕분에제법 규모의 한인 상권 밀집 지역 또한 자생하고 있어, 한식당 또한 쉽게 접할 있습니다.


중에서도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던 이름있는 한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는데, 무엇인가 변했다는 것을 느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Korean BBQ”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하던 곳이, 이제는 “Korean BBQ & Sushi” 간판을 고쳐달고 영업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식당으로 오랜 시간동안 영업하던 업소가 경영 전략을 달리한 것인지, 아니면 무슨 다른 연유가 있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궁금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미국에는 "Korean & Japanese Restaurant"이라는 어색한(?) 간판을 달은 "한식당"들이 많습니다. 너무나도 한국적인 이름의 업소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메뉴의 상당 부분은 일식 섹션이 차지하고 있는 업소들.





이는, 우리의 한식보다 월등히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는 일식이의 위상과, 한식 메뉴만으로는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기 힘든 업주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나타내는 안타까운 단면도 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10여년전 낮은 인지도와 부정적인 이미지로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한국의 현대자동차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스쳐 지나갑니다. 단독 딜러쉽이 아닌, 일본의 마즈다 매장과 함께 붙어 Mazada & Hyundai 함께 판매되던 모습. 자동차의 위상에 밀려 고전하던 모습은 우리 한식이 하고 있는 노력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시장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당당한 인기 메이커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보며, 한식세계화를 비롯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우리 한식의 미래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

더욱 열정적인 홍보와 노력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스시를 먹기 위해서가 아닌, 한식을 먹기 위해 한식당을 찾는 때가 머지 않아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그때가 되면, 돈을 벌기 위해 일식당을 선택했던 동포들도 한식당을 먼저 고려하고,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생길 것이며, 반대로 일식당에서 한식을 찾는 외국인들도 더럿 생겨나리라 믿습니다.


10년전 Mazada & Hyundai 매장이, 이제는 대형 Hyundai 단독 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머지 않은 미래에 “Korean & Japanese Restaurant”이라는 어색한 동거는 끝나게 것입니다.

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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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욕을 떠나 다시 한국을 찾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의 항공기인데도 꽤나 많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여, 한국 관광을 하려는 분들인가 하고 생각도 들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4시간 남짓한 긴 비행의 고통을 달래주기 위해, 기내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간단히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리모콘을 통해 게임, 음악은 물론이고 최신 영화 및 TV 프로그램등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기 이기에 많은 양의 한국 관련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의 문화에 대해 경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한국 영화, 일본 영화, 중국 영화등이 고루 준비되어 있는 목록들을 살피다 보니 한가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 하면 후지산, 중국하면 자금성, 한국은...?



일본 영화를 모아놓은 메뉴입니다. 일장기와 함께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과 구마모토 성이 보입니다.


중국의 영화를 모아놓은 섹션입니다. 역시나 오성홍기와 중국 관광의 명소인 자금성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한국인인 저는 "맞아, 일본 하면 후지산과 구마모토 성, 중국하면 자금성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 언젠가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면 그곳을 꼭 가봐야겠다 라는 마음을 갖게 하더군요.


자,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얼굴은 과연 어떤것일까요? 남대문? 불국사? 석굴암? 혼자 궁금해하며 기대되는 마음으로 리모콘을 조작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엉뚱하게 태극기 옆에는 비디오 카메라와 영사기 그림밖에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영화라는 표현을 하기 위해 해 놓은 것 같은데 일본, 중국에 비해 뭔가 성의없이 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을 나타낼만한 이미지가 그렇게 없나 하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별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세계속의 관광 사업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관광 한국의 실태를 간접적으로 비춰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기에 중요합니다.


한국 관광 산업, 전통 문화 유산의 경쟁력은 과연?


얼마전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조사하여 발표한 '국가브랜드지수'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가브랜드지수'란 국가브랜드 경쟁력의 '실체'와 '이미지'를 비교하는 것인데, 실체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뜻하고, 이미지는 소비자의 인식을 뜻합니다.

더 쉽게 말하면,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제품 자체만으로는 100점중 95점의 완성도 이지만, 소비자의 인식에는 85점으로 밖에 인식이 되지 않는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미지가 참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이를 야기하는 원인으로는 원산지효과와 같은 특정 제조국가에 대한 편견과, 낮은 인지도, 혹은 잘못된 경험으로 인한 것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주목해서 보셔야 할 점은, 우리의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실체 4위, 이미지 9위로 상당히 선전했는데, 이는 삼성/LG와 같은 첨단 제조산업의 활약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전통문화는 실체 33위, 이미지 32위로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실질적으로 우리의 전통 문화 상품이 경쟁력이 없고, 외국인들의 눈에도 상품으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야기하는 문제점들을 몇가지 살펴볼까요?


Korea”가 없는 “코리아타운”


몇 년 전 처음으로 Los Angeles의 코리아 타운을 방문하게 되어 가슴이 설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100만 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는 코리아 타운에 가면 왠지 서울의 거리를 옮겨 놓은듯한 모습과 미국 한복판에서 한국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많은 볼거리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리아타운이 있는 Wilshire길로 접어들면서 그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코리아 타운임을 상징할 수 있는 한국 전통 양식의 구조물이 하나 정도라도 있겠지 하며 주위를 둘러 보아도, 코리아 타운임을 알 수 있는 요소라고는 단지 “Koreatown”이라고 쓰여 있는 도로 표지판 하나와 사방을 뒤덮고 있는 한글 간판들뿐 이었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상징할만한 그 무엇도 없는 이곳은 “Koreatown”이 아닌 단지 “코리안들이 모여 사는 상업 구역”이라고 불리는 게 더 나을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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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중국인들이 밀집하여 거주하는 차이나 타운은 중국의 성 같이 지어진 Main Gate를 통해 주 광장인 Central Plaza로 들어가면서 마치 중국의 한 마을을 옮겨 놓은듯한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색깔인 붉은색으로 칠해진 기와 건물들과 황금색 용들 사이에 둘러싸여 중국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이곳에는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2월에는 중국의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폭죽 쇼와 함께 용/사자 춤으로 성대한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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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전통을 중시하는 것은 중국인들만이 아니었습니다. 1884년 독일인 마을에 일본인 요리사가 살기 시작하면서 그 시초가 된 일본인들의 거주 지역인 “Little Tokyo”에서도 일본의 문화를 잘 느낄 수가 있는데, 이 곳에는 일본인들이 노력하여 만든 일본식 정원만도 14개에 이르고, 일본 전통의 망루나 전원 마을도 있어, 나도 모르게 일본의 문화에 둘러 싸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코리아 타운 내에서 판매하는 한국 음식들이 바로 한국의 상징이 아니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김치, 비빔밥, 갈비, 그리고 냉면 모두가 코리아 타운 내에서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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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가 일본과 중국이라는 경쟁사를 외면하고 그 사이에서 한국을 선택 하고 코리아 타운 안으로까지 들어 왔을 때의 이야기이고, 이 “들어오게 만드는” 과정을 위해서는 한국의 문화를 나타내고 상징할 수 있도록 하는 “포장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단지 “음식과 찜질방”만을 위해 코리아 타운을 찾게 하는 것이 아니라, “리틀 도쿄와 차이나 타운에는 없는 특별한 문화적 매력을 내세워서 저절로 발걸음을 하도록 만들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세계 인터넷의 사진들을 검색할 수 있는 Google의 이미지 검색창에 “LA Koreatown”,”LA Little Tokyo”,그리고 “LA Chinatown”을 차례대로 검색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LA Little Tokyo”와 “LA Chinatown”을 각각 검색해보면 그 상징이 되는 전통 건물들을 배경으로 하거나 주된 대상으로 삼아 찍은 기념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비하여, “LA Koreatown”의 경우에는 그 상징을 하는 구심점이 없는 이유로 갈비나 김치 같은 음식의 사진이나 노래방과 같은 건물 내에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기념 사진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보듯이, 외국인들이 인식하기에도 Koreatown을 대표할 만한 상징물이나 볼거리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규모상으로는 차이나타운과 리틀 도쿄를 합친 것의 5배나 된다는 코리아타운은 한마디로 덩치 값을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을 느끼기 위해 코리아 타운을 찾은 외국인들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이 어떻게 다른지 특징을 알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태어나 자신의 뿌리에 대해 배우고 유대감을 형성하고 싶은 2세, 3세 아이들에게 또한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이처럼, Koreatown은 한국인들이 사는 모습만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에만 그칠게 아니라, 저절로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역할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인들 끼리만해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데 뭐 하러 상징물같은데에 돈을 쓰느냐는 것은 너무도 근시안적인 생각이며, Koreatown내에서 모든 것들이 한인들을 위한, 한인들끼리만 소비하는 우물 안 개구리적 문화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6.25 동란 이후 고도의 압축 성장의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 가옥들이 헐리고 무미 건조한 성냥갑 아파트들이 가득한 서울의 모습에는 한국을 상징할만한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한국을 찾기가 어렵다


◆ 인사동 전통거리에는 '한국의 전통이 없다'


인사동의 한 기념품 가게, 기모노를 입은 일본 인형이 팔리고 있다. 중국 청나라 사신 도자기 인형과 상아 조각도 나란히 줄을 서 있다. 진열되어 있는 각종 불상들 역시 인도네시아와 중국, 일본의 색채가 짙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비너스 목각 인형이 달마상 옆에 버젓이 놓여 있고, 아프리카의 전통 탈은 입구에서 큰 입을 드러내고 웃고 있다. 각국에서 들여온 기념품들이 비좁은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인사동을 전통의 거리로 기억하고 있는 한국인들도 고유의 색채를 잃은 인사동에 쓴 소리를 남겼다. 기하영(24)씨는 "최근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전통 기념품을 선물하기 위해 인사동을 찾았다가 크게 실망했다"며 "선물할 만한 물건은 많지 않았지만 그나마 인사동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가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무늬만 '한국'... 국적 불명의 거리, 인사동", 노컷뉴스 2010.03.01)


- 수공예품 손 때 묻은 카페 사라지고
- 외국 브랜드 점포 속속 들어차
- 전통美는 온데간데...그냥 동네로


("삼청동, 옛 추억을 잃어버렸다" 아시아경제, 2012.2.22)


이 두편의 기사 외에도, 우리가 일상속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더욱 많습니다. 한국에서 한국 고유의 멋을 담은 요소들이 사라져 가는 것은 여기저기에도 보이니까요.


강남역이나 홍대쪽을 나가보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더욱 일본적인 이름과 일본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더군요. 블록 하나를 건너면 있는 이자까야와, 힘찬 필체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적힌 간판들을 보면서, 여기가 일본인가 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과연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하는 생각이 들법도 했습니다.

Japanese-IZAKAYA@Gotanda
Japanese-IZAKAYA@Gotanda by iwalk.jp 저작자 표시


전통 유적 보존 및 개발하여 관광자원으로 키워내야


그러던 중 반가운 기사를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인사동의 명물 쌈지길 건물 옆, 허름한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뜻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막다른 끝에 자리잡은 한옥 건물의 모습이 어딘가 생소해 보이기 때문이다. 기와지붕과 나무 기둥의 전형적인 한옥은 분명한데, 다른 것은 높이. 한옥에선 보기 어려운 2층 건물이다. 20세기 초 서울에 등장했다가 멸종되었던 2층 현대 한옥이 최근 소리소문 없이 전통 문화의 거리 인사동에서 부활한 것이다.


관훈재의 등장에 이어 조만간 서울에서 또다른 2층 한옥들이 지어질 예정이어서 한옥의 복층화 실험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안에 특별건축지역으로 한옥마을을 지정해 2층 한옥을 짓겠다고 최근 밝혔다. 고가 건축이 된 한옥을 서민용으로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은평 한옥마을에 ‘다세대형 한옥’과 ‘2층 한옥’ 등을 시도하겠다는 취지다. 관훈재와 앞으로 지어질 은평 한옥마을 한옥들이 과연 서울의 단조로운 도시 경관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지 주목된다. ("100년만에 서울에 다시 나타난 '2층 한옥' (한겨레, 2012.05.02)")



사진 출처 = 한겨레


그렇습니다. 뒤늦은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계속해서 고유한 독창성을 살린, 그러면서도 전통의 방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현대적인 요소와 함께 어우러지는 방식으로의 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단지 쇼핑만을 위해 찾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 외에도, 한국만의 멋지고 독특한 관광 자원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그때가 되면, 한국을 소개하는 화면에는 마땅히 들어갈 그림이 없어 사진기와 영사기 그림이 아닌, 우리만의 멋스러운 이미지가 차지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이러한 내용에 관해 보다 생생하게 접하실 수 있습니다.


"SBS 특집다큐멘터리 - 한국의 전통, 신한류의 길을 열다" (2012.03.11)





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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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뭐가 있나요? 중국 하면 생각나는 캐릭터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사무라이, 닌자, 강시, 이소룡, 팬더 등을 떠올리셨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할 겁니다. 우리가 예전부터 보던 영화나 애니매이션등을 통해 벌써부터 친숙해진 캐릭터들 일테니까요.

 

, 그렇다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태권도 사범? 하회탈? 양반? 글쎄요, 마땅히 사무라이, 닌자, 팬더 곰처럼 강렬하게 우리의 뇌리속에 박혀 있는 그런 캐릭터는 없는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 뿐만이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일본과 중국을 떠올렸을때, 다양한 캐릭터들을 떠올리는데 비해, 한국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답은 놀랍게도 김정일입니다. 믿으시겠다고요? 다음의 얘기를 보시면 어느정도 공감이 가실겁니다.


할로윈 - 단순한 파티 문화가 아닌 "문화 박람회"



고대 켈트인의 삼하인(Samhain 죽음의 신) 축제에서 기원한 할로윈 데이는, 벌써 미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파티 행사로 발전한 지 오래입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독특한 코스튬을 통해 개성을 뽐내는 최고의 파티 행사인 할로윈 데이는, 단순한 파티를 넘어, 그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캐릭터들의 모임이자, 문화 박람회라고 불리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러한 할로윈 데이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는, 이러한 행사가 단순히 영화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참가하여 자국의 문화를 홍보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일상속에서 한 국가의 문화가 얼마나 깊숙히 침투해 있으며 이들의 인지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인 것 또한 알수가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문화에 열광하는 서구인들... 한국은 없다!


할로윈을 즐기기 위한 캐릭터 코스튬이 필수지요. 요즘에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손쉽게 누구나 구입할 수 있는 코스튬 제품들 중에, 일본과 중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캐릭터 코스튬들은 실로 다양하고 개성이 넘칩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단 하나 있다면, 바로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서구인들의 일본과 중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 선호도는 우리와 비교해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일본과 중국을 대표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캐릭터들이 적극적으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비해서, 우리는 그러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입니다.

이는, 외국인들의 인식속에 거의 존재감이 없는 한국 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슬픈 현실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한국 대표 캐릭터 뿌까! 우표로 발행되어 세계를 누빈...다고?

 

한국의 캐릭터 시리즈우표를 발행해온 우정사업본부의 내년도 우표발행 계획 자료에 따르면, 내년 2 22 '뿌까와 친구들' 우표를 발행 한다고 합니다. 우표들은 영문 우표 소식지(Korean Stamp Review)등을 통해 UPU 회원국과 세계 우취인에게도 소개된다고 합니다.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세계적 에이전트 6개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미국, 남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140여개국 500여개의 라이센시를 통해 3,000여종에 이르는 캐릭터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뿌까 상품은 5,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로열티 수입만도 지난해 150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한국 토종 회사가 해외에서 이렇게 수익을 올리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지요.

 

결과, 얼마전 인터넷 다음과 뿌까 대한민국 슈퍼 캐릭터 1위로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지요. 뿌까 브랜드 가치는 3,893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정말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국적() 대표 캐릭터가 아닌, 한국산() 대표 캐릭터라는 씁쓸함


 

하지만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뿌까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거의 일본과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 입니다. 닌자 가루”, “또베”, 이소룡 아뵤”, 소림사 승려 소소”, 치파오를 입은 칭칭등을 보면 누구나 중국과 일본을 떠올리게 되죠.

 

따라서,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 캐릭터 산업의 저력과 역량을 증명해낸 사건일 , 만화 내에는 일본과 중국 문화의 대표적인 캐릭터들로 가득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을 대표할만한 한국캐릭터나 문화가 녹아있는 콘텐트를 제작해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소비층이 형성 되어 있는, “ 팔리는캐릭터인 중국의쿵푸 소녀 일본의닌자캐릭터를 한국의 업체가 상품화하고 판매하는 데에 성공 해낸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인들조차 중국에서 제작된 자국의 캐릭터로 오인하여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 제작된 한국캐릭터가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 있다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지만, 더욱 중요한 한국캐릭터를 개발해낸 데에는 실패 했다고 생각할 있으니, “뿌까 성공한 한국의 캐릭터 산업의 대표 캐릭터이지, 한국문화의 대표 캐릭터가 수는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한국의 캐릭터 회사가 아닌 세계의 어느 회사가 제작을 하던지 상관없이, 외국인들의 눈에 비쳤을 단번에일본과 중국적 요소를 담고 있기에일본과 중국 캐릭터 인식이 되는 것입니다. 외국의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뿌까 시청하며 뿌듯한 마음에 뿌까는 “Korean character (한국 캐릭터)!” 라고 자랑을 하면 외국 친구들의 눈이 휘둥그래 겁니다. 분명히중국 사람이랑 일본 사람들 같은데?” 라고 하면서 말이죠. 말에 마땅히 반박할 근거가 없자, 뿌까는한국인들이 제작한 중국/일본 캐릭터들이야. 한국인들이 만들었어. Chinese and Japanese characters made BY Koreans”라고 밖에 없겠죠.

 

바로 이것이, 위의 우표집에 “Korean Characters (한국 캐릭터)”라고 당당히 적지 못하고, “Korean Made Characters (한국산 캐릭터)”라고 적을 밖에 없었던 부끄러운 이유지요.

과연 언제까지 일본 문화의 힘에 편승할 것인가?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종류는 더욱 풍성해지고 세계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졌을 거라는 분석을 수도 있지요. 만화 캐릭터들의 쿵푸, 닌자, 중국 요리로 인해 일본과 중국에 관련된 이미지의 연결 고리들은 더욱 활성화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일본과 중국의 문화 산업의 성장에 일조 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단기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한국의 캐릭터 회사이지만, 더욱 이익을 보는 것은 일본과 중국이라는 말이지요.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한국 유명 스타틀의 현주소를 살펴봅시다. 한국은 이병헌이고 정지훈이고 전지현이고 전부다 일본문화 컨텐츠를 기반으로 영화에 출연할뿐, 한국 스스로의 문화 컨텐츠가 없습니다. 허나 우스운것은 그러면서도 한국을 부자연스럽게 끼워 넣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닌자고, 일본인이고, 원작 설정도 그렇고, 입고 있는 , 배경, 봐도 일본인인 스톰 셰도우를 한국인으로 슬쩍 설정하고 아역에게 한국말 한마디 시키면서 자위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닌자 문화가 한국문화가 될까요? 정지훈도 닌자 어새신의 닌자가 일본의 닌자가 아니라 아시아의 자객이고 아시아에 그런 자객들이 있었다는 식으로 나오지만, 결국 한국의 정서를 고려한 억지 립서비스일 뿐입니다. 제목부터 닌자 어새신인데 닌자가 아니라 아시아의 자객이다 하는 따위의 말장난은 어불성설 이라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문화 컨텐츠가 없기때문에 부득이하게 일본의 문화 컨텐츠에 편승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들이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건 그들의 개인적 재능에 의한 것이지 한국인으로서 그들의 헐리우드 진출을 자랑스러워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본문화덕에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얻은걸 고맙게 생각하거나 한국문화가 없다는 창피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어마어마한 헐리우드라는 거대 장벽에 그나마 일본이 영화로 만들어질 원작이라도 창작해 내지 않았다면, "닌자"라는 캐릭터를 인기있고 인지도 있게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이병헌이고 비고 전지현이고 헐리우드에 진출할 수나 있었을까요. 아마 북한 장교 역할 정도를 맡았겠죠.


 

영화 "Blood the Last Vampire"의 전지현, "The Warrior's Way"의 장동건, "Speed Racer"의 박준형, "닌자 어쌔신"의 정지훈, 그리고 "G.I. Joe"의 이병헌


 

, 모두들 생각해 봅시다.

 

세계에서 유명한 한국인 요리사가, 정말 아무도 흉내 못낼 창작력과 재능으로 일본 요리인 스시를 예술로 승화시켜 천문학적인 부를 일구어내고 명예를 얻었다면, 이또한 단지 한국인이 만들어 냈다는 이유로 한식 세계화의 쾌거라고 있고, 한국 대표 음식이라고 부를 있는 것입니까?

 

한국인 천재 디자이너가, 뛰어난 재능과 감각으로 일본의 기모노 패션을 개발, 세계 만방에 알려내어 세계에서 알아주는 디자이너가 되었다면, 과연 이는 한국 디자인의 쾌거라고 있고, 한국 대표 디자인이라고 있는 것입니까?


 

고유 캐릭터와 전통 문화 개발하려는 노력 없이는 문화 후진국으로 밖에 없다

 


지금
, 국내에 내로라 하는 5성급 호텔내에는 한식당들이 하나 문을 닫고, 자리를 고급 일식당들이 꿰어차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한식 재단은 얼마전까지 뉴욕 타임스퀘어에 50억을 들여 플래그쉽 한식당 지으려는 계획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안방에 찾아온 외국인 손님들에게는 정작 한식이 아닌 일식을 먹게 만드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는, 전통 주점은 전부 사라지고, 문을 열면 힘차게 이랏샤이마세!” 외치는 일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로 넘쳐납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눈에는 과히 일본 문화 식민지로 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