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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세계로 수출되는 한국 문화 상품에 있어서 한국 문화의 고유 명사를 브랜드화하여 수출 하는것이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를 통해 다른 국가에서 유사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행위또한 견제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에서, 막걸리를 "Makgeolli"가 아닌 "Drunken Rice"로, 김치를 "Kimchi"가 아닌 "Pickled Cabbage"로, 냉면을 "Naengmyun"이 아닌 "Cold Noodle" 등으로 수출하는데 대해 문제 제기를 해왔고, 실제로 이 와중에 거대한 자금력과 어마어마한 인지도로 무장한 일본 식당들이 막걸리를 "맛코리"로, 김치를 "기무치"로, 냉면을 "레이맨"으로 마케팅 하며 판매, 외국인들에게 한식이 일식으로 인식되어, 한식을 먹기 위해 일식집을 찾게 되는 기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글 일본의 "기무치, 맛코리"는 사실 한국 작품 을 통해서, 한국 문화의 고유명사를 표기하지 않고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과 해당 상품에 대해 수정 요청을 하자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첫째로, 고추장을 "Gochujang"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Korean Hot Pepper Paste"라고 표기하여 세계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인 휴대용 고추장의 영문 표기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접수한지 며칠 안되어 답변이 왔습니다. 여기서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답변해 주신 담당자분의 성함은 익명 처리 했음을 양해 바랍니다)

강우성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 개발팀 OOO차장입니다.

우선, 바쁘신 시간 할애하여 좋은 말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에 대해 고객님께서 운영하시는 사이트에 방문하여 보다 많은 좋은 정보를 얻었으며, 한국 브랜드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아울러 한국인에게도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인식시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 같은 한국인으로서 크게 공감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당사에서는 한식의 세계화에 발맞추어, 비빔밥 (Bibimbab)과 쌈밥(Ssambab)등을 고유 브랜드화하여 메뉴카드에 의미적 설명 문구와 함께 고유명사 영문표기를 하고 있으며, 기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막걸리(Makgeolli)에 대해서도 국립 국어 연구소의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여 명시해 서비스하는 등, 한국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데 작게 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재료에 민감한 사안을 고려하여, 말가루가 아닌 우리쌀로 만든 전통 스타일로 만들어진 고추장을 고객님들께 제공해 드리기 위해 내용물 변경을 하였으며,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현재 공급 업체와 이야기하여 개선 검토중임을 안내드립니다.

다만,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을 다량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항공사 실정에는 기성품을 생산하는 기업자체의 국가 브랜드 의식이 높아져, 언급하신 것처럼 모든 제품에 고유명사 영문 표기가 되어 보다 다양하고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의미있는 고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 개발팀

OOO 차장 올림



내용을 살펴보면, 몇가지의 사항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한국 문화의 고유명사의 브랜드화에 관해서 공감하고 있고,
둘째로, 아시아나 항공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른 한식에 대해서는 고유명사의 표기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
셋째로, 고추장 제품과 관련해서는 아시아나 항공이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로부터 제공을 받고 있기에 직접적인 수정은 힘들다는 것
마지막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문제 제기를 하고 수정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것

일단,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임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본 문제에 대해 일선에서 뛰시는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희망을 볼 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음단계는, 아시아나에 고추장 제품을 제공하는 협력업체에도 수정 요청을 하여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것일텐데요, 이를 위해 같은 내용의 편지를 7월 12일에 청정원 순창 고추장에 보내었습니다.

이 외에도,

빠리바게트 -빙수를 "Bingsu"가 아니라 "Ice Flakes"로 판매하고 있음  - 7/11 접수
해태음료 - 식혜를 "Shikhye"가 아니라 "Rice Nectar"로 판매하고 있음 7/12 접수
해찬들 고추장 - 고추장을 "Gochujang"이 아니라 "Korean Hot Pepper Paste"로 판매하고 있음 7/12 접수
농림수산식품부 - 개선안 공식 접수. 현재 심사중임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니, 조만간 답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것 - 적극적인 계몽 운동에 참여합시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고유명사-영문 설명문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책임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적극성을 가져야만 합니다.

꾸준히 기업들에게 문제 제기를 하고, 이에대한 해결 올바른 표기법에 대한 계몽 운동을 펼쳤을때 비로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이루어 낼 수가 있는 것이지요.

농식품부와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준비한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이 있습니다. 고유명사를 그대로 살린 로마자 표기법과, 영어로 준비된 설명 문구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요.

한식메뉴영문표기법(091126).hwp


하지만 정부 기관에서 수출품목을 모두 감당하며 일일이 모니터링 하기에는 벅차보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학생, 해외동포, 한국인, 그리고 우리 네티즌 모두가 나서서 발로 뛰어야만 합니다.

앞으로, 고유 명사를 브랜드화하여 쓰지 않는 수출 상품을 볼때면, 해당 기업의 담당 부서를 직접 연락하여,
1. 한국 문화의 고유 명사를 쓰지 않음으로서 생기는 한국 문화 인지도 확립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하고
2. 농식품부와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준비한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을 참고하여, 고유명사 - 영문 설명 표기법을 따르도록 요구한뒤 (예: 고추장 - Gochujang - Korean Hot Pepper Paste)
3. 수정 사항에 대한 답을 서면으로 요청하고
4. 해당 사항이 제대로 수정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편지를 보내면 됩니다.


OOO 부서의 OOO 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귀사 제품의 소비자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민이기도 한 OOO입니다.

평소 귀사의 제품인 OOO을 즐겨 구입하여 즐겨왔는데, 이 제품이 한국뿐만이 아니라 해외에까지 수출이 되고 있는것을 알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용 제품을 살펴보니, 귀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OOO에는 고유명사인 OOO에 대한 영문 표기는 없고, 의미적인 표현인 OOOOOOOO만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모든 제품에는 고유한 제품명이 있고, 그 후에는 제품을 설명하는 설명 문구가 있어야 함이 지극히 상식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의 고유한 음식이자 문화인 OOO를 판매하는 귀사에서는, OOO의 고유명사를 브랜드화하는것을 포기한채, 설명 문구만을 포함시킨채로 판매하고 계신점을 보았습니다.

이로인해, 세계 시장에서 OOO에 대한 외국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역행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에는 OOO에 대한 수많은 유사품들에 의해서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게 되는 문제가 야기 되게 될것입니다.

우리가 김치를 "Kimchi"가 아닌 "Pickled cabbage"라 하거나, 식혜를 "Shikhye"가 아닌 "Rice Nectar"로 표기하여 판매할 동안, 일본에서 "Kimuchi"와 "Shike" 라는 이름으로 수출을 시착하며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다면, 자연스레 우리의 음식들또한 일본의 것으로 인식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중책을 맡고 계신 OOO님, 가장 기초적이지만 핵심적인 요소인 고유 명사의 브랜드화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귀사의 제품인 OOO에, 의미적 설명문구만이 아닌, 고유명사인 OOO를 필히 포함시켜 주시기를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으로 요청합니다. (여기서 표기법은 농식품부와 농수산물 유통공사가 준비한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을 따른다)  

부디 조속한 시일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해결 방안 및 실행 계획에 대해 알려 주시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수많은 네티즌 여러분들께 소개하여,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귀사의 노력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XX년 X월 X일
OOO 드림


이메일이나 서면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부실한 표기법을 발견하는 모든 네티즌 여러분들은 제 블로그의 답글란에 제보를 해주시고, 직접 해당 기업에 연락을 하시는 분들또한 이 곳에 답글을 통해서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해 주세요.

1.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
2.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
3. 연락을 취한 부서
4. 담당자로부터 얻은 답변
5. 추후 진행 사항 보고

이렇게 남겨 주시면, 더욱 많은 분들이 보고 참여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강우성 (retr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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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당으로 뒤덮인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한식에 극도의 경계심 나타낸 구로다



일본 극우 언론의 대표인 산케이 신문의 서울 지국장인 구로다 가쓰히로가, MBC 무한도전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가 많은 이들과 힘을 합쳐 뉴욕 타임즈에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우리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홍보하는 전면 광고를 낸것에 대해서 비빔밥은 보기에는 먹기 전에는 예쁘고 그럴싸해 보이지만 일단 맹렬히 뒤섞고 난 후에는 질겅질겅 정체 불명의 음식이 되어버린다라며 이를 양두구육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말로, 표면으로는 그럴 듯한 대의명분을 내걸고 이면으로는 좋지 않은 본심이 내포돼 있는 것을 일컫는 말)” 에 비유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구로다라는 인물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2007년 한국의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정신대 문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이는 당시 한국의 궁핍한 경제 사정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한국의 문화, 그리고 한국인에 대해 수권의 책을 내며 왕성한 극우 활동을 하고 있는 구로다의 이번 발언이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실,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한국 음식과 한국의 문화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이 묻어나 있는것을 알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저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관련 글을 접해보신 분들도 계시고, 또 해외 여행을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을 테지만, 세계속에서 한식이 차지하는 위상과 인지도는, 일식이나 중화요리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도 초라하기 그지 없을 지경입니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 미국 뉴욕에 있는 한식당, 일식당, 그리고 중식당의 분포도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Google Maps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식당들의 밀도와 분포도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Korean Restaurant이 있는 곳은 한인 상가 밀집 구역인 Koreatown (5th Avenue West 32nd Street)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고 그 외의 지역에는 드문 드문 빨간 점들이 위치한 것을 알수 있지만, 반대로 Japanese Restaurant 경우에는 특정 구역을 벗어나 여기저기 할것 없기 골고루 퍼져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인만을 위한 한식으로는 세계화 불가능


안타까운 말이지만
, 위의 몇장의 그림을 보고서도 직관적인 유추가 가능하듯이, 한식은 사실상 한인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영세형의 업소들이 대부분이고, 이 또한 벌써 포화상태인 Koreatown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첫째로는 한식이 현지인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하다는 가설을 세울수가 있고, 둘째로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검증된 시장 Koreatown을 벗어나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 할수도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점심시간이면 Koreatown의 한식당을 찾아 보면, 제법 많은 수의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젓가락질을 하며 비빔밥과 파전, 갈비와 설렁탕을 먹는 모습, 그리고 꽤나 길게 줄을 서서 한식당에 입장하기를 기다리는 많은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때면 첫번째 가설은 쉽게 무너뜨릴수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젓가락질을 하며 불고기, 비빔밥을 한국어로 또박또박 발음하는 외국인들을 볼때만 하더라도 신기한 마음에 외국인들을 쳐다 보았었는데, 이제는 워낙 익숙한 광경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신기한 일도 아니랍니다. 혹시나 한국인 친구와 같이 왔나 하고 궁금한 마음에 슬쩍 확인해 보기도 하지만,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게 생긴 외국인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고 한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볼수 있듯이, 한식은 외국인들의 입맛에 어필하는 매력을 갖고 있고, 상품성 또한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것 그 이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한식당을 찾아 온 외국인들에 국한된 표본이기 때문에 내릴수 있는 결론이기에 그외의 현지인들에게까지 일반화 시키기에는 타당성이 부족한 관찰이라고 할수 있지요. 우리가 알아야할 중요한 사실은, 한식당을 찾아온 소수의 외국인보다, 한식당을 찾지 않는, 한식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들이 훨씬더 많다는 사실이랍니다.

 

가루비, 쟈푸채, 비빈바한식을 일식으로 둔갑해 파는 일식당이야 말로 양두구육


이전글 (2009/08/18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6) 한복은 'Korean Kimono', 청와대는 'Blue House'?
 을 통해서 소개해 드렸듯이, 맨하탄의 유명 프랜차이즈 일식당에서 한국의 음식들을 일본식으로 표기를 하며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음식인양 판매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일본식 인테리어에, 일본의 문화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식기와 벽걸이 그림들 사이에서, 한식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일식당을 방문하고 비빈바, 가루비, 쟈푸채의 맛에 반하게 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다음에도 비빈바, 가루비, 쟈푸채를 먹기 위해 한식당이 아닌 일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기가 찰 일이 아닐까요?




Google Maps에서도 보셨지만, 양적으로 절대적인 수세에 몰려 있는 한국의 식당들이 Koreatown 바깥을 나가지 못하는 이유또한 이곳에서 찾을수도 있는 것이지요. 1:9 정도라고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열세에 몰려 있는 한식당과 일식당의 위상과, 이를 더욱 부추기는 일식당의 행보를 볼때면, 이러다 한식을 먹으러 일식당을 찾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2009/09/06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막걸리 마시러 '이자까야' 가는 기분, 씁쓸해)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제는 우리의 안방에서조차 우리의 막걸리가 아닌 맛코리를 마시러 일본식 주점을 찾아가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는 우리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일본은 언제나 장사가 될만한 것, 돈이 될만한 우리의 것이라면 닥치지 않고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세계에 판매해오곤 했으니까요. 기무치가 그러했고 맛코리가 그러하며, 가루비, 쟈푸채, 비빈바가 그랬기 때문이지요.


, 이를 통해서, 너무나도 자명한 말이지만 우리 누구도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수 있지요. “일본이 이토록 혈안이 되어 자기네것으로 만들려고 하는것은 그만큼의 상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한식을 천대해 왔지요. 바로 이 틈을 타서 일본은 재빠르고 치밀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것인양 팔아 온 것이지요.

 

겉으로는 일식당 간판을 걸어놓고 속에서는 한국의 음식들을 자기것인양 파는 일식당의 행위야말로 구로다가 말하는 양두구육이 아닐까요?

 

이를 통해 알수 있듯이, 구로다의 망언은 마치 어린 아이가 남의 물건을 탐내 훔치려 하다가 그것이 들키자, “, 그따위 가치도 없는거 관심도 없었어라며 투덜대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거지요. 더 나아가 그의 속마음에는, 한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깎아 내려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분산시켜보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요.


하지만 너무나도 재미있게도
, 우리는 이를 통해서 한식의 세계화를 두려워하는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한식에 대한 사랑을 키울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한식의 세계화, 갈길이 너무도 멀어


이번 비빔밥 광고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막걸리, 전통주, 불고기와 같은 한국 음식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한국 문화의 수출에 관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우리의 인식과, 그로인해 발생한 세계시장에서의 저평가된 우리의 국가 브랜드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자각을 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작지만 큰걸음을 해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의 신문지상의 전면광고 몇번을 통해서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기에는 너무나도 벅찬 일일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국심과 패기 넘치는 몇몇의 젊은이들이 나서서 Koreatown을 벗어나 한식당을 차리기에도 쉽게 성공을 점치기에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이것이 자명한 이유를 알기위해서는, 다소 역설적이긴 하지만, 음식을 음식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러시아에서 신흥 부자들이 돈을 벌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젓가락질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참 간단합니다. 바로 스시를 먹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는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스시가 우리의 불고기나 중국의 난자완스보다 더욱 맛있기 때문일까요? 정답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데에 있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스시한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어, 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 입에 넣는 행위를 통해서, “고급 문화로 인식되는 일본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스시를 통해 고급 문화일본 문화를 즐기는 상류층의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명품을 살가죽 위에 걸침으로서 상류층의 일원이 되는 것과 같은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면 좋은 비유가 될것 같습니다. 와인을 마시는 것은 어떠한가요? 물론, 포도주의 오묘한 맛과 그 역사에 대해 담소를 나누며 해박한 지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긴 하지만, 우리의 전통주나 과일주또한 다양한 맛과 멋을 담고 있음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하고 격식있는 자리에 와인병이 올라와있지 않고, 그 자리에 복분자병이 올라와 있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이는, 맛을 떠나 우리가 제품에 투사하는 가치를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제품의 와인을, 비싼 라벨이 붙어 있는 와인병과 저렴한 라벨이 붙어 있는 와인병에 각각 넣고 시음회를 했을때, 비싼 라벨이 붙어있는 와인병의 제품을 더욱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고 평했던 연구가 있었던 것을 상기하면 이해가 쉽겠죠.

 

한국 문화의 판매 위해선 끼워팔기의 묘를 살려야

 

, 그렇다면 우리의 한식이 세계시장에서 일식에 밀리는것은 결코 음식의 맛이나 질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인들이 한식과 한국 문화에 관해 갖고 있는 연상 이미지(association)”을 보다 세련되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우리가 갖고 있는 한식에 대한 싸구려라는 인식을 바꿀수 있어야 하며, 둘째로, 세계인들에게 한식을 소비함으로서 얻을수 있는 가치경험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점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창작자들과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나서야 하는 순간입니다.

 

세계로 수출되는 이른바 한류드라마들의 내용중에, 고급 일식당에서 일본식 식사 예절을 따르며 조심스레 스시를 먹으며 사케를 마시는 장면은 조금 줄이고, 그 장면에 한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레 소개할수 있는 간접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한국의 대표 드라마가 일본의 문화를 홍보해주는 웃지못할 현상이 생길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내로라 하는 한류 스타들과 아이돌 스타들이 우리의 막걸리나 전통주를 마시는 컨텐츠를 생산해 내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러한 이유에서, 배용준씨가 얼마전 발간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2009/09/23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한아여' 배용준, 한류스타 넘어선 '위대한 애국자'!)  을 통해 한국의 명소를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 문화의 매력을 알릴수 있었던 것 또한, 파급력 강한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귀감이 될만한 훌륭한 행동이지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한식에 갖고 있는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어 나갈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한류와 한류 스타에 대해 동경심을 갖고 있는 수많은 해외의 한국 문화 애호가들에게 한국 문화=고급 문화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심어 줄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마케팅 차원에서도 타이거 우즈나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인사들을 내세워 제품을 판매하는것 또한 이러한 차원의 노력으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글 (2009/08/28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2) 독도 홍보, 구글처럼 '티 안나게' 해보자)에서 말씀 드렸듯이, 한식당은 음식만을 파는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식을 내놓는 테이블에 잘 빚어진 한국의 전통 도자기를 올릴수도 있고, 와인이 있을 자리에 우리의 전통주를 올려 놓을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당의 벽면에는 우리의 민화를 걸어 놓을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서, 우리는 비빔밥한그릇을 팔면서, 이와 동시에 한국의 전통 민화를 팔고, 전통주를 팔고, 한국의 전통 도자기 또한 팔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그동안 일식당과 중식당을 방문하면서, 그곳에는 어떠한 것들이 배치되어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갈길은 멀다, 하지만, 못 갈것도 없다


구로다의 비빔밥 망언으로 촉발된 우리의 분노는
, 한국의 문화와 한식에 대한 우리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재확인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것을 세계인들에게 상품화 해서 팔려는 우리의 노력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일본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더욱 많은 우리의 인재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한식의 세계화를 필두로 해서,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의 문화 관련 상품들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계기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갈길은 너무나도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불과 60년전, 한국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며 맥아더 장군은, “이러한 도시를 복구하려면 족히 100년은 걸릴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시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이렇게까지 따라 잡으리라고는 그때 그 누가 상상을 했겠습니까? 그리고, 경제의 기적은 無에서 有를 창조한 성과지만, 우리의 문화는 상품화 할수 있는 귀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선조들께서 우리들에게 남겨주신 귀중한 문화를 토대로, 이제는 문화의 기적을 이루어 문화 대국으로 성장해야 할것입니다.

 

소니가 있던 자리를 이제는 삼성이 차지하듯, 앞으로는 스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서서히 우리의 비빔밥이 차지할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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