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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 수,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패러디 뮤직비디오……. 그리고 꿈의 무대라 불리는 미국에서 팝의 아이콘 마돈나는 물론 힙합의 전설로 추앙받는 MC Hammer와의 합동 공연까지... 이것도 모자라 문화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수만의 관객들과 함께 춤을 추던 싸이의 모습을 보면,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가 되레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예전부터 일본은 물론이고 범 아시아권에서 일어난 ‘한류 신드롬’의 저력을 생각해 본다면, 지구촌을 들썩이게 한 ‘강남스타일’ 열풍은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전적으로 수출에 의지하는 경제적 구조를 갖추고 발전해 왔습니다. 가공품을 만드는 실력과 경쟁력은 이제 세계 최고수준에 달했지만, 그에 비해 문화 상품 (특히나 전통 분야)의 개발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더뎌 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현상은 더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엔 국부로 귀결되는 문화 사업의 영향력 때문에, 이 또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여타 가공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한류 콘텐츠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한쪽이 성공을 하면 항상 이를 경계하는 세력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대만 출신으로 헐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는 중화권의 톱스타인 주걸륜이, ‘강남스타일’을 더 이상 절대 듣지 말자는 발언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강남스타일’이 웃기긴 하지만 중국 음악이 더 대단하다”라며 자국 문화 추켜세우기에 한껏 열을 올린 그는, 이전에도 한류 경계발언을 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 그렇게 새롭지만은 않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실은 그의 입장이 십분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자기 자신 또한 중화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국 내에서 자국의 문화 상품의 점유율이 낮아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한 극도적인 불안감이 이러한 극 보수적인 발언으로 나왔을 테니까요.



그러나, 이는 ‘애국심’을 벗어나 맹목적인 ‘국수주의’에 근접한 위험한 발상으로, 결과적으론 자국 문화산업의 발목을 묶어버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타산지석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와 유학생들을 보노라면, 가끔가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K-Pop이 최고’, ‘한국 음식이 최고’ 라는 식의 불가능한(?) 비교 평가를 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문화가 다른 나라의 그것보다 우월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단지 서로간의 차이점이 있을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문화의 교류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것은 사랑해주고 많이 팔아주길 원하면서 남의 것은 배척한다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논리가 될까요?



따라서, “한류열풍, 일본 열도 점령”등의 자극적인 내용은 지양하고, 우리의 문화가 해외에서 어떻게 사랑받으며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지를 조명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타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수용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사실은 우리 문화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되새겨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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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5일은 'International Ninja Day (국제 닌자의 날)' 이라고 합니다. 1999년에 Ninja Burger라는 패러디 웹사이트를 통해 탄생한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 기념일은에는, 닌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닌자처럼 분장을 하고 즐긴다는 컨셉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날들 중에 12월 5일이라는 날짜를 정하게 된 것은,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주인공인 탐 크루즈가 닌자와의 결전을 버렸던 날이 바로 이날 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발렌타인 데이나 할로윈처럼 메이저급 기념일에 견주기에는 극히 부족할 정도로 소수의 매니아층 사이에서 즐겨지고 있는 이벤트 이지만, 벌써 수십년 전부터 서구 문화에 스며든 일본 문화의 잠재력을 생각해보면 언젠가는 더 큰 규모의 이벤트로 성장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어렸을때 즐겨보던 닌자거북이... 아직도 미국인들의 사랑 받아


피자를 즐겨먹으며, 라파엘, 도나텔로,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라는 예술가들의 이름으로 적들을 무찌르던 초록색의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을 기억 하시나요? 그들의 활약상에 저 또한 어렸을때 흥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림체를 보시면 짐작하실 수 있었겠지만, 이 작품은 미국의 Mirage Studios에서 제작한 미국의 애니메이션 입니다. 이것이 갖고 있는 의미는 굉장히 큰데, 바로 일본의 문화를 뿌리로 하는 닌자라는 캐릭터가, 미국인들의 손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되었다는 것입니다.



탐 크루즈가 열연했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그랬듯, 이는 바로 일본의 문화가 미국의 문화에 효과적으로 침투, 세대가 지난 지금에 와서는 현지의 문화와 결합,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수출한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손꼽는 것중에 꼭 드는 이 닌자 캐릭터는, 할로윈에도 변함없이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소프트파워 강대국 영국의 위엄



지난 4월 29일, 전 세계의 이목을 한데 모으며 세기의 결혼식을 치룬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신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이 결혼식은 전세계에서 무려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다고 하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이를 통해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영국의 전통/품격/애국 이라는 영국의 소프트 파워를 과시했다고 평했다고 합니다.


결혼식이 한참 지난 지금은 이 커플의 임신 소식으로 또 한번 서구 미디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각종 뉴스에서 헤드라인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걸 보면 이곳이 과연 미국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일본, 중국에 비한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서 말씀드린 일본의 소프트 파워와 비근한 예로, 중국의 소프트 파워또한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중국을 소재로 한 외국의 영화들을 생각해 보면 어떤 작품들이 머리에 먼저 떠오르시나요? 얼마 전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쿵푸 팬더”를 기억 하실 겁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친근한 동물인 팬더 곰이 중국의 전통 무예인 쿵푸를 수련하여 악당을 물리치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적이고 즐거운 소재로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어 전세계인들이 중국식 의상과 건축물, 그리고 예절에 대해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쿵푸 팬더뿐만이 아니라, 이연걸이 등장하는 “미이라 3 – 황제의 무덤”에서는 기존의 배경인 이집트를 떠나 중국에서 주인공들의 활약이 펼쳐지는데, 진시황 시대를 모토로 한 캐릭터들과 만리장성 건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왕릉에서 출토된 토인형들을 통해 중국의 강대했던 고대사와 화려한 문화 유물들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촬영되어 영화사상 처음으로 서유럽인의 시각에서 중국의 드라마를 그려낸 이탈리아-중국-영국 합작 영화 “마지막 황제”를 통해 세계인들은 자금성의 웅장한 모습과 화려한 궁중 생활에 대해서 경외감을 갖기에 충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영화들은 중국인들의 자본과 인력을 통해 제작되어 수출된 작품이 아니라, 외국 영화 제작자들이 자발적으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여 중국의 팬더 곰과 쿵푸, 진시황, 그리고 자금성과 청나라 황제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여 중국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들이 중국과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상당한 호감과 동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프트 파워는 어느 수준일까요? 이제는 경쟁사들을 멀리 추월해버린 한국 기업들의 첨단기술력과 아이돌 그룹과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K-Pop등을 손으로 꼽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분단 국가, 한국 전쟁"과 같은 어두운 시기의 왜곡된 이미지가 아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리를 대표하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합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우리의 수많은 인재들이 이러한 효과를 배가 시킬 것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과 중국의 전통 문화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심지어는 그들에 의해 재해석, 재탄생 되는 과정을 거치며 그 인지도를 높여, 문화 관광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며 막대한 국부창출에 일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우리의 전통 문화는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품화가 미미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리틀도쿄, 차이나타운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위대한 유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미진한 노력을 반성하고, 현대 문화와 전통 문화의 균형잡힌 상품 개발을 통해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부상해야 합니다.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의 배우들이 헐리우드에서 일본의 닌자 캐릭터로 분하여 열연 하는 모습 보다, 우리의 전통 캐릭터로 분장한 외국인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박수치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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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광풍‘이 훑고 지나간 자리엔...


지난 몇 년간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한식 세계화’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화려한 행사를 펼치며 한식을 알렸고, 세계의 수도라는 이곳 뉴욕에서도 국내의 대형 기획사를 통해 ‘모바일(이동식) 한식 트럭’, ‘무료 한식 도시락 배달 이벤트’등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열었다. 이와 더불어 UN에서는 한식을 주제로 만찬을 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세계적 관광명소인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Korea Day'를 기획, 수천 명의 현지인들 앞에서 한식과 함께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의 장을 펼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몇 년 전만해도 한인들이 주를 이뤘던 한식당에는 외국인들의 비율이 늘고 있고, 월가에 자리를 잡은 한식과 멕시코 음식인 타코(Taco)의 퓨전 푸드 트럭 앞에는 점심시간이면 주식시장의 촉각을 다투는 뱅커들도 30분 이상을 기다려서 먹고 간다고 한다.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한식 열풍”같은 자가발전식 보도는 자제해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러한 현상은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아직도 큰 물결이 되기에는 부족함을 직시해야 한다. 오히려, 비빔밥을 맛스럽게 비벼대는 외국인의 모습, 갈비를 쌈에 싸서 한 입에 넣는 몇몇 외국인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여 비춰주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마치 한식의 세계화는 벌써 이루어진지 오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인기 메뉴가 된 것 같은 잘못된 착각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한식홍보 노력들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 자세는 견지하되,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 중심의 pull 마케팅에서 한식의 저변 확대를 위한 push 마케팅 펼칠 차례


기업이 소비자에게 자사의 상표와 제품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환기시키고, 소비자의 발을 움직이게 하여 자사의 상품을 사도록 매장으로 끌어들이는(pull) 전략을 바로 pull 마케팅 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어떤 장소에서 어떤 품질의 것을 어떤 시기에 바라고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선행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시장 동향을 파악하여 홍보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기존에 한식에 대해서 모르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한식을 몸소 체험하게 한 홍보 활동들은 전형적인 pull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pull 마케팅으로 인해 증가한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며 한식 시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이와 반대의 전략인 push 마케팅을 통해 공급량 또한 맞춰 나가야만 한다.


Pull 마케팅과 반대 개념인 push 마케팅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유통 업자와 판매점을 대상으로 판매 촉진 활동을 요청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판매점에 상품 진열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자사 제품의 취급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다. 특정 기업의 제품이 매장에 보다 많이, 보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진열되도록 함으로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어느 한 전략이 우수하다고 하기에는 힘이 들고, 두 가지의 전략이 균형있게 펼쳐질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자, 과연 세계 외식시장에서 한식의 현주소는 어떤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전 세계 어딜 가도 찾을 수 있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중국 식당의 예는 차치하고, 세계의 내로라 하는 유명 호텔, 국제 공항과 같은 공공 장소는 물론이고, 이제는 이탈리아, 프랑스등 세계 최고의 유명 쉐프들이 앞을 다투어 일식을 주제로 한 자신들만의 요리를 멋들어지게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이제는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 널리 퍼진, 말 그래도 ‘세계화’가 된 일식을 보면 그 정답은 쉽게 나온다. 오죽했으면 러시아의 신흥 부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고급 음식’인 스시를 먹기 위해 젓가락질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의 유명 호텔에서도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한식당과,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한인 동포들이 운영하는 영세형 한식당들 일색인 지금의 모습은 일식의 위상과는 극적으로 대립하며 한식의 세계화와는 아직도 현실적인 괴리감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엎친데 덮친격이라, 일부 한식 관계자들이 ‘한식의 정통성’을 고집하며 외국인 쉐프들과의 교류를 애써 막아 한식의 저변 확대를 스스로 막는 흥선대원군식의 ‘쇄문화 정책’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pull과 push 전략은 어딘가 아귀가 맞지 않아 우스꽝스러운 느낌이다.


이를 통해 보듯, 이제는 우리 한식의 자생적인 성장을 위해 ‘유통업자’들인 외국인 쉐프들과 잠재적인 레스토랑 오너들을 대상으로 한 push 전략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변인 확대를 위한 push 전략을 구상해야 할 차례이다.


이 둘이 아름다운 화음을 낼때, 세계인들은 곳곳에서 한식당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때쯤 되면 파란눈의 쉐프가 만들어 선보이는 김치찌개를 맛보는 것도 그리 놀랄 일도 아닌것이 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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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힘들어하는 몇가지 요소중 하나가 바로 엉터리 영어로 표기된 표지판에서 발생하는 오해라고 하더군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어 한두마디 정도는 배워 오는것이 에티켓이겠으나, 관광 한국을 꿈꾸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더욱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다면 그또한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관광지로서의 경쟁력 상승에 일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전, 제 친구가 며칠전에 한국 청계천근처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Bicycle Lamp... 자전거 불등?....... 진입로를 뜻하는 Ramp를 잘못 적은게 확실하더라구요.


그래서 Twitter를 이용해서 서울시와, 박원순시장한테 멘션을 보냈습니다.


"외국인친구가 청계천가서 찍은사진인대, Bicycle Ramp가 아닌지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한테 좋은 인상을 남기는것도 우리나라 브랜드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seoulmania @wonsoonpark"

한 몇일 있더니, 서울시에서 멘션이 왔더라구요.


"@KoreaBrandImage 안녕하세요 문의주신 표지판이 청계천이 아니라고 관련부서의 답변이 왔습니다. 외국인 친구분께 정확한 표지판의 위치를 한번 물어봐주세요 혹시 청계천 인근에 있는 성북천(동대문구)으로 추정만 할뿐 정확한 주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신 부탁드려요 "

다시 위치 확인해서 답장 보냈더니,


"@KoreaBrandImage님 서울시장 트위터로 문의주신것에 대한 답변입니다.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신고하신 민원은 이달 중으로 시정조치완료할 계획입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여 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동대문구청 치수방재과 최재용 : 2127-4843)"

뿌듯하더라구요!


이상은 저희 Koreabrandimage.com에서 홍보 담당을 맡고 있는 펜실베니아의 한경민 학생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9347928) 이 직접 서울시를 상대로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가며 보다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애국이라는게 다른게 있을까요? 이렇게 우리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하나가 모이면 그게 바로 애국인 것입니다.


한경민 학생과, 건의사항을 진지하게 들어 반영해준 서울시 담당자분께도 감사와 칭찬 부탁드려요!


다같이 열심히 뛰자고요!


twitter.com/koreabrandimage 로 팔로 해주세요~
팔로어도 이제 많이늘어나서 1400명에 가깝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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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2PM등을 거느린 엔터테인먼트계의 명사 박진영이 식당을, 그것도 서울도 아닌 이곳 뉴욕에서 한식당을 만들어 어쩌면 그에게는 다소 생소한 외식산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끌었습니다.

코리아타운으로 널리 알려진 맨해튼의 32가에서 4블록 떨어진 36가에 위치한 Kristalbelli는, 식당명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듯 크리스탈(수정)을 이용한 불판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으로 고기를 구워, 옷에 스며드는 냄새를 최소화 했다고 합니다.

메뉴는 기존의 한식당에서 볼 수 있었던 A la carte 요리들 (단품요리) 외에, Bap Sang (밥상) 이라고 명명된 코스요리 또한 제공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한식당에서 업그레이드 된 "고급 한식당"을 표방하고 탄생한 곳이라, 가격대는 다소 비싼편입니다. 물론, 와규와 같은 고급 재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유명 쉐프인 David Shim을 주축으로 한 주방은 음식의 프레젠테이션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노력입니다.


이쯤에서 궁금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Kristalbelli에서는 과연 메뉴판의 영문 표기를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죠!

과연, 우리의 한식을 고유명사 그대로 사용하여 잘 표기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구요? [KBI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한국] 고유명사 브랜드화] - 육개장을 몽고 음식이라고 파는 미국 한식당

그래서 확인해 보았지요.

  • Gujeolpan “구절판” 15 - Traditional emperor’s cuisine, thinly sliced with sauté of nine different assortment of vegetables and beef, served with crepe
  • Japchae “잡채” 13 - Stir fried glass noodles with vegetables
  • Haemul Pajeon “해물 파전” 14- Mixed seafood pancake with scallions 
  • Bulgogi Jungol for Two “불고기 전골” 49 Marinated rib-eye and mushroom stew*
  • Samgyeopsal “삼겹살” 28 - Pork belly
    O-ree Daepae “오리 대패” 32 -Thinly sliced duck breast
  • Mool Naengmyun “물냉면” 12 -Buckwheat noodles, served in cold beef broth
  • Bibim Naengmyun “비빔냉면” - 12 -Buckwheat noodles, served cold with chili pepper paste
  • Kristal Bibimbap “크리스탈 비빔밥” 18 -Rice with seasoned assorted vegetables with chili pepper paste served either cold or hot (choice of beef or tofu)

보시다시피, 가장 이상적인 "고유명사-영문 설명" 병기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일부 한식당처럼, 비빔밥을 "Korean Style Mixed Salad Bowl"이라느니, 잡채를 "Clear Noodle"이라고 하는등의 오류는 범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오프닝이 시작되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프닝 행사 당일, 박진영씨를 만나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래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일본 식당처럼 다른 많은 "검증된" 선택을 할 수 있었을텐데 위험부담(?)을 갖고서라도 한식을 택한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의 대답은 "어차피 한식이 가장 편하고, 가장 좋아하는 것이니까" 였습니다. 오피니언 리더로서 이런 선택을 했다는것에 기뻤고, 기존의 음식만을 파는 중저가의 한식당을 벗어나, 문화까지 교류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한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식당들과 행사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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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의 로고 및 교명이 적힌 옷을 입고 다니는 행위에 대한 분석을 담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대학 점퍼, 너는 왜 입니?) 

내용인 즉슨,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자신의 학교 점퍼를 즐겨 입는 행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나 명문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과, 이를 바라보는 외부인의 시선을 비교합니다.



(사진 출처 = 시사인)
기사는 입는이의 입장을 설명하며 대략 3가지의 분석을 내놓는데,
1) 자신이 재학중인 명문대학교를 과시하는 행위
2) 아무거나 속에 받쳐 입기 편한 실용성
3) 학생들간의 단합을 위한 일종의 상징물
이라고 전합니다.

이에 비해, 이를 지켜보느 이들의 입장은

1) 알량한 엘리트 주의
2) 단지 요즘의 트렌드

라는 비평과 더불어 수긍하기도 하는 두가지 의견을 제시합니다.
소비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았을때, 우리가 입고 소비하는 brand는 곧 우리의 identity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나는 애플을 사용하니까 creative 해", 혹은 "나는 베르사체 정장을 입으니까 상류층이야" 라던가) 라는 잠재적 과시 심리 (전문 용어로 snob appeal)적 이유가 큰 동기로 작용한다고 생각 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는 소속감 및 일체감의 목적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일전에 미국 대학교에서 관찰한 결과, A 대학과 B 대학의 풋볼 경기가 있은 다음, 만약 A 팀이 승리를 한 다음 날에는 A팀 로고와 교명이 적힌 티셔츠를 입는 사람의 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팀이 이긴 경우에는 "WE won" 이라고 하지만, 진 경우에는 "THEY lost"라고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속한 상징을 하는 목적도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내재적인 동기가 무었이든,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 즉 eye of the beholder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시말해, A군이 페라가모의 가방이 단지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들고 다녀도, 상대적으로 어떤 심리적인 박탈감이나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 보기에 "아 저녀석 과시하려고 저러네 생각 할 수도 있는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명문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있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학교는 일종의 "명품 브랜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과연 Korea 라는 브랜드 가치는 어떨까?
평소에 영국의 유니온잭이나 ITALIA라고 쓰인 자켓, 성조기 디자인의 티셔츠, 혹은 심지어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새겨진 옷은 멋지다고 생각하며 만약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라면 입을 사람은 많이 없을것입니다.



이를 통해 보듯,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KOREA의 브랜드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음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유니온잭과 성조기가 명품 브랜드 로고라면 태극기는 그렇지 못하다는 뜻)
하지만 붉은 악마가 승승장구하는 날에는 온통 태극기의 물결입니다. 이는 바꿔말해 Korea라는 mother 브랜드 하에 "축구, 산업, 문화" 등등의 하위 브랜드가 있다는 말이고, 각각의 브랜드 경쟁력은 다르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겠습니다.


KOREA 브랜드 밑의 모든 하위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춰는 그 날이 올때를 그려봅니다.


그때는 모두들 과시라도 하듯 태극기가 그려진 다양한 옷을 당당히 입고 다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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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미국의 죤스 홉킨스 대학에서 있었던 경악할만한 사건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장금이 중국 문화? 제대로 한방 먹은 한국 "Colorful China"라는 이름으로 "하나된 중국"이라는 주제를 통해 중국내의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였는데, 이곳에 바로 한국의 문화, 대장금, 한복, 한글, 아리랑, 기생등이 중국 조선족의 문화라는 논리로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소개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도 관람했다는 이 행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고 펼쳐지고 있는 정치적인 프로파간다 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영토의 전쟁이 아닌 정신을 침략하는 "문화 전쟁"에서, 졸지에 우리의 문화가 중국 문화의 일부가 되어버린 충격적인 사건을 놓고 우리는 또 한번 크게 분노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자초하게 된 데에는 우리의 잘못이 크다는 것 또한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조차 아무도 한복을 입지 않고, 한글을 천시하며, 국사과목은 선택 과목이 되어버린 이 때에, 우리가 우리 것을 스스로 아끼고 지키지 않아왔던것에 대한 참담한 결과라는 것이지요.

중국이라는 도둑이 침략한 것을 탓할 게 아니라, 도둑이 제멋대로 침략할 수 있게 우리가 훤히 대문을 열어놓고 아무도 지키지 않아왔던 우리 자신을 자책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이 사라져가고, 우리의 문화마저 희미해져가는 이때에, 우리의 정체성을 지탱하고 있는 뿌리째 뽑혀 버리면 우리의 미래또한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 세대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특히나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마저 무너져 버리면 문화적으로 완전히 잠식당해 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문화의 총 칼을 들고 맞서 싸워야할 이때,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문화인 한복을 통해 우리것에 대한 가치를 찾고 지키려는 21세기 新 영웅을 소개합니다.



한복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한복을 입고 즐기며, 이를 통해 한복의 대중화를 꿈꾸는 동호회인 "한복 매니아 (http://cafe.daum.net/lovehanstyle)을 운영하고 계신 김연화씨를 소개합니다.

자기소개

녕하세요? 저는 한복동호회 다음카페 “한복 매니아”의 카페지기인 김연화라고 합니다. 메이저 건설회사에서 기획업무를 하다가 퇴사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페 소개


o 창설일 : 2010.10.30

 

o 창설 계기


특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복이 너무 예뻐 보여 평소에 가끔 외출할 때 입으면 안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서울에서 명절이 아닌데 한복을 입고 다니는 젊은이를 한 번도 본적이 없기에 제가 먼저 시도하기에는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검색해보았지만 아직 실생활에서 한복을 입는다는 모임은 없더군요. 결국 그냥 ‘내가 먼저 만들어 보자.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젊은이가 최소한 몇 명은 있겠지’ 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명에 그칠 줄 알았던 모임이 어느새 90명이 넘었네요.

 

o 카페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활동,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실 “한복 매니아”가 만들어진지 1달 밖에 안 되서 카페 자체적으로 진행된 활동은 없습니다. 아직은 이런 카페가 생겨서 좋다, 잘해보자는 반응 이구요. 개별적으로 한복을 입으려 노력했던 이야기, 실제로 한복을 입고 외출이나 여행한 이야기, 한복과 맺은 인연, 갖고 있는 한복 소개 등을 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모나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아직 한복이 하나도 없는 회원들도 많아서 한복을 장만하는 과정부터 한복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과 교류
, 외출 등을 회원들과 의논 하에 즐겁고 유쾌하게 진행할 생각입니다. 제 생각은 거창하고 일회적인 이벤트성 활동보다는 진심을 가지고 소소한 것부터 하고, 자연스레 소개되다 보면 인식이 바뀌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o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


§ 힘들었던 일

음 한복을 입고 싶다고 주위 지인들에게 이야기 하니 “유명해지고 싶냐?”고 하더라구요. 한복을 좋아하는 것이 특이해서 평소 한복을 입고 다니면 유명해 질 일이라는 것이 씁쓸했습니다. 저는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이 없고, 오히려 한복 입은 사람들이 좀 많아져서 제가 좋아하는 한복을 평범하게 마음껏 입고 다닐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카페를 처음 만들어 봐서 홍보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한복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치마 저고리 뿐 아니라 신발이나 가방, 머리끈 하나도 없는 상태니까요.) 하지만 차근차근 구입하고, 한복을 입는 즐거움도 매우 크네요.

 

§ 아쉬웠던 일

울시에서 한복을 입고 오면 서울시내 고궁, 미술관, 박물관 등에 연중 할인혜택을 준다는 기사를 접하고 한복 구입을 서둘렀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드디어 한복을 입고 외출을 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왠 한복? 괴짜, 가이드?” 소리를 들으면서 고궁에 갔지만 기사와 달리 할인혜택은 없었습니다.

혼자 한복을 입고 나간 첫 나들이에서 사람들의 냉랭한 시선과 한복을 즐길만한 최소한의 환경도 마련되어 있지 않는 것 같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한복을 자랑스러워하고 세계화를 외치지만 우리가 입지 않는 한복을 소개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게 느껴집니다.

 

 

o 카페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은이가 한복을 입는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복 입는 사람’하면 흔히 연상되는 전통 관련 전공자나 운동권이 아니더라도 한복을 분위기만 허락된다면 하나의 패션으로 입고 싶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거리에서 기모노를 입은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우리나라에는 그렇지 않죠
.

한국 사람이 불고기와 김치를 즐겨먹는 것처럼 한복 입은 젊은이들을 길거리에서 봤을 때 전혀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 그런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

카페 회원들이 올린 사진들,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이채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o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밀 무기가 있는지? ^^


가 영향력 있는 스타였다면 더 좋겠지만^^ 저의 평범함이 더 설득력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행과 쇼핑,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20대입니다. 저를 비롯하여 한복과 전혀 관련 없는 계통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복이 예뻐서 입고 싶은데 주변을 둘러봐도 입는 사람이 없으니까 용기를 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약간의 분위기 조성만 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요즘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자연스럽게 다니는 일이 불가능 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카페 운영자이니까 이런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알리는 것과 한복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로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입는데 거부감이 없게 되길 노력해야겠죠
. 한복이 [특별한 날에 입는(특별한 날에도 입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특별한 옷]이 아니라 그날 기분에 따라 미니스커트를 입고 스키니진을 입는 것처럼 한복도 입고 싶을 때 꺼내 입을 옷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o 젊은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세지


복을 입는다고 하면 “엥? 왜 한복을 입어?”라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역으로 묻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이 한복을 안 입으면 누가 입지요
? 한복은 사라진 옷입니까? 사라질 옷입니까? 사라져야하는 옷입니까?

한복을 보기엔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입기에는 비쌀 것 같고
, 불편할 것 같고 고리타분해 보이거나 창피하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은가요.

한복은 가만히 놓고 구경하는 그림이나 도자기가 아니라 사람이 입는 옷입니다
.

이대로 가다간 아름다운 한복을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지 모릅니다. 생각보다 한복을 실제로 입고 싶지만 남들의 시선 때문에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젊은이가 한복을 입는다는 것 자체를 독특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먼저 거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o 정부 및 관련 단체에게 바라는 점


공단체의 한복 활성화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복세계화추진위발족, 서울한복축제개최, 한복미인선발대회, 한복패션쇼 같은 행사가 있지만 대중들의 관심 밖이거나 관심이 있다 한들 이러한 이벤트만으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실생활에서 입고 싶은 needs를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고궁, 박물관 등 할인혜택도 좋은 시도인데 시행이 되지 않더군요.

사람들이 한복이 아름답지 않아 입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한복을 입을 환경과 인식이 조성되지 못한 분위기 때문입니다
.

모델이 입은 한복은 보기에는 좋지만 내가 한복을 입을 이유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아무도 한복을 입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복을 입을 때의 즐거움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민간에서부터 시작된 노력이 사람들의 공감을 사서 모임을 만들고, 모임이 커져 알려지면 좋겠지만 먹고 살기 바쁜 일반 사람들이 고상한 한복을 생활의 선 순위로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공서에서 먼저 축제라던가 하는 좋은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만드는 사람과 입는 사람의 입장을 조율하여 제도와 지원을 하는 것이 보다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복활성화를 정치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디자이너의 발굴, 대중화를 위한 연구 및 지원, 한복을 쉽게 입을 수 있는 풍토조성 등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이란, 가치가 있기 때문이 지키고 아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내고 아껴왔기 때문에 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 고유의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마련했던 "뉴욕 할로윈 퍼레이드" [뉴욕] 할로윈 프로젝트] - "아니요, 이건 기모노가 아니라 한복이라고요..."



그중 한 외국인 여자 참가자가 했던 한마디가 바로 우리의 문제점을 너무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복이라는 의상을 입게되서 너무 행복하다. 기모노는 알지만 한국 사람들이 한복을 입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이런 훌륭한 의상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지난 여름내내 한국에서 일을하며 지냈던 외국인 참가자의 말입니다. 한국에서조차 한복을 보지 못하고, 이제서야 우연한 기회에 한복을 접하게 된 것. 아이러니하고 부끄럽지 않습니까?

우리것을 우리가 아끼고 지키려 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우리것을 아껴주겠습니까?

우리 뒤를 살아가게 될 우리의 후손들이 당당한 문화 자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가길 원한다면, 모두 이 젊은이의 일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네델란드에 계신 블로거 펨께님의 "장롱 속에 잠들고 있는 나의 한복을 보며"도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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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10월 28일 저녁, 죤스 홉킨스 대학에서는 “Colorful China”라고 하는 공연이 열렸는데, 미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중국내 소수 민족의 문화를 보여준다는 주제로 펼쳐진 총 90분의 공연 가운데 5분 가량이 한국의 전통 문화에 관한 것이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 문화를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문화라고 소개를 하며 기생들의 옷과 춤, 전통 한복, 가야금, 아리랑, 대장금의 주제가 오나라 등이 공연에 포함, 공연하여 관람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공연이 중국민족박물관과 중국 영사관 등 중국 정부 단체에 의해 주최된 것을 볼 때 상당히 오래전부터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온 행사임을 알 수가 잇었는데요, 함께 배부되는 공연 책자도 중국 정부의 보호와 지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공연 외에도, 한글을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소개하는 "하나의 꿈 하나의 세계"라는 한글 서예 사진을 담고 있었으며,  널뛰기와 고추 말리기 등의 한국 전통 문화 사진이 책자에 실려 있었습니다.
 
해당 공연은 원래 WAE (World Artists Experiences) 라는 미국 단체에서 초청한 것으로, 이 단체는 풀뿌리 단계에서의 국제적인 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홉킨스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학교 등에서 여러번의 무료 공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공연이 작년에는 프랑스 Sarkozy 대통령 앞에서 공연되었고, 죤스 홉킨스 교내 신문에 의하면 이 공연은 UNESCO에서 공인 받은 공연이고, 학교 웹사이트의 소개에 의하면 UNESCO의 구전무형문화유산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은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사건이 죤스 홉킨스 대학 에서 발생했다고 하나, 이는 단지 죤스 홉킨스 대학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유학생들은 물론이고 전세계 한인들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뿌리채 흔드는 실로 중대한 사건이라고 여기고 있기때문입니다.

21세기는 영토전쟁이 아닌 정신을 침략하는 "문화 전쟁"... 맞서싸울 총칼 없는 한국

모두들 알고 계시겠지만, 21세기는 영토의 전쟁이 아닌, 우리의 정신을 잠식하는 총성없는 전쟁인 “문화 전쟁”의 장입니다.

이러한 문화의 전쟁에 중국과 일본은 벌써부터 그들의 칼 날을 세우고 우리의 문화를 침범하여 상당부분 우리의 모습을 잠식해 왔습니다.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화 하려는 동북공정, 최근 문제가 되었던 한글 공정, 그리고 한국의 아리랑, 한복, 한글을 통째로 자국화 하려는 Colorful China 사건을 통해 중국이 그동안 얼마나 치밀하게 우리의 문화를 송두리째 침탈하려는 계획을 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지만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지 못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정신을 차리는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지금 죤스 홉킨스 대학 학우 여러분들의 경우와 같이 민초의 힘으로 맞서 싸워 이겨내는) 경우가 문화 전쟁의 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데 대해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문화를 천대시하며 그 가치 창출에 뒷전이었던 우리 한국인들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거리를 뒤덮은 영어 간판들, 엉터리 영어가 적힌 티셔츠는 좋다고 입고 다니면서 한글이 들어간 것이라면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가치관, 한복을 입어본지가 언제인지, 어떻게 입는 것인지조차 기억도 안나는 우리…

지금 우리의 정신 상태는 중국과 일본에게 문화 침략을 당하기에 가장 좋은 상황

오죽했으면 한국에서 몇개월동안 일을 했던 외국인 친구가 미국에 돌아와서 한복을 처음 보고 어떻게 한국에서는 한번도 한복을 본적이 없었는가 아이러니하다며 웃음을 지었을까요.

그리고 이를 고치지 않는 한, 제 2, 제 3의 Colorful China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고, 앞으로 다가올 그들의 문화 침략은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더 큰 규모로 다가 올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 학생들의 힘으로 버텨내기는 어렵게 되겠지요.

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NYU 대학원의 학생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적극적인 문화 홍보 활동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문화 침략에 대비한 일종의 “성벽 쌓기” 작업을 해 왔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나서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의 문화의 독창성과 고유함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함으로서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행여나 있을 이러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왔습니다.

가슴엔 ‘대한민국’… 뉴욕 물들인 붉은 셔츠 <- 한국에서조차 천대받는 한글, 엉터리 영어가 쓰인 티셔츠는 좋아라 입고 다니면서 한글이라면 촌스럽다고 하는 우리의 모습.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중국어를 쓰는지 일본어를 쓰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상황은, 중국의 한글 공정과 Colorful China를 통한 침략에 아주 적절한 조건이었을겁니다. 영어 문구 일색이던 붉은 티셔츠 속에서, 왜 우리의 한글은 찾아 볼 수가 없는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월드컵을 한글 홍보의 장으로 삼아 1,000장의 한글 티셔츠를 뉴요커들과 외국인들에게 배포, “걸어다니는 한글 광고판”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글 하면 “촌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그들이 그토록 동경하는 “뉴요커”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천대시하던 한글을 입고 멋지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Rice Wine'?… ‘막걸리’를 ‘막걸리’라 부르지 못하다니  <- 음식을 비롯한 한국의 문화 상품들 또한 고유의 상표명을 가진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고추장을 Gochujang이 아닌 Korean Style Hot Pepper Paste라고만 설명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냉면을 Cold Noodle 이라고 하는 사이에, 일본은 이를 Reimen 으로, 우리가 갈비를 “Korean BBQ”라고 파는동안 일본은 “Karubi”로, 잡채를 “Clear noodle pasta (정말 웃기죠? 뉴욕에 오시면 제가 한번 이렇게 파는 곳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로 파는 동안 일본은 “Chapu Che”로…  일식집에서 “카루비”와 “챠푸 채”를 처음 먹어본 외국인, 앞으로 한국 음식을 먹으러 일식당에 가게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일본의 문화 침탈또한 만만치 않죠? 이곳 맨하탄에는 OOO라고 하는, 1000여개가 넘는 프랜차이즈를 소유하고 있는 초대형 일식당 체인점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 식당의 주 메뉴가 한식이라는 것인데요, 방금 위에서 말씀드린 메뉴들이 바로 이곳의 대표 메뉴입니다. 예전에 지인분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전하겠습니다.

이 OOO이라는 곳은일본 자국내에서도 한식 메뉴로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갈비가 인기라고 하네요.

그런데, 해외에 나가있는 이 OOO가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무엇인가 하니, 우리의 갈비를 팔던 초창기에는 Korean BBQ House라고 마케팅을 하다, Korean 이 빠지고 BBQ House가 되고, 그다음에는 Japanese BBQ가 되더니, 결국에는 Yakiniku 가 되었다고 하네요. 갈비가 야키니쿠라는 일본 음식의 한 카테고리로, 카루비가 되어서 팔리게 되었지요.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자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 문화라는 이야기를 들며 은근슬쩍 자국화 하려는 것처럼, 일본또한 은근슬쩍 카루비가 야키니쿠의 한 종류인 것처럼 흡수 하여 버젓이 판매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식에 대해서 모르는 외국인들이 일식당에 가서 카루비와 쟈푸채를 처음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이를 일식으로 오인, 한식을 먹으러 일식당에 가는 끔찍한 상황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욕 핼러윈축제에 한국귀신 등장  그리고 핼러윈 축제에 한국 캐릭터 첫 등장 (KBS TV) 을 살펴봐 주십시오. 뉴스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뉴욕 할로윈 빌리지 퍼레이드는 5만 참가자, 200만 관객, 그리고 전세계 1억의 시청자가 함께하는 초대형 행사입니다.

전 세계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러한 “문화 박람회”에,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은 넘쳐납니다. 하지만 김정일을 제외하고는 한국을 대표할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사실과, 이로인해 헐리우드에 진출한 이병헌, 장동건, 비가 사무라이와 닌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문제를 타개하고자 한국형 캐릭터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자 준비한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매스컴에 소개된 내용이고요, 사실은 매스컴에 소개되지 않은 더 중요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캐릭터들 중에 고구려 무사들과 고구려 왕족들이 왜 들어가있는지 궁금해 하실겁니다. 이는,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에 맞서서 고구려의 역사에 대해 문화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홍보를 유도하도록 한 이유입니다.

“Dokdo is a Korean Territory” 라던가 “Koguryo is a part of Korean History”라는 식의 직접적인 메세지는 그 광고를 접하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구려는 한국의 역사”라는 메세지를 간접적으로 전하기 위해서, 할로윈이라는 행사를 이용해서 처녀귀신과 저승사자로 최대한 고구려를 끼워팔면서 진행을 했습니다.

물론, 고구려 무사복과 한복을 입고 나갔어도 그게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은 “사무라이”나 “기모노”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 할로윈 캐릭터를 소개하는 영문 홈페이지 (www.facebook.com/IFNOK2010) 를 미리 준비해 놓고, 이 주소가 적힌 1,000장의 명함 카드를 배포했습니다.

관람객과 사진을 같이 찍고, 우리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홈페이지 방문을 유도해서 그곳에서 고구려, 무사, 한복등이 무엇인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계획해 보았습니다. (해당 페이지는 1주 방문객 평균 100여명에서 지난 주 할로윈 이벤트 후 1500명 이상으로 방문객이 급증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 퍼레이드에 참가한 이들중 절반 이상이 UN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아닌 외국인들이 고구려 의상을 입고 좋아라 하니 이는 소위말해 외국인들의 힘을 빌어 중국의 따귀를 때린거라고 생각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들은, 저와 NYU 학생회의 활약상을 늘어놓고 자랑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 홍보의 필요성과, 이것을 이룰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제시한 견본시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것은, 우리의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주체가 되어서 자발적으로 행해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회에서 Korean Culture Festival등을 여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줄 한인 학생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동시에, 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꼬집고 싶은 것은, 저희의 이런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의 지원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Colorful China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치밀하게 계획된 작품이라는 것과 비교해보면 우리 “의병”들이 어떻게 중국과 일본의 대군에 맞서 싸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들게 되는군요.

그렇지만, 오히려 지금이 전화위복을 위한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화 전쟁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이 보다 명확해 졌으니, 이참에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 맞서 싸울 수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문화 독립”을 위해 중국과 일본에 맞서 싸울 준비는 되어 있는지, 그렇다면 우리가 그들에 맞서 싸울만한 총, 칼은 있는지…

한국의 길거리를 뒤덮고 있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에가서 “맛코리”를 마시면서 생각해보면 좋은 생각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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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난 반가운 막걸리, 그런데...


뉴욕의
Broadway 8th St에는 "Wines & Spirits"라는 대형 주류백화점이 있습니다. 비록 저는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침 학교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관계로, 수업이 없을 때 혹은 친구를 기다리며 시간을 때워야 할 때는 종종 이곳을 찾곤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빽빽하게 진열되어있는 와인들의 종류와 섹션의 규모에 놀라며, 어느덧 세계인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올라가있는 와인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지요. 한국에서도 불과 몇년전부터 와인 열풍이 불기 시작하여 와인관련 주도는 물론, 와인에 대한 역사, 감별법은 물론이고 이를 토대로 하여 소믈리에를 주제로하는 "떼루아"라는 드라마까지 탄생했을 정도니, 유럽의 와인 마케팅은 실로 지금 절정을 이루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도 사랑스러운 우리만의 술들이 있지요.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친구같은 소주나, 비가오면 파전과 함께 한잔이 생각나는 전통 탁주인 동동주와 막걸리. 그리고 대표적인 과일주인 복분자주나 산사춘과 같은 제품들이 좋은 예지요. 더욱 재미난것은, 한국 문화, 특힌 한국 음식을 접해보거나 관심이 있는 외국 친구들이라면 소주의 맛을 잊지 못하는 친구들도 많더군요.

더욱 가까운 예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얼마전부터 한국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해 지금도 그 열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일본 내에서 한국 막걸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이제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막걸리 시음 코스또한 큰 인기이며, 심지어는 일본 귀국시 한국의 막걸리를 구입해 가는 일본 관광객들또한 많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에 고무되었는지, 아니면 예전에 우리 김치를 일본이 "기무치"로 국제 식품 규격 위원회 Codex에 등록하여 빼앗길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되살아 나서인지, 우리 정부는 재빨리 막걸리의 세계화를 추진합니다.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막걸리의 세계화를 외쳤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일선에 서서 외국의 귀빈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와인이 아닌 막걸리를 같이 마심으로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죠. (관련글 (5) 정우성의 "기무치", 클린턴은 1993년에 일본에서 벌써 먹었다.)

그렇다면, 전세계의 모든 술이 모여있는 미국의 주류 백화점에 진출한 우리 막걸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 주류 섹션으로 발걸음을 옮긴 저는 경악을 금할수가 없었답니다.


사진 설명

  1. 우리술 막걸리를 일본식 탁주인 "니고리 자케 (にこり酒)"로 영문 표기, 브랜드화 하여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한 업체. 그리고 Pure Unfiltered Sake (거르지 않은 사케)라는 설명을 담고 있다.
  2. 그러나 뒷면에는 당당하게 "막걸리"라고 한글로 적혀있고, 하단에는 "Korean Traditional Rice Wine"라고 적혀 있으며 "Maggeolli"가 들어간 문구는 업체명인 "Pochun Maggeolli"뿐이다.
  3. 성분표를 보면, "포천 막걸리"에서 수출하고 있는 이 "니고리 자케"제품의 알코올 함유량은 6%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본식 탁주인 "니고리 자케"는 사실 이보다 훨씬 도수가 높은 15% 이상이다. 따라서, 사실상 이 업체의 "니고리 자케"는 우리의 탁주인 막걸리에 가까운 것을 알수 있는데, 이를 토대로 한다면 사실 올바른 표기법은 "Maggeolli" "Pure Unfiltered Takju (거르지 않은 탁주)" 가 옳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후에 "Korean Traditional Rice Wine (사실상 Wine이라는 표현또한 논란의 대상이다)이 와야 한다.

그렇다면, 이 "수출을 원하는 업자"는 어떤 실수를 한 것일까요? 이는 이전 글에서 소개해 드렸던 개념인 "시장 선점 효과"에 의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막걸리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뛰어난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사케"로 홍보함으로 해서, "사케"에 익숙한 외국 애주가들을 목표하려는 계획이었겠지요.

이는, 비즈니스 후발주자들이 쉽게 빠지기 쉬운 유혹중의 하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실제로, 인지도가 훨씬 낮은 기업이나 제품들은, 재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고 있는 기존의 제품들과의 유사성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진입하고 난 후에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구축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영원히 아류작으로 남게 될 수 밖에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관련글 (3) 영어로 도자기는 China, 칠기는 Japan, 그럼 Korea는?)

우리 기업인 삼성이 "Korean Sony"라고 자신을 소개하여 시장에 진출한 후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그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요? 우리 막걸리를 "Nigori Sake"라고 소개하는 것은, 삼성 전자의 인기 핸드폰 모델인 "옴니아"를, 미국에 수출할때 인지도가 낮다는 이유때문에 "Samsung Iphone"으로 판매하는 것과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관성 없는 영문 표기법도 혼란에 한몫

사실,
 막걸리의 세계화는 출발 하기도 전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막걸리를 수출하기에 앞서 수출용 디자인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막걸리의 영문 표기가 업체마다 제각각이라 (Maccori, Makkoli, Makgeolli 등등) 상당한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지요. 이전 글을 통해서 누누히 지적했듯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고유한 브랜드명이 있어야하고, 이 브랜드명은 어느 곳에서도 동일한 표기법으로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지켜지지 못하기에, Pusan 에서 Busan 국제 영화제가 열리게 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는 것이고, 9개가 넘어 혼존하는 "독도"의 영문 표기법 때문에 "다케시마"로 통일하여 에너지를 모으는 일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 드렸었습니다. (관련글 (4) "독도,톡도,독 아일랜드"가 "다케시마"에 힘 못쓰는 이유)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표기법을 지정하여, 이를 어느 업체에서도 일관성있게 지킬수 있도록 관리하는, 품질 관리와 꾸준한 모니터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지요. 삼성이라는 제품이, Samsung, Samseong, Sahmsong, Semseng 이라는 식으로 제멋대로 규격없이 표기되어 전세계에 수출된다면 브랜드 정체성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 시킬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음식들이 깔끔하게 통일되어 Unagi, Maguro, Wasabi 로 균일하게 사용되는데에 비해서, 한국의 음식들은 업소마다 표기법이 제각각인 문제점을 상기해 보더라도, 한국 음식을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불편함을 초래할수 있는것을 알수 있지요. 어제는 Bibimbap 을 먹었는데 오늘 이 식당에는 Peebim-Bob 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면 곤혹스러울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따라서, Maccori, Makkoli, Makgeolli 등으로 기준없이 임의대로 표기되어 있는 표기법들을 하나로 정비하여 일관성있게 유지해 나가는 "브랜드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출품의 표기법을 고려할때, 우리 입장에서 "인지적으로 알맞은" 표기법보다, 외국인들의 "입에 알맞는" 표기법을 찾아내는 묘책을 찾아 내는 것이지요.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떡볶이"를 우리 한글의 규칙에 1:1 대응하여 "Tteokbokki"로 표기할때, 이를 발음하는 외국인들은 십중팔구 '트티옥복키" 혹은 "테옥보키"등으로 발음 할수 밖에 없답니다. 이를 "떡볶이"로 읽는 사람은 전세계에 한국인들 밖에 없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 상품들에게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발음하기 편한, 가능하면 원음에 가까운 절충점을 찾아 내는 것이지요.

이를 간파하여, 떡볶이 세계화 프로젝트는 "Topokki (토포키)" 를 공식 수출 표기법으로 지정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밖에 발음할수 없는 "Tteobokki"로 수출이 되었다면 우리의 발음과는 훨씬 동떨어진 우스꽝스러운 결과물이 나올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따라서, 로마자 표기법의 한계를 인정 하고, 구현해 내기 힘든 한국어 발음의 완벽성을 찾으려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것 보다,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절충안을 찾아 내는게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에서, “topokki”는 상당히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막걸리의 표기법을 Maggeolli 로 하여 "매기올리" 혹은 "마죨리"등의 우스꽝스러운 발음을 유도하는것 보다, "Makoli" 와 같이 간략화된 표기법과 원음에 가까운 발음을 동시에 잡을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세계인들의 입에 착착 붙어 발음하기도 쉽고, 또 부르기도 쉬우니 기억에도 오래 남을테니,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브랜드명을 제작할때는 꼭 짚고 넘어가야만 하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막걸리를 Korean Rice Wine 이라고만 부르는건 더 우스운 일

하지만 사실 이정도는 약과입니다.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발음상의 불편을 이유로 해서 고유 브랜드명을 포기하고, 의미적 해석 그 자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막걸리"가 발음이 어렵다는 의미에서 지레 겁을 먹고, "Rice Wine"이나 "Rice Beer"라고 설명하는 것이지요. 예전 글에서 소개해 드렸지만, 이는 마치 경주 김(金), 아름다울 미(美), 꽃 화(花)를 사용하는 "김미화"씨가 자기 자신을 외국인에게 소개할때, 발음이 어려울것이라는 불안감에 "제 이름은 Beautiful Flower from Gyungjoo"라고 풀어 소개 하는 것과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김미화라는 고유한 브랜드를 탈락시키고 우스꽝스러운 의미적 해석을 장황하게 소개하는것, 생각하면 정말 우습지 않나요? (관련글 (6) 한복은 'Korean Kimono', 청와대는 'Blue House'?)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뉴욕의 유명 한식당에서는, 정체성을 거세당한 정체불명의 한국 음식이 팔리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 - 야채 잡채를 Vegetable Japchae 가 아닌 Pan-fried Clear Noodle with Vegetables, 떡볶이를 Topokki 가 아닌 Spicy Rice Pasta로 표기 하고 있는 뉴욕의 한 유명 한식당


사진 설명: "빙수"라는 고유한 브랜드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Ice Flakes"라는 중립적인 의미적 표기만을 하고 있는 국내 유명 제과점

이러한 것이 사소하다고 생각될수 있지만, 비즈니스의 세계는 실로 너무나도 냉혹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우리가 막걸리를 "Rice Wine"으로, 냉면을 "Cold Noodle"로 표기하여 브랜드명에 대한 특허권을 누리지 못할때, 일본이 재빨리 달려들어 막걸리를 "맛코리"로, 냉면을 "레이멘"이라고 재빨리 세계 시장에 알리고 일본 음식인것처럼 인지도를 높인다면,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러 일본 식당을 찾게되는 웃지못할 기현상이 생길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외국친구들을 만나서 일본술인 "맛코리"를 먹으러 일본식 주점인 "이자카야"에 가자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을까요? (관련글 막걸리 마시러 '이자까야' 가는 기분, 씁쓸해)



위 사진에서 보듯이, "수정과"를 "Sujeonggwa"가 아닌"Cinnamon Punch (계피 음료)" 그리고 "식혜"를 "Shikhye"가 아닌 "Rice Nectar (쌀 음료)"라고 표기하여 판매함으로 해서, 독점권을 포기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지요.

간단한 예로 생각을 해 볼까요? 만약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새 핸드폰인 "옴니아"를, "옴니아"라는 제품명을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이라고 홍보해서 판다면 어떻게 될까요?

휴대폰 매장에 들어간 한 손님이 "옴니아" 주세요 라고 하지 못하고 "휴대폰" 주세요, 라고 말을 함으로 해서, "옴니아"로만 연결되야 할 구매행위가, 수많은 "핸드폰" 제조사에게로 빠져 나가게 된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우리의 "막걸리"를 "Makoli" 가 아닌 "Rice Wine (쌀로만든 과실주)"라는 표기를 함으로 해서 한국만의 제품인 "막걸리"로만 이어져야 할 구매행위가 일본, 중국, 혹은 다른 나라의 "Rice Wine"으로 빠져 나가게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삼성 휴대폰의 예처럼, 주류 상점을 방문한 미국인이, "막걸리"주세요 라고 말하지 못해, "Rice Wine"주세요 라고 하게 됨으로 해서, 한국의 "막걸리"가 아닌, 중국의 "Rice Wine" 혹은 일본의 "Rice Wine"을 구매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할수 있는 것이지요. 도대체 우리는 어떠한 이유에서 너무도 소중한 독점권과 원조 효과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있는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다음의 예를 통해 한번 생각해 볼까요?

자동차 가게를 찾은 김철수씨가 딜러에게 묻습니다.

김철수 : "자동차" 보여주세요
딜러: 네, 토요타, 미쓰비시, 혼다, 크라이슬러, 벤츠, 렉서스, 비엠더블유, 현대가 있습니다.
김철수 : 와, 자동차 종류가 참 많군요.
딜러: 네, 요즘 토요타와 혼다가 참 잘나간답니다.
김철수: 혼다로 할게요.

그리고,

김철수: "현대 자동차 제네시스" 보여주세요
딜러: 네, 여기 "현대 자동차 제네시스" 있습니다.
김철수: 네, 제가 찾던게 이거네요. 이걸로 할게요.

-위의 경우에서 보듯이, 현대 자동차에서 "제네시스"라는 고유 제품명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라는 고유명이 없는 일반적인 (generic)한 제품을 기억함으로서 "현대 자동차 제네시스"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엉뚱하게 다른 회사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현상을 초래할수 있겠죠.

쉽게 말해, "제네시스"는 현대 자동차에서 만드는 고유한 제품이므로 현대 자동차를 통해서만 구입할수 있지만, "자동차"는 이에 해당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수십곳이 되니 현대 자동차 입장에서는 절대로 말도 안되는 마케팅 방법이겠죠.

그럼 이번 경우는 어떨까요?

주류 백화점에 간 미국인 제임스씨

제임스: "Rice Wine"좀 사려고 하는데요?
점원: 네, 저희는 일본 "Rice Wine", 중국 "Rice Wine", 태국 "Rice Wine", 몽고 "Rice Wine", 한국 "Rice Wine"이 있습니다.
제임스: 예전에 마셨던 "Rice Wine"이 어디것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중국산 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냥 중국산 "Rice Wine" 주세요!

그리고,

제임스: "막걸리" 주세요.
점원: 네, 한국 주류 섹션에 가시면 됩니다.
제임스: 아, "막걸리"가 여기 있네.

마지막으로,

뉴욕의 아시아 식품점인 한아름 마트를 찾은 토마스.

토마스: Cinnamon Punch (계피 음료) 있어요?
한인점원: 계피 음료? 그게 뭐더라...
토마스: 무슨, 빨간색이 나는 매콤한 맛의 음료였어요
한인점원: 매콤한 맛이라...저기 일본 식품 섹션 한번 가보세요.
토마스: 아, 여기 뭐 비슷한게 있네. 이것으로 해야겠다.

그리고,

토마스: "수정과" 있어요?
한인점원: 3번 섹션에 가시면 됩니다.
토마스: 아, 여기 "수정과"가 있네.

이를 통해 볼수 있듯이, 제품을 팔 때 고유한 제품명이 없다면 쉽게 장악할 수 있는 시장 점유율은 고스란히 유사품에게 빼앗기는 것이라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느끼셨겠지만, 막걸리를 포함해 현재 추진중인 한국 문화의 세계화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주 기초적이고도 기본적인 사항들의 정비가 시급합니다. 수출 전용 매뉴얼을 만들어 모든 이들이 따를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수출품들은 걸러낼수 있도록 하는 검증 시스템또한 구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여러가지의 브랜드명이 서로 혼란스럽게 얽히고 섥혀서 브랜드 인지도에 큰 데미지를 입히게 되며, 이것으로 모자라 우리의 제품이 일본이나 중국의 것으로 인식되게 되어, 정작 일은 우리가 해놓고 돈은 일본과 중국이 챙겨가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생길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무턱대고 제품을 수출하려는 근시안적인 행정 보다,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때 잘 팔릴수 있도록, 포장재질을 현지 취향에 맞도록 맞춘다던가, 브랜드명을 좀더 전략적으로 간소화하여 합리적인 표기법을 찾아 일관성 있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원칙들을 한 문단으로 정리해보면,

1. 한국 고유의 문화 상품을 수출시에, 고유 명사를 그대로 브랜드화 하는것을 목적으로 한다
2. 발음하기 편하고 표기법이 간략하며 가능한한 외국인의 발음에 맞는 표기법을 찾는다(Topokki, Makoli)
3. 브랜드명이 정해지면, 현지 언어로 번역된 설명문을 제작한다
4. 모든 제품에 일관적으로 브랜드화하여 적용하고 모니터링 한다

막걸리의 경우에는, "Makoli"와 같이 발음하고 간략한 표기법을 만들어, 브랜드화 하여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노력에 최선을 다 해야만 합니다. 위의 "시장 선점 효과"에서 예를 들었듯이, 일단 시장을 대표하는 하나의 제품이 확고한 위치를 잡게 되면, 후발 주자는 따라가기가 힘에 벅찰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니고리 자케" 혹은 "Rice Wine"이라는, 잘못된 브랜드명을 버리고 "Makoli"로 따라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Makoli 하면 일본이나 중국이 떠오르지 않고 오직 한국만이 떠오를수 있도록 확고히 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미 고려 인삼이 "Korean Ginseng"으로 널리 알려진 지금, 뒤늦게 "Insam"이라는 우리 브랜드로 시장에 뛰어든 한국 담배 인삼공사의 노력또한 힘이 들지만 격려해 주어야만 하는 행동임을 알수 있는 것이지요.


사진 설명: "한글 고유 명사 직접 브랜드화 - 의미 설명"의 원칙을 충실히 따른 뉴욕의 한 식당의 모범 사례

실로 간단하고 기본적인 위의 원칙을 지킴으로 해서, 세계로 수출되는 우수한 한국 문화 제품의 정체성 확립과 보존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이와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관련 한국 문화 산업들 또한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서로 지원 사격을 해 주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번 "니고리 자케" 문제를 통해서 보더라도, 전장의 가장 최전방에서 보다 확고한 정체성과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할 책임자들이 오히려 한국 문화의 세계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느낌에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문화, 한식의 세계화는 갈 길이 험하고 멉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조금만 더 먼저 세밀히 계획하고 더 세계적인 시야를 갖고 문제에 접근 한다면, 이제 세계인들이 한국의 멋과 맛을 즐기는 것도 먼 미래가 아닐 것입니다.

*본 내용은 '칼럼형 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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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당으로 뒤덮인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한식에 극도의 경계심 나타낸 구로다



일본 극우 언론의 대표인 산케이 신문의 서울 지국장인 구로다 가쓰히로가, MBC 무한도전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가 많은 이들과 힘을 합쳐 뉴욕 타임즈에 한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우리의 전통 음식인 비빔밥을 홍보하는 전면 광고를 낸것에 대해서 비빔밥은 보기에는 먹기 전에는 예쁘고 그럴싸해 보이지만 일단 맹렬히 뒤섞고 난 후에는 질겅질겅 정체 불명의 음식이 되어버린다라며 이를 양두구육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말로, 표면으로는 그럴 듯한 대의명분을 내걸고 이면으로는 좋지 않은 본심이 내포돼 있는 것을 일컫는 말)” 에 비유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구로다라는 인물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2007년 한국의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정신대 문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 이는 당시 한국의 궁핍한 경제 사정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한국의 문화, 그리고 한국인에 대해 수권의 책을 내며 왕성한 극우 활동을 하고 있는 구로다의 이번 발언이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실, 세계로 뻗어 나가려는 한국 음식과 한국의 문화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이 묻어나 있는것을 알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저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관련 글을 접해보신 분들도 계시고, 또 해외 여행을 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을 테지만, 세계속에서 한식이 차지하는 위상과 인지도는, 일식이나 중화요리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도 초라하기 그지 없을 지경입니다. 가장 단편적인 예로, 미국 뉴욕에 있는 한식당, 일식당, 그리고 중식당의 분포도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Google Maps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식당들의 밀도와 분포도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Korean Restaurant이 있는 곳은 한인 상가 밀집 구역인 Koreatown (5th Avenue West 32nd Street)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고 그 외의 지역에는 드문 드문 빨간 점들이 위치한 것을 알수 있지만, 반대로 Japanese Restaurant 경우에는 특정 구역을 벗어나 여기저기 할것 없기 골고루 퍼져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인만을 위한 한식으로는 세계화 불가능


안타까운 말이지만
, 위의 몇장의 그림을 보고서도 직관적인 유추가 가능하듯이, 한식은 사실상 한인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영세형의 업소들이 대부분이고, 이 또한 벌써 포화상태인 Koreatown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첫째로는 한식이 현지인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하다는 가설을 세울수가 있고, 둘째로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검증된 시장 Koreatown을 벗어나서 현지인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 할수도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점심시간이면 Koreatown의 한식당을 찾아 보면, 제법 많은 수의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젓가락질을 하며 비빔밥과 파전, 갈비와 설렁탕을 먹는 모습, 그리고 꽤나 길게 줄을 서서 한식당에 입장하기를 기다리는 많은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때면 첫번째 가설은 쉽게 무너뜨릴수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젓가락질을 하며 불고기, 비빔밥을 한국어로 또박또박 발음하는 외국인들을 볼때만 하더라도 신기한 마음에 외국인들을 쳐다 보았었는데, 이제는 워낙 익숙한 광경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다지 신기한 일도 아니랍니다. 혹시나 한국인 친구와 같이 왔나 하고 궁금한 마음에 슬쩍 확인해 보기도 하지만,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게 생긴 외국인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고 한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볼수 있듯이, 한식은 외국인들의 입맛에 어필하는 매력을 갖고 있고, 상품성 또한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것 그 이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한식당을 찾아 온 외국인들에 국한된 표본이기 때문에 내릴수 있는 결론이기에 그외의 현지인들에게까지 일반화 시키기에는 타당성이 부족한 관찰이라고 할수 있지요. 우리가 알아야할 중요한 사실은, 한식당을 찾아온 소수의 외국인보다, 한식당을 찾지 않는, 한식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들이 훨씬더 많다는 사실이랍니다.

 

가루비, 쟈푸채, 비빈바한식을 일식으로 둔갑해 파는 일식당이야 말로 양두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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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통해서 소개해 드렸듯이, 맨하탄의 유명 프랜차이즈 일식당에서 한국의 음식들을 일본식으로 표기를 하며 외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음식인양 판매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포장된 일본식 인테리어에, 일본의 문화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식기와 벽걸이 그림들 사이에서, 한식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일식당을 방문하고 비빈바, 가루비, 쟈푸채의 맛에 반하게 되는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다음에도 비빈바, 가루비, 쟈푸채를 먹기 위해 한식당이 아닌 일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기가 찰 일이 아닐까요?




Google Maps에서도 보셨지만, 양적으로 절대적인 수세에 몰려 있는 한국의 식당들이 Koreatown 바깥을 나가지 못하는 이유또한 이곳에서 찾을수도 있는 것이지요. 1:9 정도라고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열세에 몰려 있는 한식당과 일식당의 위상과, 이를 더욱 부추기는 일식당의 행보를 볼때면, 이러다 한식을 먹으러 일식당을 찾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2009/09/06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막걸리 마시러 '이자까야' 가는 기분, 씁쓸해)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제는 우리의 안방에서조차 우리의 막걸리가 아닌 맛코리를 마시러 일본식 주점을 찾아가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태는 우리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기도 합니다. 왜냐고요? 일본은 언제나 장사가 될만한 것, 돈이 될만한 우리의 것이라면 닥치지 않고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세계에 판매해오곤 했으니까요. 기무치가 그러했고 맛코리가 그러하며, 가루비, 쟈푸채, 비빈바가 그랬기 때문이지요.


, 이를 통해서, 너무나도 자명한 말이지만 우리 누구도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수 있지요. “일본이 이토록 혈안이 되어 자기네것으로 만들려고 하는것은 그만큼의 상품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한식을 천대해 왔지요. 바로 이 틈을 타서 일본은 재빠르고 치밀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것인양 팔아 온 것이지요.

 

겉으로는 일식당 간판을 걸어놓고 속에서는 한국의 음식들을 자기것인양 파는 일식당의 행위야말로 구로다가 말하는 양두구육이 아닐까요?

 

이를 통해 알수 있듯이, 구로다의 망언은 마치 어린 아이가 남의 물건을 탐내 훔치려 하다가 그것이 들키자, “, 그따위 가치도 없는거 관심도 없었어라며 투덜대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거지요. 더 나아가 그의 속마음에는, 한국인들의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깎아 내려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분산시켜보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요.


하지만 너무나도 재미있게도
, 우리는 이를 통해서 한식의 세계화를 두려워하는 일본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한식에 대한 사랑을 키울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한식의 세계화, 갈길이 너무도 멀어


이번 비빔밥 광고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막걸리, 전통주, 불고기와 같은 한국 음식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한국 문화의 수출에 관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우리의 인식과, 그로인해 발생한 세계시장에서의 저평가된 우리의 국가 브랜드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자각을 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작지만 큰걸음을 해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의 신문지상의 전면광고 몇번을 통해서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기에는 너무나도 벅찬 일일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국심과 패기 넘치는 몇몇의 젊은이들이 나서서 Koreatown을 벗어나 한식당을 차리기에도 쉽게 성공을 점치기에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이것이 자명한 이유를 알기위해서는, 다소 역설적이긴 하지만, 음식을 음식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러시아에서 신흥 부자들이 돈을 벌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바로 젓가락질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참 간단합니다. 바로 스시를 먹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는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스시가 우리의 불고기나 중국의 난자완스보다 더욱 맛있기 때문일까요? 정답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데에 있답니다.

 

우리는 바로 이 스시한조각을 젓가락으로 집어, 와사비를 푼 간장에 찍어 입에 넣는 행위를 통해서, “고급 문화로 인식되는 일본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스시를 통해 고급 문화일본 문화를 즐기는 상류층의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명품을 살가죽 위에 걸침으로서 상류층의 일원이 되는 것과 같은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면 좋은 비유가 될것 같습니다. 와인을 마시는 것은 어떠한가요? 물론, 포도주의 오묘한 맛과 그 역사에 대해 담소를 나누며 해박한 지식을 나누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긴 하지만, 우리의 전통주나 과일주또한 다양한 맛과 멋을 담고 있음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하고 격식있는 자리에 와인병이 올라와있지 않고, 그 자리에 복분자병이 올라와 있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이는, 맛을 떠나 우리가 제품에 투사하는 가치를 다르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제품의 와인을, 비싼 라벨이 붙어 있는 와인병과 저렴한 라벨이 붙어 있는 와인병에 각각 넣고 시음회를 했을때, 비싼 라벨이 붙어있는 와인병의 제품을 더욱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고 평했던 연구가 있었던 것을 상기하면 이해가 쉽겠죠.

 

한국 문화의 판매 위해선 끼워팔기의 묘를 살려야

 

, 그렇다면 우리의 한식이 세계시장에서 일식에 밀리는것은 결코 음식의 맛이나 질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인들이 한식과 한국 문화에 관해 갖고 있는 연상 이미지(association)”을 보다 세련되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우리가 갖고 있는 한식에 대한 싸구려라는 인식을 바꿀수 있어야 하며, 둘째로, 세계인들에게 한식을 소비함으로서 얻을수 있는 가치경험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시점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창작자들과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나서야 하는 순간입니다.

 

세계로 수출되는 이른바 한류드라마들의 내용중에, 고급 일식당에서 일본식 식사 예절을 따르며 조심스레 스시를 먹으며 사케를 마시는 장면은 조금 줄이고, 그 장면에 한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자연스레 소개할수 있는 간접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한국의 대표 드라마가 일본의 문화를 홍보해주는 웃지못할 현상이 생길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내로라 하는 한류 스타들과 아이돌 스타들이 우리의 막걸리나 전통주를 마시는 컨텐츠를 생산해 내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러한 이유에서, 배용준씨가 얼마전 발간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2009/09/23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한아여' 배용준, 한류스타 넘어선 '위대한 애국자'!)  을 통해 한국의 명소를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 문화의 매력을 알릴수 있었던 것 또한, 파급력 강한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귀감이 될만한 훌륭한 행동이지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한식에 갖고 있는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조금씩 바꾸어 나갈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한류와 한류 스타에 대해 동경심을 갖고 있는 수많은 해외의 한국 문화 애호가들에게 한국 문화=고급 문화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심어 줄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마케팅 차원에서도 타이거 우즈나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인사들을 내세워 제품을 판매하는것 또한 이러한 차원의 노력으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전글 (2009/08/28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2) 독도 홍보, 구글처럼 '티 안나게' 해보자)에서 말씀 드렸듯이, 한식당은 음식만을 파는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한식을 내놓는 테이블에 잘 빚어진 한국의 전통 도자기를 올릴수도 있고, 와인이 있을 자리에 우리의 전통주를 올려 놓을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당의 벽면에는 우리의 민화를 걸어 놓을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서, 우리는 비빔밥한그릇을 팔면서, 이와 동시에 한국의 전통 민화를 팔고, 전통주를 팔고, 한국의 전통 도자기 또한 팔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그동안 일식당과 중식당을 방문하면서, 그곳에는 어떠한 것들이 배치되어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갈길은 멀다, 하지만, 못 갈것도 없다


구로다의 비빔밥 망언으로 촉발된 우리의 분노는
, 한국의 문화와 한식에 대한 우리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재확인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것을 세계인들에게 상품화 해서 팔려는 우리의 노력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일본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볼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더욱 많은 우리의 인재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한식의 세계화를 필두로 해서,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의 문화 관련 상품들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계기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갈길은 너무나도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불과 60년전, 한국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며 맥아더 장군은, “이러한 도시를 복구하려면 족히 100년은 걸릴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시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가 일본을 이렇게까지 따라 잡으리라고는 그때 그 누가 상상을 했겠습니까? 그리고, 경제의 기적은 無에서 有를 창조한 성과지만, 우리의 문화는 상품화 할수 있는 귀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선조들께서 우리들에게 남겨주신 귀중한 문화를 토대로, 이제는 문화의 기적을 이루어 문화 대국으로 성장해야 할것입니다.

 

소니가 있던 자리를 이제는 삼성이 차지하듯, 앞으로는 스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서서히 우리의 비빔밥이 차지할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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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전 격투 게임의 대명사라고 칭할수 있는 일본 캡콤사의 "스트리트 파이터"가 탄생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다고 하네요. 그동안 수많은 변신을 거듭해오며 전 세계 팬들을 상대로 무려 2,700만장이 넘게 판매된 베스트 셀러중의 베스트 셀러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게임 산업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아직도 동네 오락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것을 보면 과연 그 인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게임기의 성능이 진일보하며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내년 봄에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로 변신을 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무엇보다 고무된 게이머들은 분명 한국의 게이머들 이었을텐데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일본의 류와 혼다, 미국의 가일, 인도의 달심, 러시아의 장기에프, 중국의 춘리, 브라질의 블랑카등, 각국의 나라를 대표하는 독특한 색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에,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인 캐릭터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모두 해왔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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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을 대표하는 색이 짙은 캐릭터들, 좌로부터 일본의 류, 혼다, 미국의 가일, 중국의 춘리, 러시아의 장기에프

하지만, 한국 게이머들의 흥분은 이내 실망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캡콤에서 공개한 캐릭터의 스크린샷을 보면 이해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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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중국인처럼 보이는 한주리라는 캐릭터, South Korea와 태극기를 보면 한국 국적이라는 것은 알수 있다.


태권도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 무술가 (악당 역할이라고 합니다)인 한주리라는 이 한국인 캐릭터를 보면, 태권도복으로 보이는 하의를 제외하고 나면, 특별히 한국적인 느낌이 없다는게 많은 불만의 이유였습니다. 게다가, 머리에 뿔같이 올려진 머리를 보면, 예전 중국의 대표 캐릭터인 "춘리"를 연상시켜 오히려 중국인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혹자는 "중국인 캐릭터에 태극기만 붙인 모양" 이라고 푸념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캐릭터산업의 대표작인 "짜장소녀 뿌까" 역시, 누가 보아도 중국과 일본인 캐릭터들인데, 단지 제작회사가 한국 회사란 이유로 거기에 "Made in Korea"를 붙인다고 해서 "한국적 캐릭터"가 될 수는 없는 이유이지요. ((8) 이병헌이 닌자가 될수 밖에 없었던 진짜 속사정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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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캐릭터 회사가 만들어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짜장소녀 뿌까". 누가 봐도 중국과 일본적인 캐릭터들에 Made in Korea 라벨을 붙인다고 한국적 캐릭터가 될수는 없다.


캐릭터는 디자이너 취향이라고 칩시다. 그런데 왜 한국인 캐릭터가 "차이나 타운"에?


그렇습니다. 한국인 캐릭터라 해서 무조건 한복을 입고 전신 태권도복을 입고 KOREA를 온몸에 둘러야만 한국적인 캐릭터가 되는건 아니지요. 오히려, 그러한 틀에만 집착한다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이러한 이유에서, 캡콤의 디자이너가 나름대로 궁리를 해서 만들었을 캐릭터일테니, 어느정도 이해는 해 줘야 하겠지요.

실제로, 캡콤의 PD인 요시노리 오노는, 태권도의 부드러운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여성 캐릭터인 한주리를 탄생시켰다고 하고, 원래는 탤런트 손예진씨를 모델로 삼으려 했었다는 말까지 했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캡콤사에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비록 중국인으로 오인할만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국국적의 캐릭터를 만들어 준 것은 반갑고 또 기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한주리가 등장하는 주무대가 다름아닌 "차이나 타운" 이라는 것이지요. 한주리의 실제 격투 장면의 스크린샷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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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한주리, 하지만 왜 그녀는 한국의 거리가 아닌 차이나 타운에서 활약하는 걸까?

붉은색 간판에 황금색의 한자로 선명히 적혀진 간판과 붉은색 장식등, 중국의 어느 길거리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풍경, 그리고 중국풍의 건물은, 누가 봐도 "차이나 타운" 이라고 생각하기 안성마춤이지요.

한국인 캐릭터라면, 경복궁이나 숭례문을 배경으로 하던가, 그게 과하다 싶으면 최소한 한글 간판이 적혀있는 노점을 배경으로 삼았어야 할텐데, 너무도 어이없이 차이나 타운을 배경으로 활약하는 한주리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이 게임을 즐기게 되는 외국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너나 할것없이 "아, 한국의 모습도 중국이랑 똑같은가 보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지 않겠습니까?

중국인 캐릭터인 "춘리"의 배경 화면을 한번 살펴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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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캐릭터인 춘리가 활약하는 배경역시 차이나 타운이다.

한주리가 활약하는 배경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 차이나 타운의 모습이 아닙니까?

이건, 절대로 간과하여 넘어갈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Korea는 China나 Japan 사이에 끼인 무색 무취의 나라가 아니라고!


이렇게 왜곡된 모습을 보고 자란 외국인들이 성장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니,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 그려지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왜곡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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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은 한국의 신비한 무술가이지만 중국인인지 베트남인인지 (영화에선 베트남식 갓을 쓰고 나온다)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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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드라마 "로스트"의 한장면, 한국인 부분인 "Jin"과 "Sun"이 결혼하는 장면은 다름아닌 일본 사찰인 "평등원 (뵤도인)"이다.

다시 말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제작자들이 한국에 대해서 왜곡된 정보를 접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그들 또한 그러한 이미지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다 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은 아직도 "문화 식민지" 를 읽어 보시면 이 주제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캡콤의 선택은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좀더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때에는 한국 문화산업에 있어서 치명타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캡콤측에서 한국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고 한 것이라면 우리는 분노해야만 합니다. (캡콤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지금도 가뜩이나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의 이미지가 제멋대로 왜곡되어 있는 판국에, 캡콥의 이러한 행태는 한마디로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격일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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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제멋대로 왜곡되어 버린 한국의 이미지를 접하는 외국인들의 눈에 보인 한국은 중국, 북한, 미국, 그리고 일본의 문화가 덧칠되어 버린 기괴한 모습일 수 밖에 없다.

정말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어린 한국의 아이들이 외국인 친구들과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를 신나게 즐기려고 해도, 오히려 한국인 캐릭터를 외면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말입니다.

한주리를 선택한 외국 친구의 그 한마디가 우리 한국인 어린이의 마음을 또 한번 찢어 놓을것 같습니다.

"Wow! South Korea is so cool! It's just like Chinatown!" (와! 한국 진짜 멋지다! 완전 차이나타운 같잖아!)

억울한 마음에 해명을 하려고 하기에는, 한주리의 배경에 있는 황금색 한자 간판이 너무나도 눈에 선명히 들어와 스스로 포기할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아직 발매 되지 않은 게임에서 부득이하게 한주리의 배경으로 차이나 타운을 사용 한 것이라고 믿고 싶고, 정식으로 발매가 될 때에는 한국의 모습을 담은 배경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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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명소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 잘 못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한류 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유명한 한국인인 '욘사마' 배용준씨가, 한국의 사람들과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명소를 직접 찾아 다니며 만들어낸 책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한아여)"의 출간 기념회에서 밝혔던 집필 동기랍니다.

게다가, 한국의 관광 명소만을 찾아 다닌것이 아닌, 도예가 천한봉, 천연염색가 안화자,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 건축가 이상해, 옻칠예가 전용복, 전통술 연구가 박록담, 길상사 정림스님, 국립중앙박물관 최광식 관장, 청매실농원 홍쌍리 선생, 동아시아 차연구소장 박동춘, 명창 윤진철 등의 장인들을 만나 한국인들에게도 소외받고 있는 "한식, 한복, 칠기, 도자기"와 같은 한국의 문화 13가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다룬 책이기에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일본팬들 앞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인 배용준씨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난 곳인 한국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때,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 했던 것을 부끄러워 했던 장면, 이것은 배용준씨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중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겪었을 법한 장면 일것입니다.

티비에서나 서점에서나, 일본 동네 구석구석의 식당 조차 현미경으로 파헤치듯이 자세히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들과 서적들, 그리고 '프라하의 연인', '발리에서 생긴일'등을 통해 어느덧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관광명소. 거기에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 머리속의 "관광지 목록"에 "한국의 아름다운 곳"이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요?

물론, 이는 우리의 잘못이라기 보단, 한국내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를 제대로 상품화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 하면 대부분 제주도, 경주, 지리산, 설악산 등 몇몇 유명 관광지가 떠오르고, 이렇게 대표적인 몇몇곳을 다 방문해 보고 나면 "에이, 한국 여행은 그게 그거지 뭐, 이젠 시시해" 라며 해외로 발걸음을 옮길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기 프로그램인 1박2일을 보면서도,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라고 많은 시청자들이 새삼 느끼듯이, 우리 주위에도 우리가 모르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많더군요.

하지만 친데 덮친 겪이라, 그나마 남아있는 한국적 모습들 조차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서양식 콘크리트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곳" 을 알려 달라는 질문은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기 생기자마자 해외로 화보찰영 떠나는 "한류 스타"들과 비교되는 행보


조금만 인기가 생기면 유럽이다, 동남아시아다 하며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화보집을 찍으며 수입을 올리는 너무나 많은 연예인들과 이른바 "한류 스타"들 사이에서, 배용준씨는 자신만의 배를 채우기보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한국을 세계에 알리며 한국과 한국인 모두를 배부르게 하는 노력을 하기에 '위대한 애국자' 라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소위 말하는 한류스타  당사자들도 한국 문화의 가장 큰 수혜자이지요. 그들이 한국 문화가 없었다면 한류 스타가 될수 있었을까요?)

배용준씨가 한 일, 솔직히 말해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세계 일주를 하며 "배용준의 세계 여행기"를 만들어 냈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배용준씨를 신적인 존재로 추앙하는 많은 일본 팬들은 그 책을 구입했겠죠.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때 대답하지 못했던 부끄러움이 왜 부끄러운 것인지를 자각하고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준비한 것은 찬사를 받아야만 할 일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쇼핑의 메리트를 쫓아 한국 명동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일본인들은, 우리조차 가보지 못했던 수많은 한국의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고, "싼맛" 뿐이 아닌 진정한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 있게 되겠지요. 론,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얻게되는 금전적인 이득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정부가 나서도 하기 힘든 일을, 올바른 생각을 가진 배용준이라는 대 스타가 해내고 있는 모습은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말 하나. 배용준씨에게 "다녀본 곳 중 가장 추천할만한 명소는?"이라는 질문을 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너무 좋은 곳이 많아 한 곳을 집어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곳은, 경주의 황룡사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집에 돌아와서는 내가 못 보고 온 게 있는 것 같아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장소였던 것 같다."


여러분은 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비록 불에 타버린 황룡사지의 터는 남아있어 선조들의 혼과 정신을 느낄수가 있지만, 이제는 눈으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깝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떻습니까? 영어로 사방이 뒤덮인 우리의 땅에, 어느덧 한국의 것은 부끄럽고 촌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이 때에, 짜투리 시간이 날때마다 홍대나 강남역, 혹은 압구정동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까야'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코엑스'나 새로 생긴 영등포의 '타임스퀘어'에서 시간을 보낼 법한 우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곳은 어디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우리가 자신있게 자랑할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세계속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한국의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백년후, 아니 짧게는 몇십년 후에 이곳에 살게될 후손들이 한국의 모습을 보며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바로 이곳이 한국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디에도 한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배용준씨의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말로만 한류스타인 많은 스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그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사랑하는 모든 팬들또한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울수 있는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젠간 우리 모두가 우리의 나라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때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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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릿 저널의 동해와 일본해 병행 표기, 과연 한국의 승리일까?



며칠전 미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는데요, 이는 다름 아닌 미국의 월스트릿 저널 (Wall Street Journal)에서 한국과 관련된 기사를 소개하며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단독 표기 하지 않고, 'East Sea, or Sea of Japan' (동해, 혹은 일본해)라고 병행 표기 했다는 것이었지요.

이를 접한 많은 한국인들은, 그동안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와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에 집중적으로 동해와 독도에 관해 홍보 광고를 낸 주인공인 가수 김장훈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것처럼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사들을 통해 접하셨겠지만,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외로운 투쟁은 이제 미국 신문지상의 전면 광고 게재를 넘어, 뉴욕의 맨해튼 관광 버스에 독도와 동해를 소개하는 동영상 광고를 싣게 만들기까지 했답니다.

이쯤되면 이제 미국인들이 서서히 독도와 동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국편을 들어주는구나 라고 생각 할수도 있지만,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뉴욕 타임즈, 곧바로 Sea of Japan 표기. 단순한 실수라고?


이로부터 바로 이틀뒤,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던 우리의 흥을 깨는 기사가 날아 들었는데요, 이는 다름아닌 독도와 동해 광고를 실어 주었던 뉴욕 타임즈가, 한국 관련 기사를 실으며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단독 표기 한 것이지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분명히 뉴욕 타임즈에서 독도와 동해에 관해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면 광고를 게재해 준것이 아니었던가요? 왠지 모를 배신감에 많은 한국인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노를 느낄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허탈해 하기에 앞서, 다음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온몸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난 김철수군은 과연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약국에 갑니다. 약국에서 두드러기 연고를 구입한 후 두드러기가 난 곳에 발랐더니 며칠후에 가라 앉는듯 합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또 다시 여기 저기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옵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다시 연고를 바르자 또 가라 앉습니다.

며칠동안 잊고 지낼만 하니,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등쪽에서 두드러기가 생기는군요. 이번엔 손도 잘 안닫는 등에 어렵게 연고를 바르고 힘들어 합니다.

두드러기가 나면 연고를 바르고, 가라 앉으면 잊고, 그리고 또 잊을만 하면 또 두드러기가 생기고 하는 악순환의 반복. 하지만 정작 그 원인은 바로 철수가 사는 동네의 우물이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철수가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있었기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은 당연했고, 이를 모른 철수는 공연히 눈에 보이는 두드러기만 치료하기에 급급했던 것이지요.

만약 철수가 오염된 우물을 소독했다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요.


이 이야기에서 철수는 한국이고, 두드러기는 우리가 잊을만 하면 듣게 되는 외국 매체에서의 일본해와 다케시마의 표기 문제 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오염된 우물'인데,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오염된 우물을 소독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도 계속해서 철수처럼 두드러기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해와 다케시마 표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광고는 광고일뿐, 데이터 베이스를 고치지 않는한 악순환의 무한 반복


앞서 말씀드린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독도와 동해 광고는, 두드러기라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치료하는 연고에 해당됩니다. 두드러기가 보이는 곳에 연고를 발라주면, 잠시나마 가라앉아 증상이 호전되는 것같아 보이지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뿐, 절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연고를 발라 봤자, 근본적인 원인인 오염된 우물에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요.

좀더 나아가 살펴보면, 사실상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에 실린 광고는 말 그대로 '돈을 주고 지면을 구입한' 광고일뿐,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여 올린 사과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광고 심사를 통과 했다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한국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수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비단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에서만 발견 되는것이 아니지요. 일본해와 다케시마의 오류는, 이 두 신문사를 제외한 수많은, 너무 많아 숫자를 세기도 힘든 수의 미국 신문사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가장 눈에 띄는 두드러기 몇개를 치료한다고 해도, 그보다 훨씬 수 많은 수의 두드러기까지 치료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연고도 부족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광고로 수입을 올리는 신문사의 입장을 보면, 일본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큰 돈을 들여 나름대로 반박할 광고를 준비할수 있는 것이 광고의 장 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바로 '대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일본은 바로, 세계의 모든 정보가 모인다는 미국 CIA의 '더 월드 팩트 북' (The World Fact Book)'에서 당당히 Sea of Japan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굳이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미국 전역의 신문사를 비롯해 세계의 신문사들이 기사를 낼때 참조하는 데이터베이스인 '더 월드 팩트 북'을 점령하고 있는 일본은, 오염된 우물을 떡하니 점령하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세계 신문사들이 알아서 Sea of Japan을 써주는데, 일본은 느긋할수 밖에 없지요.


김장훈 혼자서는 불가능, 오염된 우물은 정부가 나서서 소독해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가수 김장훈씨 (출처: joins.com)


물론,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 같은 굵진한 언론을 통해 불특정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광고를 하는것 또한, 주위를 환기시키고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어 일으키는데에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도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장훈씨와 서경덕씨가 펼치고 있는 광고전이 왜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은지 아실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두사람이 나서서 보이는 두드러기에 연고를 바른 들, 우물이 소독되지 않는한 두드러기는 계속해서 올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이 나서서 왜 우물을 소독하지 않느냐고요? 개개인과 정부가 할 일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장훈씨와 서경덕씨가 민간 차원에서 광고전을 할수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이러한 광고를 낸다면 일본의 항의를 받을것을 우려 하듯이, 정부에서 할 일은 바로 세계의 언론 매체들이 참조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사용하는 우물이 오염되었을때, 그것을 두사람에게 책임지고 소독하고 고치라고 하는것은 말이 안되겠지요? 지금의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김장훈씨와 서경덕씨 두명에게 떠밀어 넘긴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오염된 우물이 버젓이 있는데도 마을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어서, 우리가 마시는 우물을 오염시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소독하여 하루속히 제모습을 찾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외로운 싸움은 평생동안 이어질수도 있을겁니다.


관련글 (2009/08/28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2) 독도 홍보, 구글처럼 '티 안나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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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리를 장악한 '일본의 멋'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느낀점 중 하나는, 몇년전 까지만 해도 쉽게 찾아 볼수 있었던 미국의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있던 자리가 하나 둘씩 줄어 들고, 그 자리를 어느새인가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까야'가 자리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강남역이나 홍대쪽을 나가보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더욱 일본적인 이름과 일본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더군요. 블록 하나를 건너면 있는 이자까야와, 힘찬 필체로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적힌 간판들을 보면서, 여기가 일본인가 한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Japanese-IZAKAYA@Gotanda
Japanese-IZAKAYA@Gotanda by iwalk.jp 저작자 표시

게다가,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요즘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인 '니폰 스타일'을 즐겨 입는것을 보니 저의 혼란함은 더 할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이 젊은 학생들이 일본의 독도 망언과 역사 왜곡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는 벌때같이 몰려들어 일본을 성토하고 경멸했던 동일한 인물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니,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반일 감정과, 그를 무색케 하는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은 일종의 애증 관계 같기도 했지요.

강남역에 나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여볼까 하고 자리를 물색해보니, 한국식 전통 주점인 민속 주점과, 그 주위를 포위하듯 둘러 싸고 있는 일본식 선술집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글쎄요, 일종의 애국심이 발동한걸까요? 오랜만에 한국에 오기도 했고, 특히 세계속에서 한국의 이미지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저인지라 민속 주점에 가보자고 제안 했지요.

하지만 이런 저의 제안을 무색하게 만든 대답 한마디는 바로, "냄새나고 지저분해서 안가" 였습니다.


깔끔함과 아기자기함의 이자까야, 경쟁에서 밀린 민속 주점은 사라질 수 밖에...


그래서 결국 이자까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보니, 일본식으로 깔끔하게 꾸며놓은 이자까야의 내부와, 일본식 복장을 입혀놓고 힘차게 "이랏샤이마세 (어서오세요)'를 외치는 한국인 종업원들을 보며 재미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캐릭터인 마네키네코를 비롯, 일본의 풍속화와 음악에 둘러 싸이고 보니, 일본의 맛이 나도록 참 잘 해놓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프라이버시를 위한 여닫이 문도 설치 되어 있고, 좌식으로 바닥에 앉을 수 있는 공간까지 있어서, 분위기도 썩 괜찮았었답니다.

이토록 매력적으로 젊은이들을 이끄는 힘이 있는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까야를 보면서,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고 한국의 민속 주점이 하나 둘씩 밀려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솔직히 생각해 보면 이것은 이자까야를 운영하는 업주들을 탓할수도 없고, 민속 주점을 외면하고 이자까야로 들어가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나무랄수도 없는 것이지요.

아까 제 친구가 했던 바로 그 한마디,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 이라는 인식이 젊은이들의 머리속에 자리하게 된 그 순간부터, 민속 주점은 이자까야에 더 이상 맞서 싸울수 있는 힘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민속 주점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것은 냉정하게 보았을때 시장 경쟁의 원리에 따른 당연한 결과인 것입니다.
 
깔끔함과 세련됨으로 무장한 이자까야가 몰려 들어올때, 아직도 구식이고 촌스러운 이미지에 머물러 있던 민속 주점은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재밌게도, 일본에서는 반대로 한국 음식 열풍이 불어 한국풍의 거리가 상당히 많다고 하더군요)

이로 인해 업주들은 당연히 돈이 되는 이자까야를 선택할 것이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이자까야를 선택할 것이지요.

쉬운 예로, 삼성이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애국심 마케팅을 해서 세계 최고의 핸드폰 메이커가 된것은 아닙니다. 이는 바로 삼성 스스로 세계의 흐름을 읽고 경쟁자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개혁과 변화를 해 왔기에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한국인들 또한 삼성 핸드폰이 "좋으니까" 사는 것이지요.

여기서 눈치 채셨듯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삼성은 '이자까야'이고, 흐름에 뒤쳐져 점점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는 '민속주점'은 소니-에릭슨 정도가 되겠지요.

시대의 요구와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업종은 언제라도 사라질수 있습니다. 애국심에만 의존해 물건을 팔아달라는 시대는 이제 지나기도 했고요.

이렇듯, 이자까야가 한국의 거리를 점령한것은 일본이 한국의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흐름에 맞추어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얻은 정당한 승리라고 할수 있습니다.

얼마전 일본에서 부는 막걸리 열풍을 주제로 한 KBS 다큐멘터리에서 일본의 한 유학생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거리를 거닐다가 한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거리에 한국 전통 주점 하나정도는 있어도 문제 될것은 없지 않나요?" 시장 경쟁에서 밀려버린 우리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경쓰지 못한 곳에 더 큰 위협이 도사리고 있답니다.


어, 이자까야 메뉴에 '막걸리'가 있네?


무엇을 마실까 하고 메뉴를 펼쳐보니, マッコリ(마코리) 섹션이 있더군요. 우리의 막걸리를 여러가지 다양한 맛의 칵테일로 만들어서 준비해 놓았던 겁니다. 자,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1. 일본이 한국의 막걸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많이 많이 마셔서 한국에 돈 많이 벌어다오.
2. 일본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신다니 기분이 이상한데? 하긴, 한국 술집에서도 사케를 팔긴 하니까.
3. 일본이 기특하게 한국 막거리를 홍보해 주는구나!
4. 왜 일본 술집에서 한국의 막걸리를 파는거야? 외국인들이 막거리를 일본거라고 오인하면 어떡하나?

정도의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물론, 다른 생각이 드셨어도 문제가 될것은 없답니다. ^^

1,2,3,4번 모두 타당한 이유가 있는 생각이지만, 여기서 가장 예민하고 미묘한 문제는 바로 3번과 4번입니다.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 제가 이전 글 (2009/08/18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6) 한복은 'Korean Kimono', 청와대는 'Blue House'?) 을 통해 소개해 드렸던 뉴욕 맨하탄의 "규카쿠 (Gyukaku)"라는 일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일화를 말씀 드려야 겠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인기 있는 일본 레스토랑 체인인 “규카쿠 (Gyu-Kaku)에서는 한국의 요리들이 버젓이 일본의 음식인양 (갈비는 '가루비', 잡채는 '자푸채', 그리고 비빔밥은 '비빔바'로) 표기되어 외국인 손님들에게 인기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만일 한국 음식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외국인이 일식당인 규카쿠에 가서 '가루비', '우나기 비빔바' (Unagi Bibimba, 장어 비빔밥), '구빠' (Kuppa, 국밥), 자푸채 (Chapu Che, 잡채) 그리고 '기무치' (Kimuchee, 김치)를 처음 접했다면 이들 음식을 일본 것이라고 오인하기에 안성 맞춤이겠죠.

그리고 갈비와 기무치 맛에 반한 외국인들은 앞으로도 갈비와 기무치 생각이 날 때면 일본 식당을 찾는 기현상이 만들어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와 같이, 미국 내에서도 일본식 주점이나 식당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인들 사이에서 일본 하면 '쿨하고 세련된 것'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놓았고, 문화 상품에 대한 치밀한 홍보를 해왔기에 그 결과는 당연한 것일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일부 유명한 한국 식당이나 주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한국 식당이나 주점에는 한국인들만 바글바글한 것을 보면 알수 있기도 합니다. 반대로, 일본 식당이나 주점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자리하고 마치 훌륭한 선진 문화를 접하는양 공들여 젓가락질을 해가며 초밥을 먹고 사케를 음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세계적으로도 비슷하겠지만) 일본 식당과 주점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80%라고 하고, 한국 식당과 주점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을 20%라고 가정 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 식당보다 일본 식당에서 한국 음식과 술을 처음 접할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지겠지요.

가루비와 자푸채가 그렇듯이, 막걸리가 일본 식당의 메뉴에 자리잡아 "마코리 (Makori)"라고 자연스럽게 팔리며 인기를 얻는 순간, 외국인들은 막걸리도 일본의 술인 것으로 오인 할수도 있는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요즘엔 일본에서도 막걸리의 기원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더군요.

기무치도 그렇고 다케시마도 그렇고, 차근차근히 명분을 쌓아가다가 어느 한순간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개발되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마코리'가 일본을 대표하는 술이 될 가능성이 농후 하지요. 거대한 프랜차이즈의 일본 식당들이 그 인기를 등에 업고 한순간에 '마코리'를 판매하는 순간, 외국인들은 또 하나 일본의 좋은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아, 한국 식당에서도 초밥과 회를 판다고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국 식당에서 초밥을 "Cho Bap"으로, 혹은 회를 "Hwe (Hoe)"로 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항상 "Sushi"나 "Sashimi"로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느정도 문제는 파악이 된것 같으니, 이제는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어떻게 일본의 이자까야가 젊은이들의 입맛과 취향을 사로 잡았는지를 분석하여 벤치 마킹을 할 수 도 있고, 무조건 한국의 전통적인 형식에만 매달리지 말고 좀더 다양하고 많은 소비자들을 포용할수 있는 경영 전략또한 필요하겠지요. 이자까야에서 십수가지의 막걸리 칵테일이 판매되는  것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마지막 남은 민속 주점이 이자까야로 바뀌는 순간을 우리 세대에 맞이하게 될수도 있을겁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국에서, 그리고 세계속에서 한국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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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전 글들(
2009/08/17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6) 한복은 'Korean Kimono', 청와대는 'Blue House'?)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현실이 되어버릴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가진 새만금이 외자 유치를 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새만금 (Saemangeun)'이라는 용어가 발음상의 불편함을 이유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어려울것이라 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북도는 "세계화 시대에 어울리는 새만금의 영어 닉네임을 공모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뉴시스의 기사를 살펴보면,

박준배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9일 "새만금(Saemangeum)의 영어식 발음이 어렵다는 외국인들의 지적에 따라 영어식 발음의 닉네임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달 중 예산 반영을 위한 추진안을 마련하고 9월 안에 닉네임 제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새만금 닉네임과 관련, 도내 대학 교수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현재 '뉴골든랜드'(New Golden Land), '비즈니스 파라다이스'(Business Paradise) 등의 예시가 나온 상태"라며 '일단은 예산 문제와 시기 등을 고려, 국내공모에 한정할 지, 국제공모로 해야할 지 등을 이달 안에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권기자 kmk@newsis.com

연합뉴스의 기사를 살펴보면,
한편,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새만금 국제 공모에 참석한 외국 전문가가 새만금을 '세만기움' 또는 '세이만지움' 등으로 발음해 다소 혼선을 빚었다.

라고 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볼수 있듯이, 전북도의 영문 닉네임 공모의 논리는 "새만금의 영문 표기인 'Saemangeum'이 외국인들의 발음에 불편하기 때문에 세계화에 뒤쳐진다" 라는 것을 알수 있지요.


힘드시게 '새만금'은 무슨... 글로벌 시대에 그냥 'Golden Area'로 불러주세요


새만금은 어디까지나 새만금 입니다. 단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스스로 고유명사인 새만금을 포기하고 Goden Area나 Business Paradise로 대체 하려는 시도가 한국인으로서의 주체성에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문 표기인 Admiral Lee(Yi) Soon-Shin 이 발음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포기하고 "Turtle General" (거북 장군) 이라고 닉네임을 붙이거나 "Korean McArthur" (코리안 맥아더) 라고 빗대어 설명한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하지만 전북도는 외국인 전문가가 발음이 어렵다는 이유 만으로, 새만금을 대체할 영문 이름을 찾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듭니다. Saemangeum 이라는 표기는 앞으로 완전히 배제한 체, "Golden Area" 혹은 "Business Paradise"라는 무색무취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될까 걱정이 됩니다.

만 약 Nike 나 Seoul 이 발음하기 힘들다고 Nike를 "World Best Sports Brand"나, Seoul을 "Asia's Best City"라고 어색한 닉네임을 붙여 브랜드명을 대체한다면 말이 안되겠죠? 닉네임은 어디까지나 고유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애칭에 불과한 것이지 절대로 고유 브랜드를 대체 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전북도에서 해야 할일은, "Saemangeum"의 표기를, 외국인들이 보다 우리발음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는 "Semangum"정도로 간략화 하거나, 기존의 "Saemangeum"을 유지 할 경우에도 '세만기움' 또는
세이만지움'으로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으로 발음 하는 것을 가르치고 홍보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Nike 라는 브랜드를 보면 "니케" "나이크"가 아니라 "나이키"라고 읽는 것이나, "Seoul"을 발음 하는 외국인들이 "쎄오울" 혹은 "쑈울"이 아닌 "서울" (비록 '쏘울'과 가깝게 발음되지만)로 발음하는 것을 보아 알수 있듯이, 표기법이 복잡해도 외국인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고 홍보하면 얼마든지 "새만금"과 비슷하게 발음하도록 할수 있는 것이지요.


뉴욕의 Big Apple과 새만금의 닉네임은 경우가 다르다



전북도는 미국 뉴욕이 "Big Apple"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닉네임 사용에 대한 주장을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수 있듯이, 미국 뉴욕이 "Big Apple"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된것은 절대로 발음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뉴욕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그 독특함을 보고 붙여준 것입니다.


뉴욕 또한 홀로 "Big Apple"이라고 불리지 않고, New York - the Big Apple 이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고유 지명인 New York 이 당당히 브랜드로 존재하고, Big Apple은 이 브랜드의 특징을 타나내는 수식어, 말 그대로 이름이 아닌 "애칭"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Saemangeum 의 발음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스스로 새만금을 버리고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영문 이름을 찾는다니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이런 식이라면 훨씬 발음이 복잡하고 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의 경우에는 "쌈바 씨티", 그리고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스부르크는 "보드카 씨티"로 바꿔 부르는것과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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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를 고유명사인 "Bingsu"로 브랜드화 하지 못하고 의미적 풀이인 "Ice Flakes"로 표기하고 있는 한 제과점



닉네임 붙이기만큼 어색한 "의미 풀어쓰기"


실제로, 닉네임을 붙이는 것만큼이나 큰 문제는 한국 음식과 같은 한국의 문화 상품을 고유명을 그대로 표기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발음이 어려워 외국인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다음과 같이 우스꽝 스럽게 의미를 풀어 표기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Korean Style Beef and Salad Bowl

한국식 소고기 샐러드 덮밥

비빔밥

Korean Style Barbecue

한국식 바비큐

갈비

Cold Noodle

차가운 면

냉면

Boiled Ginseng Chiken

푹 고운 인삼 닭

삼계탕

Marinated Beef

양념된 소고기

불고기

Korean Hot Pancake

한국식 핫 펜케이크

호떡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햄버거가 햄버거로 불리고 스파게티가 스파게티로 불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비빔밥은 “Korean Style Beef and Salad Bowl”로 불리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면 문제가 큽니다. 이런 식이라면, “대전에 사는 김미화씨”를 의미로 풀어서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고유명사

의미

영어

대전 (大田)

한밭, 넓은 밭

Large Farm

김미화 (金美花)

경주 김씨, 아름다운 꽃

Gyungjoo, Beautiflul Flower

 
이를 합하면, “Beautiful flower from Gyungjoo growing on a large farm (넓은 밭에서 자라는 경주 출신의 아름다운 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삼성, 현대, 쌍용은 각각 “Three Stars”, “Modernity”, 그리고 “Twin Dragons”로 표기하여야 하겠지요.


Korea의 제품을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강력히 각인 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제품만의 고유한 제품명을 우선적으로 각인 시킨 후에 그 제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야만 하는 겁니다. 단지 의미 전달만을 위해 풀어 쓰는 건 어리석은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대전에 있는 한밭 대학교의 영문 표기는 “Large Farm National University”가 아닌 “Hanbat National University”가 맞는 표기인데, 실제로도 그렇게 쓰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유 명사인 영광 굴비의 경우에도 "Gulbi"를 브랜드화하지 못하고 "A dried yellow corvina"라는 의미적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단지 외국인들이 생소한 한국 단어를 불편해 하거나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불편함 하는 때문에 “외국인들을 쉽게 이해시키려는 목적”으로 한국의 고유 명사를 버리고 설명만으로 의미 전달을 하거나, 다른 것에 빗대어만 설명을 한다면 한국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우리에 대해서 무엇을 알게 될까요?

가부키와 사무라이에 대해서는 잘 아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굿판을 “Shamanistic ritual (토속신앙적 행위)”라고 하거나 마당놀이를 “Farmer’s dance (농부의 춤)”으로 풀어서 알려준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는 미국의 조지 워싱턴과 같은 건국인인 단군 할아버지 아래에서 일본의 기모노와 비슷한 의복인 한복을 입으며 일제 강점기를 통해 고통을 겪은 아시아의 유대인이고, 미국의 남북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으나 중국의 초고속 성장과 비슷한 케이스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아시아에 있는 일본과 중국과 유사한 나라이다. Chinese New Year와 유사한 새해의 명절에는 한국판 스모인 씨름을 즐기고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한국식 스파게티라고 할 수 있는 칼국수가 있다.”


라고 다른 나라의 것들에 빗대어서만 표현을 한다면 과연 한국에 대해서 무엇을 기억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초고속 열차에도 일본은 신칸센, 프랑스는 떼제베로 이름을 붙이며 자국의 색을 뽐내는데 우리는 영어명인 KTX라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보더라도,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떡볶이를 "Korean Hot Rice Cake"이 아니라 "Topokki"로 표기하기로 한 것은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동네 슈퍼마켓이 "Luxury Supermarket"이라고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세계적인 슈퍼마켓이 되는게 아닙니다.

(관련글 2009/08/21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9) "김치"를 "Kimchi"로 적는것이 세계화인가?)

진정한 세계화란 내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것이 우선이고, 그렇게 되면 세계인들이 스스로 발걸음을 하게 되는것입니다.


만약 전북도에서 말하는 세계화가 이런 것이라면, 우리도 하루 빨리 그럴듯한 영문 닉네임 하나씩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화와 민족에 대한 주체성과 자긍심이 없이는 세계화도 없습니다.

단지, 세계속에서 길을 잃은 국적 불명의 국가와 민족만이 있을 뿐입니다.

"Korean Tokyo" 혹은 "Asia's Best City"인 서울에서 retro! 올림


(한글의 영문 표기에 관한 글을 읽어보시려면 2009/08/17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4) "독도,톡도,독 아일랜드"가 "다케시마"에 힘 못쓰는 이유 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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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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