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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전 격투 게임의 대명사라고 칭할수 있는 일본 캡콤사의 "스트리트 파이터"가 탄생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다고 하네요. 그동안 수많은 변신을 거듭해오며 전 세계 팬들을 상대로 무려 2,700만장이 넘게 판매된 베스트 셀러중의 베스트 셀러라고 할 수 있는 일본 게임 산업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아직도 동네 오락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것을 보면 과연 그 인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게임기의 성능이 진일보하며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내년 봄에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로 변신을 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무엇보다 고무된 게이머들은 분명 한국의 게이머들 이었을텐데요,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국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 일본의 류와 혼다, 미국의 가일, 인도의 달심, 러시아의 장기에프, 중국의 춘리, 브라질의 블랑카등, 각국의 나라를 대표하는 독특한 색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에,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인 캐릭터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모두 해왔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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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을 대표하는 색이 짙은 캐릭터들, 좌로부터 일본의 류, 혼다, 미국의 가일, 중국의 춘리, 러시아의 장기에프

하지만, 한국 게이머들의 흥분은 이내 실망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캡콤에서 공개한 캐릭터의 스크린샷을 보면 이해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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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중국인처럼 보이는 한주리라는 캐릭터, South Korea와 태극기를 보면 한국 국적이라는 것은 알수 있다.


태권도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 무술가 (악당 역할이라고 합니다)인 한주리라는 이 한국인 캐릭터를 보면, 태권도복으로 보이는 하의를 제외하고 나면, 특별히 한국적인 느낌이 없다는게 많은 불만의 이유였습니다. 게다가, 머리에 뿔같이 올려진 머리를 보면, 예전 중국의 대표 캐릭터인 "춘리"를 연상시켜 오히려 중국인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혹자는 "중국인 캐릭터에 태극기만 붙인 모양" 이라고 푸념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캐릭터산업의 대표작인 "짜장소녀 뿌까" 역시, 누가 보아도 중국과 일본인 캐릭터들인데, 단지 제작회사가 한국 회사란 이유로 거기에 "Made in Korea"를 붙인다고 해서 "한국적 캐릭터"가 될 수는 없는 이유이지요. ((8) 이병헌이 닌자가 될수 밖에 없었던 진짜 속사정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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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캐릭터 회사가 만들어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짜장소녀 뿌까". 누가 봐도 중국과 일본적인 캐릭터들에 Made in Korea 라벨을 붙인다고 한국적 캐릭터가 될수는 없다.


캐릭터는 디자이너 취향이라고 칩시다. 그런데 왜 한국인 캐릭터가 "차이나 타운"에?


그렇습니다. 한국인 캐릭터라 해서 무조건 한복을 입고 전신 태권도복을 입고 KOREA를 온몸에 둘러야만 한국적인 캐릭터가 되는건 아니지요. 오히려, 그러한 틀에만 집착한다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이러한 이유에서, 캡콤의 디자이너가 나름대로 궁리를 해서 만들었을 캐릭터일테니, 어느정도 이해는 해 줘야 하겠지요.

실제로, 캡콤의 PD인 요시노리 오노는, 태권도의 부드러운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여성 캐릭터인 한주리를 탄생시켰다고 하고, 원래는 탤런트 손예진씨를 모델로 삼으려 했었다는 말까지 했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캡콤사에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비록 중국인으로 오인할만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국국적의 캐릭터를 만들어 준 것은 반갑고 또 기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한주리가 등장하는 주무대가 다름아닌 "차이나 타운" 이라는 것이지요. 한주리의 실제 격투 장면의 스크린샷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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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한주리, 하지만 왜 그녀는 한국의 거리가 아닌 차이나 타운에서 활약하는 걸까?

붉은색 간판에 황금색의 한자로 선명히 적혀진 간판과 붉은색 장식등, 중국의 어느 길거리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풍경, 그리고 중국풍의 건물은, 누가 봐도 "차이나 타운" 이라고 생각하기 안성마춤이지요.

한국인 캐릭터라면, 경복궁이나 숭례문을 배경으로 하던가, 그게 과하다 싶으면 최소한 한글 간판이 적혀있는 노점을 배경으로 삼았어야 할텐데, 너무도 어이없이 차이나 타운을 배경으로 활약하는 한주리의 모습을 보면 과연 이 게임을 즐기게 되는 외국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너나 할것없이 "아, 한국의 모습도 중국이랑 똑같은가 보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지 않겠습니까?

중국인 캐릭터인 "춘리"의 배경 화면을 한번 살펴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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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캐릭터인 춘리가 활약하는 배경역시 차이나 타운이다.

한주리가 활약하는 배경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 차이나 타운의 모습이 아닙니까?

이건, 절대로 간과하여 넘어갈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Korea는 China나 Japan 사이에 끼인 무색 무취의 나라가 아니라고!


이렇게 왜곡된 모습을 보고 자란 외국인들이 성장해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있으니,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 그려지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왜곡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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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은 한국의 신비한 무술가이지만 중국인인지 베트남인인지 (영화에선 베트남식 갓을 쓰고 나온다)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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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드라마 "로스트"의 한장면, 한국인 부분인 "Jin"과 "Sun"이 결혼하는 장면은 다름아닌 일본 사찰인 "평등원 (뵤도인)"이다.

다시 말하지만,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 제작자들이 한국에 대해서 왜곡된 정보를 접하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그들 또한 그러한 이미지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다 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 외국인 눈에 비친 한국은 아직도 "문화 식민지" 를 읽어 보시면 이 주제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캡콤의 선택은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좀더 넓은 관점에서 보았을때에는 한국 문화산업에 있어서 치명타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캡콤측에서 한국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고 한 것이라면 우리는 분노해야만 합니다. (캡콤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지금도 가뜩이나 외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의 이미지가 제멋대로 왜곡되어 있는 판국에, 캡콥의 이러한 행태는 한마디로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격일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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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제멋대로 왜곡되어 버린 한국의 이미지를 접하는 외국인들의 눈에 보인 한국은 중국, 북한, 미국, 그리고 일본의 문화가 덧칠되어 버린 기괴한 모습일 수 밖에 없다.

정말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어린 한국의 아이들이 외국인 친구들과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를 신나게 즐기려고 해도, 오히려 한국인 캐릭터를 외면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말입니다.

한주리를 선택한 외국 친구의 그 한마디가 우리 한국인 어린이의 마음을 또 한번 찢어 놓을것 같습니다.

"Wow! South Korea is so cool! It's just like Chinatown!" (와! 한국 진짜 멋지다! 완전 차이나타운 같잖아!)

억울한 마음에 해명을 하려고 하기에는, 한주리의 배경에 있는 황금색 한자 간판이 너무나도 눈에 선명히 들어와 스스로 포기할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아직 발매 되지 않은 게임에서 부득이하게 한주리의 배경으로 차이나 타운을 사용 한 것이라고 믿고 싶고, 정식으로 발매가 될 때에는 한국의 모습을 담은 배경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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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의 명소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 잘 못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한류 스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이제는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유명한 한국인인 '욘사마' 배용준씨가, 한국의 사람들과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명소를 직접 찾아 다니며 만들어낸 책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한아여)"의 출간 기념회에서 밝혔던 집필 동기랍니다.

게다가, 한국의 관광 명소만을 찾아 다닌것이 아닌, 도예가 천한봉, 천연염색가 안화자,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 건축가 이상해, 옻칠예가 전용복, 전통술 연구가 박록담, 길상사 정림스님, 국립중앙박물관 최광식 관장, 청매실농원 홍쌍리 선생, 동아시아 차연구소장 박동춘, 명창 윤진철 등의 장인들을 만나 한국인들에게도 소외받고 있는 "한식, 한복, 칠기, 도자기"와 같은 한국의 문화 13가지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다룬 책이기에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일본팬들 앞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인 배용준씨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난 곳인 한국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때,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 했던 것을 부끄러워 했던 장면, 이것은 배용준씨 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중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겪었을 법한 장면 일것입니다.

티비에서나 서점에서나, 일본 동네 구석구석의 식당 조차 현미경으로 파헤치듯이 자세히 소개해주는 프로그램들과 서적들, 그리고 '프라하의 연인', '발리에서 생긴일'등을 통해 어느덧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관광명소. 거기에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 머리속의 "관광지 목록"에 "한국의 아름다운 곳"이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요?

물론, 이는 우리의 잘못이라기 보단, 한국내의 아름다운 관광 명소를 제대로 상품화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 하면 대부분 제주도, 경주, 지리산, 설악산 등 몇몇 유명 관광지가 떠오르고, 이렇게 대표적인 몇몇곳을 다 방문해 보고 나면 "에이, 한국 여행은 그게 그거지 뭐, 이젠 시시해" 라며 해외로 발걸음을 옮길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기 프로그램인 1박2일을 보면서도,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라고 많은 시청자들이 새삼 느끼듯이, 우리 주위에도 우리가 모르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 많더군요.

하지만 친데 덮친 겪이라, 그나마 남아있는 한국적 모습들 조차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서양식 콘크리트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곳" 을 알려 달라는 질문은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기 생기자마자 해외로 화보찰영 떠나는 "한류 스타"들과 비교되는 행보


조금만 인기가 생기면 유럽이다, 동남아시아다 하며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화보집을 찍으며 수입을 올리는 너무나 많은 연예인들과 이른바 "한류 스타"들 사이에서, 배용준씨는 자신만의 배를 채우기보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한국을 세계에 알리며 한국과 한국인 모두를 배부르게 하는 노력을 하기에 '위대한 애국자' 라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소위 말하는 한류스타  당사자들도 한국 문화의 가장 큰 수혜자이지요. 그들이 한국 문화가 없었다면 한류 스타가 될수 있었을까요?)

배용준씨가 한 일, 솔직히 말해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세계 일주를 하며 "배용준의 세계 여행기"를 만들어 냈을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배용준씨를 신적인 존재로 추앙하는 많은 일본 팬들은 그 책을 구입했겠죠.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때 대답하지 못했던 부끄러움이 왜 부끄러운 것인지를 자각하고 한국을 소개하는 책을 준비한 것은 찬사를 받아야만 할 일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쇼핑의 메리트를 쫓아 한국 명동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일본인들은, 우리조차 가보지 못했던 수많은 한국의 아름다운 곳들을 방문하고, "싼맛" 뿐이 아닌 진정한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질수 있게 되겠지요. 론,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얻게되는 금전적인 이득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정부가 나서도 하기 힘든 일을, 올바른 생각을 가진 배용준이라는 대 스타가 해내고 있는 모습은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말 하나. 배용준씨에게 "다녀본 곳 중 가장 추천할만한 명소는?"이라는 질문을 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너무 좋은 곳이 많아 한 곳을 집어 말하긴 어렵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곳은, 경주의 황룡사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집에 돌아와서는 내가 못 보고 온 게 있는 것 같아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장소였던 것 같다."


여러분은 이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비록 불에 타버린 황룡사지의 터는 남아있어 선조들의 혼과 정신을 느낄수가 있지만, 이제는 눈으로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깝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떻습니까? 영어로 사방이 뒤덮인 우리의 땅에, 어느덧 한국의 것은 부끄럽고 촌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이 때에, 짜투리 시간이 날때마다 홍대나 강남역, 혹은 압구정동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이자까야'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코엑스'나 새로 생긴 영등포의 '타임스퀘어'에서 시간을 보낼 법한 우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곳은 어디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우리가 자신있게 자랑할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세계속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한국의 모습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백년후, 아니 짧게는 몇십년 후에 이곳에 살게될 후손들이 한국의 모습을 보며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바로 이곳이 한국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어디에도 한국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 왠지 마음이 무거워지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배용준씨의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말로만 한류스타인 많은 스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그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사랑하는 모든 팬들또한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울수 있는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젠간 우리 모두가 우리의 나라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때가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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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1) 헬로키티가 '기무치' 홍보 할때 우리는 뭐했나?

로부터 이어지는 글입니다.



구글의 “녹아 드는” 광고와 한국 문화 종합 선물세트 


광고가 광고로 인식되는 순간, 그 광고는 광고로서의 가치가 현저하게 줄어 든다고 합니다. 반대로, 간접적으로 스며드는 광고는 그것을 접하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에서 좀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요.

방송 심의 위원회가 드라마 내에서의 간접 제품 홍보를 강력하게 규제 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고 사용해 보았을 구글 이라는 회사를 아실 텐데요, 간단하고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여, 기존의 인터넷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야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등의 기업들을 제치고 눈깜짝할 사이에 검색 서비스 업계에서 1위를 차지한 구글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핸드폰과 네트워크 인프라 스트럭쳐 관련 사업에도 그 영향력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 나가는 구글의 거대한 수입원은 바로 “애드센스”라고 불리는 광고 서비스 인데요,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특별하게 하여 경쟁 기업들은 따라갈 수조차 없을 만큼 격차를 벌여 놓였을까요?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존의 인터넷 광고들이 이미지 위주의 배너형 혹은 박스형의 광고 기법 이었던 것과 달리, 텍스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구글만의 시스템을 이용해 뉴스 기사나 블로그의 내용을 분석한 후에, 그에 맞는 광고를 자동적으로 배치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 나온 핸드폰에 대한 기사에는, 핸드폰과 관련된 광고들이 자동적으로 배치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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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배너 형식의 기존의 광고 기법 (위)와는 다르게, 본문의 내용과 일치되는 텍스트가 배치되는 구글의 "애드센스" (가운데), 그리고 사용자의 시선 동선을 분석한 "Heat Map" (아래)



이는 두 가지의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바로 이미지가 아닌, 본문의 내용과 같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인터넷 사용자가 광고로 인식할 가능성이 훨씬 낮아 졌다는 것입니다. 텍스트로 구성된 본문과 동떨어져 눈에 띄는 이미지 형태의 광고는, 이를 접하는 사용자의 거부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둘째 이유는,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는 내용의 광고를 배치함으로 해서, 사용자의 클릭을 무의식 중에 발생하도록 유도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와 관련된 뉴스에 광고가 삽입 된다면, 자동적으로 자동차의 부품, 자동차 서비스, 딜러 안내, 동호회 광고 등과 같이, 본문과 직접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광고들이 배치 되는 것이지요.

텍스트로 구성된 본문과 같은 형식의 텍스트로 구성된 광고로서 일체감을 더하여, 사용자들은 광고로 인식하지 않고 더욱 쉽게 광고 클릭을 유도해 낼 수 있는 거지요. 이에, 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르는 최적의 위치를 통계적으로 분석해낸 “heat map”을 응용 하여 전략적으로 광고를 배치 함으로서, 구글의 광고는 분문 속에 광고 아닌 광고로 녹아 드는 것입니다.


한국 식당에서는 음식만이 아닌, 종합 문화를 팔아야 한다


이러한 원리를 한국의 문화 상품에 접목시킨다면 어떨까요? 한국 전통 도자기의 맥을 잇는 기업인 “광주요”의 조태권 회장이 한식을 통한 한국의 고급 문화 수출에 앞장서며 만들어냈던 한식당 “가온”의 사례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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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도자기의 맥을 잇는 기업 광주요의 조태권 회장


한 평생을 한국의 전통 문화의 보존과 홍보에 앞장서 왔던 조 회장의 지론에 따르면, 음식이란 단지 먹는 행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당의 분위기, 식기, 식사 예절 등이 한대 어우러져 담겨 있는 종합 문화의 결정체 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함께 팔게 될 때에 “한식”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상승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해외에서의 한식당을 예로 들며, 불고기와 갈비 집은 많지만 귀빈을 제대로 접대할 만한 한식당은 거의 없음을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내에서 조차 한식은 “싸구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현실을 개척하기 위해 그가 만들었던 가온에서는, 한국의 전통 도자기에 음식을 담아 내었고, 프랑스의 와인이 있는 자리에 41도의 맑은 곡주인 “화요”를 놓았으며, 벽에 걸려진 한국의 전통 민화를 통해 사군자의 품에서 선비들의 풍류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i]

한국적인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어 구색을 맞춘 모양이 아닌, 모든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어우러진 모습일 때, 음식을 먹기 위해 가온을 방문한 손님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 전통을 종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한국 음식으로 시작해 한국 전통 도자기를 거쳐 한국의 전통주와 한국의 민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로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끔 만들어낸 “연상 네트워크”의 모범 답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독도 홍보, 일방적인 목소리 보다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수 있도록


같은 맥락에서, 계속하여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독도 영토권 문제 또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직접적 메시지를 통하기 보다, “독도가 왜 한국땅인지”를 간접적으로, 하지만 명백하게 증명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이에 못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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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직접적인 홍보의 예로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씨와 가수 김장훈씨가 의기투합하여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에 독도와 동해에 대한 전면 광고를 낸 것을 들수 있습니다. "Do you know? (알고 계십니까?)" 와 "Error in WP (워싱턴 포스트의 실수)" 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고, 동해 또한 Sea of Japan으로 표기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 라는 것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영화까지 제작해서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역효과를 우려 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파이낸스의 이양우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한인 인맥으로 꼽히는 美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한국과 일본 간의 문제를 미국에서 따지는 일이 그렇게 유쾌한 일이 아니고, 쉬운 일은 더욱더 아니다"면서 "미국이 언제 진실을 따지고, 어떤 주장이 더 정당한지를 판단했는가. 또 어느 측의 주장이 미국에 유리한가가 미국의 입장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반문하였고, 2008년 연방의회 도서관과 미국 지리위원회가 독도 명칭을 `리앙쿠르 록스'로 바꾸려고 했다가 한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을 상기시켰다.

그는 "(원래 있던) 독도란 이름을 갑자기 바꾸겠다고 한 것은 해당 직원(도서관 사서직원)이 뉴욕타임스에 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전면 광고를 보고 그곳이 분쟁지역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이었다"며 "워싱턴 정치권 내 일본의 힘을 경험했던 나는 지금까지도 독도는 스트레스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독도 문제를 손 안 대고 분쟁지역 만들기 전략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독도가) 그렇게 분쟁이 될 때까지 그들은 주변부 작업에 전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무런 준비 없이 미국 내 주류 미디어 광고로 시끌시끌한 우리하곤 방식이 다르다"고 덧붙였다.[ii]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가수 김장훈씨 (출처: joins.com)


이를 통해 알수 있듯이, 첫째로, 독도와 동해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의 시각에는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메세지가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나온 것인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정보일 수가 있고, 둘째로는 이로인해 일본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여 그들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대응을 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어느날 한국의 중앙일보에 전면 광고를 통해 이란과 다른 아랍국가들 사이에서 논쟁중인 표기인 "걸프만"은 "페르시아만"이다! 라고 나온다면,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질 한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김장훈씨와 서경덕씨보다 훨씬 막강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맞대응을 한다면, 단숨에 역전 될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독도를 홍보 하기 위해 “독도”를 주제로 한 영화가 독도에 관해서 2시간의 상영시간을 채우는 것 보다, 인기 높은 배우가 등장하는 2시간의 영화에서 단 10분간의 노출을 통해서 관람객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거부감 없이 메시지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작정 "Dokdo Island Belongs to Korea" (독도는 한국의 영토이다) 라는 직접적인 문구는 마치 현재 독도가 일본과의 영토분쟁에 휩싸인 상태로 우리나라 측에서 자국의 정당성을 합리화하는 정도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Dokdo Island, the beauty of Korea" (한국의 아름다움, 독도) 라는 식으로 전달 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관광 명소로서 소개를 함으로서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 것이지요. (naver tj00019님의 의견)

우리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수 있는 해외로 수출되는 한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이러한 메세지를 은근슬쩍 끼워 넣어서 홍보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수 있는거지요. 이러한 이유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한류 드라마나 영화 제작자들은, 보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연출을 하는 세련미가 필요합니다.

2시간 내내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는 영화와, 준상이와 유진이가 그들의 사랑을 확인 하기 위해 함께 떠났던 외로운 섬 독도에서 보여지는 10분 중 어떤 것이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을까요? 한국인이기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 독도의 모습을 접하는 외국 관객들의 마음속에는 자연스레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서경덕씨와 김장훈씨가 도맡아 하듯 하고 있는 독도와 동해 홍보를, 여러 측면에서 한국 문화 산업의 장기를 이용해서 지원사격 해줄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2009/08/15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3) 한글 홍보 기회를 허망하게 날려버린 "해운대 티셔츠"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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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행복이 가득한집 2005년 1월호

[ii] 서울파이낸스, 2010년 02월 25일, 이양우. 美 독도광고, '찬 가슴'으로 만나야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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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전 글들(
2009/08/17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6) 한복은 'Korean Kimono', 청와대는 'Blue House'?)을 통해 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현실이 되어버릴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가진 새만금이 외자 유치를 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새만금 (Saemangeun)'이라는 용어가 발음상의 불편함을 이유로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어려울것이라 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북도는 "세계화 시대에 어울리는 새만금의 영어 닉네임을 공모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뉴시스의 기사를 살펴보면,

박준배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9일 "새만금(Saemangeum)의 영어식 발음이 어렵다는 외국인들의 지적에 따라 영어식 발음의 닉네임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달 중 예산 반영을 위한 추진안을 마련하고 9월 안에 닉네임 제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새만금 닉네임과 관련, 도내 대학 교수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현재 '뉴골든랜드'(New Golden Land), '비즈니스 파라다이스'(Business Paradise) 등의 예시가 나온 상태"라며 '일단은 예산 문제와 시기 등을 고려, 국내공모에 한정할 지, 국제공모로 해야할 지 등을 이달 안에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권기자 kmk@newsis.com

연합뉴스의 기사를 살펴보면,
한편,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새만금 국제 공모에 참석한 외국 전문가가 새만금을 '세만기움' 또는 '세이만지움' 등으로 발음해 다소 혼선을 빚었다.

라고 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볼수 있듯이, 전북도의 영문 닉네임 공모의 논리는 "새만금의 영문 표기인 'Saemangeum'이 외국인들의 발음에 불편하기 때문에 세계화에 뒤쳐진다" 라는 것을 알수 있지요.


힘드시게 '새만금'은 무슨... 글로벌 시대에 그냥 'Golden Area'로 불러주세요


새만금은 어디까지나 새만금 입니다. 단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불편하다는 이유에서 스스로 고유명사인 새만금을 포기하고 Goden Area나 Business Paradise로 대체 하려는 시도가 한국인으로서의 주체성에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문 표기인 Admiral Lee(Yi) Soon-Shin 이 발음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포기하고 "Turtle General" (거북 장군) 이라고 닉네임을 붙이거나 "Korean McArthur" (코리안 맥아더) 라고 빗대어 설명한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하지만 전북도는 외국인 전문가가 발음이 어렵다는 이유 만으로, 새만금을 대체할 영문 이름을 찾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듭니다. Saemangeum 이라는 표기는 앞으로 완전히 배제한 체, "Golden Area" 혹은 "Business Paradise"라는 무색무취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될까 걱정이 됩니다.

만 약 Nike 나 Seoul 이 발음하기 힘들다고 Nike를 "World Best Sports Brand"나, Seoul을 "Asia's Best City"라고 어색한 닉네임을 붙여 브랜드명을 대체한다면 말이 안되겠죠? 닉네임은 어디까지나 고유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애칭에 불과한 것이지 절대로 고유 브랜드를 대체 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전북도에서 해야 할일은, "Saemangeum"의 표기를, 외국인들이 보다 우리발음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는 "Semangum"정도로 간략화 하거나, 기존의 "Saemangeum"을 유지 할 경우에도 '세만기움' 또는
세이만지움'으로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새만금'으로 발음 하는 것을 가르치고 홍보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Nike 라는 브랜드를 보면 "니케" "나이크"가 아니라 "나이키"라고 읽는 것이나, "Seoul"을 발음 하는 외국인들이 "쎄오울" 혹은 "쑈울"이 아닌 "서울" (비록 '쏘울'과 가깝게 발음되지만)로 발음하는 것을 보아 알수 있듯이, 표기법이 복잡해도 외국인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고 홍보하면 얼마든지 "새만금"과 비슷하게 발음하도록 할수 있는 것이지요.


뉴욕의 Big Apple과 새만금의 닉네임은 경우가 다르다



전북도는 미국 뉴욕이 "Big Apple"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닉네임 사용에 대한 주장을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수 있듯이, 미국 뉴욕이 "Big Apple"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된것은 절대로 발음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뉴욕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그 독특함을 보고 붙여준 것입니다.


뉴욕 또한 홀로 "Big Apple"이라고 불리지 않고, New York - the Big Apple 이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고유 지명인 New York 이 당당히 브랜드로 존재하고, Big Apple은 이 브랜드의 특징을 타나내는 수식어, 말 그대로 이름이 아닌 "애칭"임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Saemangeum 의 발음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스스로 새만금을 버리고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영문 이름을 찾는다니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이런 식이라면 훨씬 발음이 복잡하고 긴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의 경우에는 "쌈바 씨티", 그리고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스부르크는 "보드카 씨티"로 바꿔 부르는것과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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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를 고유명사인 "Bingsu"로 브랜드화 하지 못하고 의미적 풀이인 "Ice Flakes"로 표기하고 있는 한 제과점



닉네임 붙이기만큼 어색한 "의미 풀어쓰기"


실제로, 닉네임을 붙이는 것만큼이나 큰 문제는 한국 음식과 같은 한국의 문화 상품을 고유명을 그대로 표기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발음이 어려워 외국인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다음과 같이 우스꽝 스럽게 의미를 풀어 표기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Korean Style Beef and Salad Bowl

한국식 소고기 샐러드 덮밥

비빔밥

Korean Style Barbecue

한국식 바비큐

갈비

Cold Noodle

차가운 면

냉면

Boiled Ginseng Chiken

푹 고운 인삼 닭

삼계탕

Marinated Beef

양념된 소고기

불고기

Korean Hot Pancake

한국식 핫 펜케이크

호떡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햄버거가 햄버거로 불리고 스파게티가 스파게티로 불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비빔밥은 “Korean Style Beef and Salad Bowl”로 불리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면 문제가 큽니다. 이런 식이라면, “대전에 사는 김미화씨”를 의미로 풀어서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고유명사

의미

영어

대전 (大田)

한밭, 넓은 밭

Large Farm

김미화 (金美花)

경주 김씨, 아름다운 꽃

Gyungjoo, Beautiflul Flower

 
이를 합하면, “Beautiful flower from Gyungjoo growing on a large farm (넓은 밭에서 자라는 경주 출신의 아름다운 꽃)”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삼성, 현대, 쌍용은 각각 “Three Stars”, “Modernity”, 그리고 “Twin Dragons”로 표기하여야 하겠지요.


Korea의 제품을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강력히 각인 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제품만의 고유한 제품명을 우선적으로 각인 시킨 후에 그 제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야만 하는 겁니다. 단지 의미 전달만을 위해 풀어 쓰는 건 어리석은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대전에 있는 한밭 대학교의 영문 표기는 “Large Farm National University”가 아닌 “Hanbat National University”가 맞는 표기인데, 실제로도 그렇게 쓰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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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명사인 영광 굴비의 경우에도 "Gulbi"를 브랜드화하지 못하고 "A dried yellow corvina"라는 의미적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단지 외국인들이 생소한 한국 단어를 불편해 하거나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불편함 하는 때문에 “외국인들을 쉽게 이해시키려는 목적”으로 한국의 고유 명사를 버리고 설명만으로 의미 전달을 하거나, 다른 것에 빗대어만 설명을 한다면 한국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우리에 대해서 무엇을 알게 될까요?

가부키와 사무라이에 대해서는 잘 아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굿판을 “Shamanistic ritual (토속신앙적 행위)”라고 하거나 마당놀이를 “Farmer’s dance (농부의 춤)”으로 풀어서 알려준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는 미국의 조지 워싱턴과 같은 건국인인 단군 할아버지 아래에서 일본의 기모노와 비슷한 의복인 한복을 입으며 일제 강점기를 통해 고통을 겪은 아시아의 유대인이고, 미국의 남북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으나 중국의 초고속 성장과 비슷한 케이스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아시아에 있는 일본과 중국과 유사한 나라이다. Chinese New Year와 유사한 새해의 명절에는 한국판 스모인 씨름을 즐기고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한국식 스파게티라고 할 수 있는 칼국수가 있다.”


라고 다른 나라의 것들에 빗대어서만 표현을 한다면 과연 한국에 대해서 무엇을 기억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초고속 열차에도 일본은 신칸센, 프랑스는 떼제베로 이름을 붙이며 자국의 색을 뽐내는데 우리는 영어명인 KTX라니,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보더라도,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떡볶이를 "Korean Hot Rice Cake"이 아니라 "Topokki"로 표기하기로 한 것은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동네 슈퍼마켓이 "Luxury Supermarket"이라고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세계적인 슈퍼마켓이 되는게 아닙니다.

(관련글 2009/08/21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9) "김치"를 "Kimchi"로 적는것이 세계화인가?)

진정한 세계화란 내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것이 우선이고, 그렇게 되면 세계인들이 스스로 발걸음을 하게 되는것입니다.


만약 전북도에서 말하는 세계화가 이런 것이라면, 우리도 하루 빨리 그럴듯한 영문 닉네임 하나씩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화와 민족에 대한 주체성과 자긍심이 없이는 세계화도 없습니다.

단지, 세계속에서 길을 잃은 국적 불명의 국가와 민족만이 있을 뿐입니다.

"Korean Tokyo" 혹은 "Asia's Best City"인 서울에서 retro! 올림


(한글의 영문 표기에 관한 글을 읽어보시려면 2009/08/17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4) "독도,톡도,독 아일랜드"가 "다케시마"에 힘 못쓰는 이유 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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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3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0) 핫도그에 김치 얹어 먹는 미국인들?

로부터 이어지는 글입니다.


강자는 브라질리언 주짓수로, 약자는 무에타이로 상대하자!



브라질 하면 삼바와 축구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종 격투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단연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생각해 낼 것입니다. 태권도, 가라테, 킥복싱 등의 타격 위주의 무술과는 달리, 인체의 관절을 꺾거나 상대의 경동맥을 압박하여 기절시키는 방법으로 적을 제압하는 유술인 주짓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작은 체구를 가진 사람이 자신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센 상대를 만나도 지렛대 원리를 응용한 주짓수의 기술을 이용하면 상대를 쉽게 제압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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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힘을 역이용 하여 적을 제압하는 브라질리언 주짓수


실제로, 브라질 주짓수의 창시 가문인 그레이시 가문의 아들인 호이스 그레이시는 참가자들 중 가장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1993년 미국의 이종 격투기 대회인 UFC에서 수많은 강자들을 거꾸러뜨리며 우승을 합니다.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 공격하는 주짓수의 강력함이 널리 알려져, 미국 FBI에서는 여성이 배워서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이라는 평을 받기까지 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강국인 일본과 중국이 헤비급의 덩치 큰 최홍만 선수라면, 힘과 덩치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한국은 페더급의 왜소한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소한 체격의 한국이 덩치 큰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힘으로 도전 한다면 그 결과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 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짓수 기술을 이용하여 우리를 압박하는 그들의 힘을 역이용 해서 그들을 공격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뿌까”의 얘기를 다시 떠올려 보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인 중국 쿵푸 소녀 뿌까와 일본 닌자 소년 가루를 앞세워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힘”이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힘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요?

그것은 바로, 일본과 중국의 문화와 캐릭터가 갖고 있는 파괴력을 이용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을 한 뒤, 그 힘의 중심을 한국으로 옮기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국 쿵푸 소녀와 일본 닌자 소년의 사이에, 한국의 대표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쿵푸 소녀와 닌자 소년의 사이에 혜성처럼 나타난 한국 출신의 태권도 소년이 강력한 적들을 차례차례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이 만화를 즐겨보는 세계의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게다가, 이 태권도 소년이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먹으면 미스테리한 힘이 솓아난다는 설정을 하면, 세계 어린이들은 엄마에게 “김치”를 먹으러 한국 식당에 가자고 조를 수도 있지요. 뽀빠이가 열풍이었을 때 시금치 소비량이 급증했던 것을 비추어 보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몇 년 전 일본은 “기무치 먹는 헬로키티”를 상품화 하여 판매를 했는데,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헬로키티를 디딤돌 삼아, 일본의 기무치를 홍보 함으로 해서 한국의 김치가 아닌 일본의 기무치의 인지도가 높아졌을 것이 우려됩니다. (일본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김치'가 아닌 '기무치'를 국제 식품 규격 위원회에 등록하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습니다. 2009/08/12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5) 정우성의 "기무치", 클린턴은 1993년에 일본에서 벌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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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와 기무치를 합한 캐릭터 상품



뿌까의 경우, 태권도 소년이 등장을 해도 주연급 캐릭터인 뿌까나 가루에 비해서는 출연 량이 적을 수 있지만, 비중 있는 역할을 맡는다면 주연보다 더욱 기억에 남는 조연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태권도 소년에 대한 에피소드를 만들 때에도 한국을 배경으로 해서 한국적인 건축물과 문화를 홍보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뿌까의 제작사가 한국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출신의 캐릭터인 태권도 소년을 하나 넣는 것 또한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을까요?

(뿌까가 한국 대표 캐릭터가 되기 힘든 이유를 알고 싶으시면 2009/08/13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8) 이병헌이 닌자가 될수 밖에 없었던 진짜 속사정 을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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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캐릭터 회사가 제작해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짜장소녀 뿌까". 하지만 일본과 중국 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만 가득할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전무하다.


비록 작품성 면에서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영화에 한국의 전설인 용, 이무기, 여의주 등을 접목시켜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던 심형래 감독의 D-War는,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칭찬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보다 간단하고 실용적인 예로는, 미국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선수인 지네딘 지단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동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한국 가수의 음악을 삽입 함으로 해서, 지네딘 지단을 보기 위해 동영상을 접한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대중 음악을 접하게 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지네딘 지단의 유명세로 인해 이 동영상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음악에 관심을 보였고, 한국 음악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었답니다.

우리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는 상대를 대할 때는 주짓수를 사용하여 그 힘을 역이용 했다면, 우리보다 약한 상대를 대할 때는 파괴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무에타이를 선택해야 합니다. 킥복싱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무에타이는, 주먹은 물론, 팔꿈치와 무릎, 정강이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이용하여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 타격 형 무예입니다.

현재 우리가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 드라마나 가요를 수출할 때, 하나의 컨텐츠를 통해 연쇄적인 폭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류 스타가 출연하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 한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가 외국에 수출되었다고 합시다.

남자 주인공인 A군이 연인과 데이트 할 때 즐겨 찾는 장소가 부산의 해운대이고, 항상 같이 먹는 음식이 전주 돌솥 비빔밥이라는 설정인데, 드라마를 통해 비춰지는 해운대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전주 돌솥 비빔밥은 저절로 군침이 넘어 갈 정도로 맛깔 나게 담아져 외국인들에게 보여진다면, 그들 또한 언젠가 한번 해운대에 가보고 싶고 전주에 들러 돌솥 비빔밥을 꼭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 겁니다.

 “로마의 휴일”을 보며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던 스페인 광장 피아차 스파냐와, “You’ve got mail”의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있었던 “Café Lalo”, “노틀담의 꼽추”의 콰지모도가 종을 치던 노틀담 성당, “섹스 앤더 시티”에서 4명의 여주인공이 누비고 다니는 뉴욕 맨하탄을 방문하고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대리 만족을 느끼듯이, 하나의 드라마를 통해서 여러 가지 관련 상품을 홍보 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 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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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피아차 스파냐, 노틀담의 꼽추가 종을치던 노틀담 성당, 그리고 섹스 앤더 시티의 배경인 맨하탄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인 “겨울 연가”에서 배용준이 살았던 “준상이네 집”에 드라마가 종영된 몇 년 후에 까지 계속해서 일본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것과 첫 입맞춤을 했던 남이섬이 관광지로 인기를 얻었고 배경음악 CD가 불티나게 팔렸던 것, 그리고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대장금”을 보고 한국 요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사례들을 보면, 잘 제작된 컨텐츠 하나가 얼마나 많은 연관 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느냐를 알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 이 연재글의 중요한 주제였던 "연상 네트워크"가 실제로 현실에서 구현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파괴력이 강력한 문화 컨텐츠가, 한국과 관련된 이미지 고리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이미지와 연결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겨울연가의 준상이와 유진이 눈사람을 만들었던 그곳이 중국의 관광지였고, 준상이가 태어난 곳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택이었으며, 준상이와 유진이가 데이트 할 때 항상 즐겨 먹었던 음식이 유산슬과 짜장면 이었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팬들의 발길은 어디로 옮겨질까요?

이러한 이유에서, 한국에서 제작되어 해외로 수출되는 드라마나 영화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시련과 고통을 겪으며 자수성가한 주인공이,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는 언제나 최고급 일본 식당으로 가서 수백만 원이나 하는 요리를 시켜 먹고, 성공 하자마자 일본의 렉서스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면, 드라마를 통해 성공한 캐릭터를 접하는 시청자들은 곧, 일본 요리와 일본 자동차가 “성공”과 “고급”의 상징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받아 들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인공이 하고 나온 헤어 스타일이나 옷, 심지어는 액세서리까지 따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창작자의 생각 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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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과 겨울연가

 
물론, 한국 드라마라고 해서 한국 음식만 먹고, 한국 제품을 사용하고, 한국 자동차만 타고 다니라고 강요 한다면 이것은 21세기의 新 국수주의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뿌까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것을 챙기지 않고 다른 나라의 제작자들이 우리 것을 챙겨주기를 바란다면 그보다 우스운 일이 있을까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문화 상품은, 상영이 끝났다고 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같이 지워지는 게 아닙니다.

그때의 그 감동은 사람들의 머릿속과 가슴속에 남아, 추억을 느끼고 싶을 때가 생기면 언제든지 되살아 날수 있는 것이지요. “그때 그 주인공이 사랑을 나누었던” 그 자리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평생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신흥 부자가 되면 가장 먼저 배우는 일중의 하나가 바로 스시를 먹기 위해 젓가락질을 배운다는 이야기와, 5천 원짜리 식사를 하고 그보다 훨씬 비싼 스타벅스 커피를 자랑스레 들고 다닌다는 미국식 문화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을 비꼬는 신조어 “된장녀”를 통해, 문화가 우리의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카라멜 색상의 시럽과 탄산수의 혼합에 불과한 음료를 마시는 것 조차 사실은 세계 1위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코카 콜라”와, 이로 대변되는 미국 문화를 소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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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를 마실때, 콜라 그 이상의 것 까지 함께 마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 좀더 효과적으로 복합적인 문화 상품을 판매 할 수 있을까요? 앞서 세계화의 폐해에서 보았듯이, 일방적인 문화의 흐름은 반 한류와 같은 부정적인 현상을 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무에타이 선수가 공격을 하는 동작이 모두 눈에 띄게 노출이 된다면, 방어자는 자연적으로 몸을 움츠려 방어 해낼 것입니다. 좀더 은밀하고 자연스럽게 공격해 낼 수 있다면, 가랑비에 옷 젖든 하나 둘씩 펀치를 허용하던 선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넉다운을 당해 있을 겁니다.

(다음글에서는 여러가지의 한국 문화 상품을 거부감 없이 끼워넣어 팔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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