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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홍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9.07 김장훈의 '동해 광고'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9)



월스트릿 저널의 동해와 일본해 병행 표기, 과연 한국의 승리일까?



며칠전 미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는데요, 이는 다름 아닌 미국의 월스트릿 저널 (Wall Street Journal)에서 한국과 관련된 기사를 소개하며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단독 표기 하지 않고, 'East Sea, or Sea of Japan' (동해, 혹은 일본해)라고 병행 표기 했다는 것이었지요.

이를 접한 많은 한국인들은, 그동안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와 뉴욕 타임즈 (New York Times)에 집중적으로 동해와 독도에 관해 홍보 광고를 낸 주인공인 가수 김장훈씨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며 일본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것처럼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사들을 통해 접하셨겠지만,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외로운 투쟁은 이제 미국 신문지상의 전면 광고 게재를 넘어, 뉴욕의 맨해튼 관광 버스에 독도와 동해를 소개하는 동영상 광고를 싣게 만들기까지 했답니다.

이쯤되면 이제 미국인들이 서서히 독도와 동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한국편을 들어주는구나 라고 생각 할수도 있지만,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뉴욕 타임즈, 곧바로 Sea of Japan 표기. 단순한 실수라고?


이로부터 바로 이틀뒤,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던 우리의 흥을 깨는 기사가 날아 들었는데요, 이는 다름아닌 독도와 동해 광고를 실어 주었던 뉴욕 타임즈가, 한국 관련 기사를 실으며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단독 표기 한 것이지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분명히 뉴욕 타임즈에서 독도와 동해에 관해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면 광고를 게재해 준것이 아니었던가요? 왠지 모를 배신감에 많은 한국인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노를 느낄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허탈해 하기에 앞서, 다음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며칠전부터 온몸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난 김철수군은 과연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약국에 갑니다. 약국에서 두드러기 연고를 구입한 후 두드러기가 난 곳에 발랐더니 며칠후에 가라 앉는듯 합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또 다시 여기 저기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옵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다시 연고를 바르자 또 가라 앉습니다.

며칠동안 잊고 지낼만 하니,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등쪽에서 두드러기가 생기는군요. 이번엔 손도 잘 안닫는 등에 어렵게 연고를 바르고 힘들어 합니다.

두드러기가 나면 연고를 바르고, 가라 앉으면 잊고, 그리고 또 잊을만 하면 또 두드러기가 생기고 하는 악순환의 반복. 하지만 정작 그 원인은 바로 철수가 사는 동네의 우물이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철수가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있었기에 두드러기가 나는 것은 당연했고, 이를 모른 철수는 공연히 눈에 보이는 두드러기만 치료하기에 급급했던 것이지요.

만약 철수가 오염된 우물을 소독했다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요.


이 이야기에서 철수는 한국이고, 두드러기는 우리가 잊을만 하면 듣게 되는 외국 매체에서의 일본해와 다케시마의 표기 문제 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오염된 우물'인데,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오염된 우물을 소독하지 못하게 되면 우리도 계속해서 철수처럼 두드러기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일본해와 다케시마 표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광고는 광고일뿐, 데이터 베이스를 고치지 않는한 악순환의 무한 반복


앞서 말씀드린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독도와 동해 광고는, 두드러기라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치료하는 연고에 해당됩니다. 두드러기가 보이는 곳에 연고를 발라주면, 잠시나마 가라앉아 증상이 호전되는 것같아 보이지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일뿐, 절대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연고를 발라 봤자, 근본적인 원인인 오염된 우물에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요.

좀더 나아가 살펴보면, 사실상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에 실린 광고는 말 그대로 '돈을 주고 지면을 구입한' 광고일뿐,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여 올린 사과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광고 심사를 통과 했다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한국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수는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비단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에서만 발견 되는것이 아니지요. 일본해와 다케시마의 오류는, 이 두 신문사를 제외한 수많은, 너무 많아 숫자를 세기도 힘든 수의 미국 신문사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가장 눈에 띄는 두드러기 몇개를 치료한다고 해도, 그보다 훨씬 수 많은 수의 두드러기까지 치료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연고도 부족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광고로 수입을 올리는 신문사의 입장을 보면, 일본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큰 돈을 들여 나름대로 반박할 광고를 준비할수 있는 것이 광고의 장 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바로 '대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일본은 바로, 세계의 모든 정보가 모인다는 미국 CIA의 '더 월드 팩트 북' (The World Fact Book)'에서 당당히 Sea of Japan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굳이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미국 전역의 신문사를 비롯해 세계의 신문사들이 기사를 낼때 참조하는 데이터베이스인 '더 월드 팩트 북'을 점령하고 있는 일본은, 오염된 우물을 떡하니 점령하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세계 신문사들이 알아서 Sea of Japan을 써주는데, 일본은 느긋할수 밖에 없지요.


김장훈 혼자서는 불가능, 오염된 우물은 정부가 나서서 소독해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가수 김장훈씨 (출처: joins.com)


물론, 워싱턴 포스트나 뉴욕 타임즈 같은 굵진한 언론을 통해 불특정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광고를 하는것 또한, 주위를 환기시키고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어 일으키는데에는 가시적인 효과가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지도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장훈씨와 서경덕씨가 펼치고 있는 광고전이 왜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은지 아실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두사람이 나서서 보이는 두드러기에 연고를 바른 들, 우물이 소독되지 않는한 두드러기는 계속해서 올라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이 나서서 왜 우물을 소독하지 않느냐고요? 개개인과 정부가 할 일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김장훈씨와 서경덕씨가 민간 차원에서 광고전을 할수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이러한 광고를 낸다면 일본의 항의를 받을것을 우려 하듯이, 정부에서 할 일은 바로 세계의 언론 매체들이 참조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사용하는 우물이 오염되었을때, 그것을 두사람에게 책임지고 소독하고 고치라고 하는것은 말이 안되겠지요? 지금의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김장훈씨와 서경덕씨 두명에게 떠밀어 넘긴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오염된 우물이 버젓이 있는데도 마을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어서, 우리가 마시는 우물을 오염시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소독하여 하루속히 제모습을 찾도록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김장훈씨와 서경덕씨의 외로운 싸움은 평생동안 이어질수도 있을겁니다.


관련글 (2009/08/28 - [세계에 한국을 알리자!] - (12) 독도 홍보, 구글처럼 '티 안나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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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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