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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3 하인스워드가 한국에 남긴 위대한 유산



여느 교과서에 나오기를 우리 민족은 반만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찬란한 문화와 수많은 유산을 남겼다 라고 하며- 우리 민족의 근면 성실함과 명석한 두뇌를 으뜸가는 이유로 손꼽곤 합니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부연 설명은 - 우리는 단일 민족 이라는 것

단일 민족 이라는 개념. 혹자는 일제 강점기 즈음 부터 교육 과정에 포함 되었다고 하는데, 그 시기의 우리 민족의 고충을 생각하면, 단일 민족이라는 사실로서 뭉쳐지고 단결 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 존재 이유에 절로 수긍할수 있게 됩니다.

하인스 워드의 한국 방문으로 붉어지게 된 혼혈인들에 대한 우리 한국인들의 시민 의식은, 우리를 다시 한번 되 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단일 민족 정신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거대한 장벽을 우리 주위에 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비단 혼혈인들 뿐만이 아닙니다. 민족 차원의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 일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와 다르게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보면서, 많은 수의 한국인들은 경멸의 눈초리와 차별 을 행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단일민족 이라는 강박 관념 아래, "하나가 되어야 한다" 라는, 언제나 우리 잠재 의식속에 내재 되어 있는 "동질성" 에 대해서 언제나 집착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피부색이 다르다. 외모가 다르다. 몸이 불편하여 생활하는 여건이 다르다. 정신 지체아들의 사고 가 다르다... 이 수많은 이유들로 야기되는 알게 모르게 행하여 지는 차별,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모두가 같아야 된다는, 동질성을 추구하기 위한 그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동질성의 조건에 부합하는 대다수 의 한국인들 이 "한국인" 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그 틀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소수의 '다른 한국인' 들을 미친듯이 배척하고 울타리 밖으로 밀어 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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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을 수용 하지 못하려는, 혹은, 수용 하기 싫어 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치, 상당한 세력을 손 안에 쥐고 권좌에 오래 앉기를 원하는 기득권 세력의 모습과도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동질성에 대한 열망" 이 우리 나라 우리 민족들이 (여기서 우리 민족들은 장애인들이나 혼혈들을 배제 한 표현이 아닙니다) 지난 십수세기간의 역경을 이겨 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근래의 일제 강점기, 그리고 6.25 동란 이후의 눈부신 회복과 성장 이 모든것은 모두 "하나" 가 되어 이루어 낸 것이기에 더 값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한국인들 만큼 "우리"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도 드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우리민족, 우리가족 등등... 우리들은 정말로 누구에게나 그 "우리" 안에 포함시키는 관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암묵적인 규율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의 무리에 끼기 위해서는 "우리" 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무리에 들지 못하는 혼혈인들이나 장애인들 같은 사람들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르게 취급을 받고 그 무리의 주위에서만 빙빙 맴돌다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 라는 무리 속에 속하는 절대다수는 그 소수를 바라보며 일종의 안도감을 갖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 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을 크게 한 것은 그들의 시민 정신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미국 이 세워진 것이 이민자들에 의해서였고, 모든 사람들의 평등성을 추구하는 미국 헌법의 이상 처럼, 그들은 "다름" 에 관대하며 "틀림" 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봅니다. 흔히 "Melting Pot" 으로도 표현되는 다민족, 다문화 의 대 융합으로 이루어 져 만들어낸 미국 이라는 하나의 국가는, 그 거대한 포용력이 지금까지 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 질 수 있고, 누구나 평등한 조건에서 능력을 펼칠수 있는 나라.

사회에서 소외 되어있는 약자들 에게 최선을 다하는 미국의 노력은 그 복지 시스템과, 성숙된 시민 의식에서 찾아 볼수 있습니다. 근 십년간의 미국 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차별이란 차별을 행하는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것"

진심으로 부러운 미국인들의 시민의식은, 장애인들이나 노약자 같은 사회의 소외 계층들을 대하는 "우리" 의 무리들의 태도 입니다. 그들은 거리낌 없이 그들을 "우리" 라는 무리의 장벽을 낮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하여 모두를 포용할수 있도록.

이즈음 되면, 미국의 인종 차별 문제와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아쉬운 이야기지만, 한국에서도 차별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하얀 피부를 가진 외국인에게는 친절하고 우러러 보는 반면, 검은 피부를 갖거나 빈곤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경멸의 눈초리를 보내는게 현실이 아니던가요? 그리고 같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잔혹한 차별이 행해지고 있답니다.

한국에는 "한국인" 과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에 속하지 못하는 한국인" 이 세가지 부류의 인종 만 존재하고 있는것 같기만 하고, "한국인에 속하지 못한 한국인"에 행하여지는 차별은 정말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장애인, 혼혈인, 저소득층에게 유난히 배타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멈출수는 없을까요?

하지만 우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모두가 붉은 악마가 되었을때, 하나 됨의 진정한 힘을 우리 모두가 느꼇을 것입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하나되어 진정한 "우리" 가 될 수 있었다는 것. 이것이 진정 하나 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얼마전 발표된 리서치에 의하면, 우리 민족의 40% 가 혼혈 이라고 합니다. 많은 수의 우리는 중국에서 귀화한 선조들의 피를 갖고 있다고 하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진정한 "단일민족" 이란, 문화와 정신으로서 하나가 되는 것이지, 외모의 동질성 으로 인해서 하나가 되는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문화적인 가치, 사고방식, 그리고 생활양식의 동질성이 "단일민족" 을 만드는 것이지 우리의 비슷비슷한 생김새가 "단일민족" 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 일, 이 참, 윤수일, 인순이,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사고 하며 문화를 공유한다면 우리 민족으로 포함 되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비단 혼혈 인들만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존재감 없이 생활하고 있는 장애우들 또한... 그리고, 법적으로 규제하는 차별금지보다, 우리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차별금지가 필요하겠지요.

역설이지만, 하나 됨을 포기할때 진정한 하나가 될 수 있고, 그리하여 더 크고 강한 하나가 될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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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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