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Japanese or Chinese?
해외에서 유학을 하거나 여행을 다녀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이 질문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아시아인을 만나는 외국인들의 머리속에는 왜 항상 일본 아니면 중국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걸까요? 당황한 마음을 가라 앉히고 “I am Korean”이라 말해주면 외국인들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또 질문을 이어가지요. “North or South?”
이제는 어느덧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무감각해진 나머지 퉁명스럽게 “South Korea”라고 대답을 해주었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그러면 그 외국인은 “김정일” “핵무기” 등의 얘기를 꺼내겠지요. 물론, 가끔씩은 “태권도” 이야기도 나오긴 하겠지요.
그리고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스시” “쿵후” “사무라이” “기모노” “이소룡” 얘기를 하며 일본인과 중국인 친구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그들을 바라보며 씁쓸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그러려니 하고 그저 무신경하게 지나치기 쉬운 이 한 토막의 대화에, 세계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왜 외국인들에게 Korea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무색 무취의 특징 없는 모습을 하고있게 된것일까요?
그리고, 왜 외국인들은 Korea를 떠올리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선적으로 떠올리게 되는걸까요?
1997년, 15살의 어린 소년으로 미국에 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세계 역사 교과서를 펼쳤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 있는 한국의 모습은, 제가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알고있던 한국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답니다.
중국과 같은 색깔로 영토가 표시되고 Sea of Japan에 둘러싸인, 독도와 제주도는 온데간데 없는 이상한 모습의 한반도, 그리고 한국을 소개하는 아주 초라한 한 토막의 글귀에는, 아직도 한국은 Korea War의 피해에서 회복하지 못한 작고 힘없는 나라로 묘사 되어 있었습니다.
행여나 미국 친구들이 볼까봐 황급히 책을 닫았지만, 너무나도 큰 소리로 뛰던 그때 그 심장은 아직도 제 안에서 그때 그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제멋대로 짓밟히고 왜곡되어 있는 Korea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 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난 3년여간 블로그 (koreabrandimage.com)을 통해, 세계에서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는 한국의 이미지와 문제점에 대한 글을 써왔습니다.
다음 view를 통해서도 십수차례 best 기사와 수차례 특종으로 선정되어 소개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http://v.daum.net/my/viva_retro)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며 알게된 것은 바로, 이러한 왜곡의 중심에는 다름아닌 우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모습을 알려야 할 이 시기에, 아직도 세계의 도서관에는 7,80년대의 한국 관련 자료가 가득하고, 서점에서도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관광 책자들 틈에서는 끼지도 못한채 저 구석의 “기타 아시아” 섹션에 먼지 가득한 채로 처량하게 홀로 진열된 자그마한 Korea 책자를 보며, 우리의 소극적인 홍보와 홍보 방법의 비효율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세계를 상대로 하는 우리의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비효율 적인 것이었으며정작 문제 해결에 힘을 써야 하는 한국인들이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고,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이 순간에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밀려 그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 생각해도 사실은 직 간접적으로 입는 피해는 상당하지요. 쉽게 말해, 우리 모두 같은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이대로 상황을 방치하게 된다면 세계속에서 제대로 된 한국의 모습을 찾기는 더더욱 힘이 들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미디어를 통해 이슈가 된다 해도 사람들의 관심에 머무르는 것도 잠시, 어느샌가 다시 그들의 일상으로 돌아 가는 모습을 보며 무엇인가 해야 하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따라서, 세계인의 잔치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벤트 (June 11 - July 11)를 기회삼아 한국의 이미지 제고와 외국인의 인식 전환에 기여 하고자 하여 미국 내에서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그리고 중국의 한자를 토대로한 패션 아이템이 많이 제작되어 외국인들이 캐쥬얼하게 입고 다니며 일본과 중국 문화에 대한 홍보를 하는데에 비해, 2002년과 2006년 한국의 월드컵 응원 티셔츠에는 "Be the Reds" 그리고 "Reds go Korea"와 같은 영문 문구만 있을뿐, 한글을 알릴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왔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직도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의 언어가 Japanese 혹은 Chinese라고 오인하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문화가 일본과 중국의 아류라고 생각하게 되는 문제점을 야기해 왔습니다.
민망한 문구가 가득한 엉터리 영어가 적힌 티셔츠를 좋다고 입고 다니는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반대로 한글이 적힌 티셔츠는 촌스럽고 부끄럽다는 인식을 깨지 못하면 이 문제는 더욱 커질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월드컵 기간동안 붉은악마가 되어 함께 응원하는 외국인들의 모습. 팔에 선명하게 한글을 적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외국인들의 한글에 대한 디자인적 요소로의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글 상품 개발은 전무하다
유명 헐리우드 스타들도 입고 다니는 한글이 적힌 상품의 모습을 보면, 그 상품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 유추할수 있지만, 정작 이러한 상품 개발에 소극적인 쪽이 한국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모 기업에서 판매를 개시한 2010 월드컵 응원 티셔츠. 멋들어진 영어 필기체가 그럴싸하다. 외국인들에게 어필을 할 목적으로 제작하여 영어를 넣었는지 의문이지만, 그렇다면 한글을 넣었으면 더욱 큰 효과를 얻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가 나서서 우리 문화를 알리지 않는다면 누가 해줄까요?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고자, 뉴욕 대학교 대학원 한인 학생회 NYU KGSA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뜻있는 여러분들의 모금을 통해,
•미국내 현지인들 및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의 한국 축구팀 응원 티셔츠를 제작
•티셔츠에 한글 응원문구를 삽입 함으로 해서 한글의 상품화에 일조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 시키고
•우측 어깨에는 태극기를 삽입 함으로서 보다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반대쪽 어깨에는 독도 홍보이미지를 삽입 함으로 해서 한국문화의 visual identity 형성을 돕습니다.
•월드컵 한국팀 경기시, 이들을 단체응원 장소로 초대해 미국및 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아 더욱 큰 홍보 효과를 누립니다.
이를 위해 최소 1,000장의 티셔츠를 무료로 배포하려고 합니다.
뉴욕의 관광 명소에서, 한번이 아닌 2-3번에 걸쳐 배포하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만들어 더 큰 홍보 효과를 만들 예정입니다.
전면에는 “대한민국”을 한글로 적어넣었고, [dae han min guk]발음 표기를 배치하고 the Great Republic of Korea로 설명문을 넣어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뒷면에, 치우천왕의 이미지를 차용하였고, 설명문은 100% 한글로만 제공하여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게 유도함으로서 외국인들의 한글에 대한 호기심 증폭 역할을 한다.
우측 소매에 태극기를 넣어 한국의 상징성을 보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 -> 욱일승천기나 “ITALIA”, 유니온잭이 붙은 옷을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 한국 젊은이들이 태극기와 한글을 부끄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외국인들”이 입고 다니는 것, 특히 뉴요커가 입게 되는것을 확인하면 인식의 전환을 유발할수 있다.
일련의 과정이 끝나면,
현지인 및 외국인들에게 제공한 옷은, 월드컵이 끝난 기간에도 캐쥬얼하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역할을 함으로 해서, 1,000명이 넘는 “한글/한국” 홍보 인간 광고판이 되도록 하려는 의도를 하고 있습니다.
1,000명의 뉴요커가 한글과 태극기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니는 장면을 생각하면 뿌듯하지 않으십니까?
본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글/한국을 알릴수 있고, 이로 인한 한국 문화 관련 사업에 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한글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한글을 배우는 학생이나, 한국에 관한 관심도 증가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증가와 같은 직접적인 효과)
현재, 티셔츠 제작사 (logodogzprintz.com)에 의뢰하여
1,000장 제작에 $4,660 = 5백 1십 2만 6천원의 견적을 받아놓았고,
창고, 장소 섭외, 운송, 도구 설치 등등의 비용을 포함해 전체금액 $8,000 = 8백 8십 만원목표해 놓은 상태입니다.
미국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 기업들에과도 스폰서 요청을 했지만, 거의 모두가 자신들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욕심이 커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모습과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릴수 있는 노력에 힘을 보태어 주세요.
이러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는데에 초석 역할을 하여, 앞으로는 한국을 떠올릴때 김정일과 북한이 떠오르거나, Do you speak Chinese or Japanese라는 질문을 받는 일이, 한국 하면 한글과 한국 문화,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가 떠올라 해외에 있는 우리 유학생, 한인 동포들, 그리고 기업들에게 훌륭한 후광 효과를 제공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우성 (wk399@nyu.edu)
NYU 대학원 한인 학생회 부회장
블로거 (http://www.koreabrandimage.com)
올림
현재 다음 아고라 에서 모금 청원중입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500분의 서명이 모이면, 본격적으로 모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꼭 서명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92599
위의 링크에서 귀찮으시더라도 서명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모아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보다 빠른 시간내에 성금을 모을수 있도록 paypal 계정을 만들어 여러분들의 후원금을 모금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오늘이 5월 7일인 점을 감안하고, 이 게시글이 관심 밖으로 밀려 나가면 다시 관심을 모으기 힘들것 같아 daum 청원과 동시에 payapl로도 여러분의 후원금을 받겠습니다.
hangul.tshirt@gmail.com 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세요. 액수는 절대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분 한분의 뜻을 모아 우리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의 뜻이 모여 정식으로 모금이 진행되게 되면, 모든분들의 참여가 단 1원이라도 헛된것이 되지 않도록 이 페이지에 계속해서 수정을 통해 모금 현황과 이벤트의 추진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나가겠습니다. 이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주시고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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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2010년 5월 7일) 저녁 10시경 500분의 서명을 모두 받아 이제 3번째 단계인 모금 검토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다음세대제단으로 구성된 모금심사위원회가 모금의 적정성을 판단하고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여 최종 모금 규모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 해 드릴 예정이니 자주 방문해 주세요!
- 미국 4대 도시로 확대하여 진행하려던 이벤트는, NYU 대학원 한인 학생회 주도하에 뉴욕 지역에서만 진행하는 방향으로 선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총 제작 목표 티셔츠 또한 기존의 2,000장에서 1,000장으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동시에, 모금액 또한 절반 수준인 $5,500으로 하향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혼란을 빚어 죄송합니다. 오늘 (2010년 5월 13일) 까지 Paypal 로는 $10 의 성금이 모여졌습니다. 앞으로 심사가 끝나 본격적으로 기금이 모이게 되면 더 많은 성금이 모이리라 생각합니다.
- 오늘 (2010년 5월 21일) 자로 미국에서 $2,400의 후원금이 모여, 지금까지 총합 $2,410의 성금이 모아졌습니다. 티셔츠 제작에 필요한 deposit $1,500을 마련하여 드디어 1차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5,500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http://closeup-usa.tistory.com/entry/월드컵-한글-티셔츠가-드디어-1차-제작에-돌입했습니다 를 방문하시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후원금이 모인 과정과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자세히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기존에 $5,500을 예상했던 티셔츠 제작 비용이, 본 이벤트의 취지에 동감하셔 동참의 뜻을 비춰주신 한인 업주분의 후원으로 1,000장에 $4,000로 제작을 해 주시기로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5,500 목표 금액에서 $4,500으로 하향 조정이 되었습니다. 현재 $2,100의 후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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