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열흘 전만 하더라도 포기를 생각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축제인 "뉴욕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를 통해 5만명의 참가자, 200만명의 관객, 그리고 전세계 1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그 중심에서, 일본과 중국의 문화 캐릭터가 넘쳐나는 그 곳에서, 우리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자 시작했던 겁없는 도전이, 예상보다 더딘 걸음을 하여 상당히 비관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이지요.
세계인들이 즐기는 문화 행사에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가 녹아들어가게 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홍보한다는 기획으로 시작했던 첫 걸음이 정말 너무나 무겁고 힘이 들더군요.
행사에 필요한 예상 비용인 376만원을, 국민의 모금을 통해 마련하여 "우리의 힘으로 한국을 알린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가 왜 중요하냐면, 국가 이미지 제고나 문화 홍보 활동은 단지 국가 기관이나 특정 단체에서 도맡아서 해야 하는, 아니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국민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총칼없는 전쟁인 문화전쟁에, 우리 모두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고 힘을 모을때에, 벌써 일본과 중국에 밀려 절대적인 수세에 몰려있는 우리가 반격을 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너무도 힘이 들었습니다.
9월 18일, 모금 시작을 위해 500분의 서명을 받기 위한 청원의 글을 올렸고, 순식간에 500명을 훌쩍 넘는 서명을 받아 드디어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마감일은 6일 남겨놓은 이 시점까지, 목표액의 40%에도 못미치는 예상외의 부진에 심각한 고민을 하고, 행사를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의상 대여비용만해도 135만원에 달하는데 배송료와 기타 홍보물 제작을 하려면 엄두도 못 낼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더욱 마음이 아팠던것은, 바로 국민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을때를 대비해서, 정 힘들때에만 도움을 요청하려 했던 이곳 현지의 몇몇 관련 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것은 무관심 뿐이었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저와 많은 친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한국을 알리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스스로 나서서 행동하려는데에 있어 해당 기관에서 어떠한 지원조차 해주지 않는 걸 겪으며 크게 당황했기 때문이지요.
꿈이 꿈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도록 하려면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했는데, 많이 서운하더군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진 도움의 물결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릴수도 있다는 마음에 혼자 끙끙 앓며 밤을 꼬박 샜던 10월 초, 지원군이 등장합니다.
첫째로는 Daum의 청원 모금의 자체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이벤트라도 홍보가 부족하면 무용지물. 역시 홍보 전문인 Daum의 사이트를 통해 프로모션 활동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모금이 탄력이 붙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곧이어 등장한 또 하나의 천군만마 (千軍萬馬) - 바로 Daum의 대표 카페중 하나인 "한류 열풍 사랑 (한열사)"입니다.
23만명의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회원들이 모인 전세계 한인 한류 커뮤니티의 중심 "한열사"에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한 지원사격에 나서주신 것이지요.
이번 7월, 제가 여름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머리를 맞대고 본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던 오경환 (제이현님) 씨를 비롯한 운영진 여러분들이, 카페의 대문까지 할애해 본 이벤트를 홍보해 주시는 열렬한 후원을 등에 업고 엄청난 양의 후원이 시작 된거지요.
불과 6일전만 하더라도 지지부진했던 홍보활동이, 한열사와 다음을 중심으로 트위터, 페이스북등을 통해 엄청난 속도로 퍼지게 되면서 작은 기적의 씨앗을 심게됩니다.
"OOO에서 소식을 접하고 왔습니다"
"조그마한 금액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제 알고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응원의 댓글로, 후원금으로 힘을 모아 주셔서 결국, 공식적으로 모금이 종료된 어제, 불과 6일전만하더라도 40%에 불과했던 모금액을 초과달성하게되는 믿기 힘든 기적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1만여명이 넘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정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했던 마음이 이렇게나 컸고 목말라 해 왔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이라 가는 길이 힘들고 두려워 잠시나마 포기를 생각했던 저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다시 고개를 들라고 일으켜 세워 주신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크게 느꼈습니다.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고 같이 걸어가주신다는 것을요!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날이 며칠 안남았습니다.
모든것을 마련해 주셨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한열사에서 홍보활동에 만사제쳐두고 힘을 쏟아주신 나의초원님과, 트위터에서 힘을 실어주신 lookslikelife님과 블로거 닉쑤님을 비롯한 수많은 네티즌분들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못 전해서 죄송합니다...)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NYU 대학원 한인 학생회 부회장
강우성 올림
세계인들이 즐기는 문화 행사에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가 녹아들어가게 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홍보한다는 기획으로 시작했던 첫 걸음이 정말 너무나 무겁고 힘이 들더군요.
행사에 필요한 예상 비용인 376만원을, 국민의 모금을 통해 마련하여 "우리의 힘으로 한국을 알린다"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가 왜 중요하냐면, 국가 이미지 제고나 문화 홍보 활동은 단지 국가 기관이나 특정 단체에서 도맡아서 해야 하는, 아니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우리 국민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총칼없는 전쟁인 문화전쟁에, 우리 모두가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고 힘을 모을때에, 벌써 일본과 중국에 밀려 절대적인 수세에 몰려있는 우리가 반격을 할 힘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너무도 힘이 들었습니다.
9월 18일, 모금 시작을 위해 500분의 서명을 받기 위한 청원의 글을 올렸고, 순식간에 500명을 훌쩍 넘는 서명을 받아 드디어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마감일은 6일 남겨놓은 이 시점까지, 목표액의 40%에도 못미치는 예상외의 부진에 심각한 고민을 하고, 행사를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의상 대여비용만해도 135만원에 달하는데 배송료와 기타 홍보물 제작을 하려면 엄두도 못 낼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더욱 마음이 아팠던것은, 바로 국민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을때를 대비해서, 정 힘들때에만 도움을 요청하려 했던 이곳 현지의 몇몇 관련 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것은 무관심 뿐이었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저와 많은 친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한국을 알리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스스로 나서서 행동하려는데에 있어 해당 기관에서 어떠한 지원조차 해주지 않는 걸 겪으며 크게 당황했기 때문이지요.
꿈이 꿈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도록 하려면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했는데, 많이 서운하더군요.
미주 한국일보에 소개된 기사. 이때도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진 도움의 물결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릴수도 있다는 마음에 혼자 끙끙 앓며 밤을 꼬박 샜던 10월 초, 지원군이 등장합니다.
첫째로는 Daum의 청원 모금의 자체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이벤트라도 홍보가 부족하면 무용지물. 역시 홍보 전문인 Daum의 사이트를 통해 프로모션 활동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모금이 탄력이 붙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곧이어 등장한 또 하나의 천군만마 (千軍萬馬) - 바로 Daum의 대표 카페중 하나인 "한류 열풍 사랑 (한열사)"입니다.
23만명의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회원들이 모인 전세계 한인 한류 커뮤니티의 중심 "한열사"에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통한 지원사격에 나서주신 것이지요.
이번 7월, 제가 여름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머리를 맞대고 본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던 오경환 (제이현님) 씨를 비롯한 운영진 여러분들이, 카페의 대문까지 할애해 본 이벤트를 홍보해 주시는 열렬한 후원을 등에 업고 엄청난 양의 후원이 시작 된거지요.
불과 6일전만 하더라도 지지부진했던 홍보활동이, 한열사와 다음을 중심으로 트위터, 페이스북등을 통해 엄청난 속도로 퍼지게 되면서 작은 기적의 씨앗을 심게됩니다.
"OOO에서 소식을 접하고 왔습니다"
"조그마한 금액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제 알고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응원의 댓글로, 후원금으로 힘을 모아 주셔서 결국, 공식적으로 모금이 종료된 어제, 불과 6일전만하더라도 40%에 불과했던 모금액을 초과달성하게되는 믿기 힘든 기적을 만들게 됩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1만여명이 넘는 네티즌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정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동안 우리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했던 마음이 이렇게나 컸고 목말라 해 왔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이라 가는 길이 힘들고 두려워 잠시나마 포기를 생각했던 저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다시 고개를 들라고 일으켜 세워 주신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크게 느꼈습니다.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고 같이 걸어가주신다는 것을요!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그토록 고대하던 날이 며칠 안남았습니다.
모든것을 마련해 주셨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한열사에서 홍보활동에 만사제쳐두고 힘을 쏟아주신 나의초원님과, 트위터에서 힘을 실어주신 lookslikelife님과 블로거 닉쑤님을 비롯한 수많은 네티즌분들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못 전해서 죄송합니다...)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NYU 대학원 한인 학생회 부회장
강우성 올림
* 미국 현지에서 facebook에 준비해 놓은 이벤트 소개 페이지 입니다. 아직 계속해서 준비중이지만, "고구려 캐릭터"와 "저승사자 & 처녀귀신"을 이용해 어떻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려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행사에 나가서 독특한 고구려 장수, 귀족, 저승사자, 처녀귀신으로 관심을 끌고, 그다음에 그들이 다시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도록 홍보 자료를 나누어 주어, 자연스럽게 "아! 고구려가 이런 나라였고 이러한 캐릭터가 이러한 역사에서 나온 캐릭터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http://www.facebook.com/notes/international-friends-network-of-korea/join-us-for-the-38th-annual-new-yorks-village-halloween-parade-2010/155289977842610
행사에 나가서 독특한 고구려 장수, 귀족, 저승사자, 처녀귀신으로 관심을 끌고, 그다음에 그들이 다시 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도록 홍보 자료를 나누어 주어, 자연스럽게 "아! 고구려가 이런 나라였고 이러한 캐릭터가 이러한 역사에서 나온 캐릭터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http://www.facebook.com/notes/international-friends-network-of-korea/join-us-for-the-38th-annual-new-yorks-village-halloween-parade-2010/15528997784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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