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켈트족들이 매년 10월 31일, 죽음과 유령을 찬양하며 벌인 ‘싸우인’, (영어 스펠링은 ‘Samhain’ 이라서 한국어로 ‘삼하인’이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아일랜드어이게 때문에 ‘싸우인’이 올바른 발음) 축제에서 기원한 할로윈 데이는,그 종교적 유래와는 다르게 남녀노소 누구나 개성만점의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어버린, 한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캐릭터들이 모인 일종의 "캐릭터 박람회" 입니다.
이중에서 일본과 중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을 소재로 한 코스튬들은 넘쳐나지만, 한국 문화를 대표할만한 그 것은 아무것도 없는 현실을 보아,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의 존재감과 인지도는 너무나도 낮고 미미한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KBI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 - 美 '할로윈'에 한국 문화만 '찬밥 신세'인 이유
)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상품화하여 알리려는 우리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임을 반성하며, 외국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문화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 활동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왔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현지인들이 즐기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을 통한 문화의 전파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했고, 이번 할로윈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습니다.
[KBI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 - 미국 할로윈에 고구려를 입는다면? KBS와 SBS 방문기 [KBI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뉴욕] 할로윈 프로젝트] - 뉴욕 할로윈 한국 홍보 이벤트 - 1차 회의 결과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우리가 나서서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발굴해 제대로 된 한국의 얼굴을 알리지 않는다면
■한국은 영원히 일본과 중국 문화의 아류로 인식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한국 문화 상품을 수출하는데에도 큰 걸림돌이 되며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차별화된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에도 실패,
■관광 산업, 문화 산업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됩니다.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합니다.
세계 최고의 할로윈 축제인 “뉴욕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를 통해 고구려가 부활한다!
이러한 문제에대해 현지의 문화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침투시키고 함께 즐기며 홍보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뉴욕의 가장 대표적인 할로윈 행사인 그리니치 빌리지의 ‘뉴욕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에 저희가 한국을 대표해서 참여할 예정입니다. (http://www.halloween-nyc.com/)
1973년 꼭두각시를 부리는 퍼펫티어(puppeteer) 랠프 리가 창시한 이 행사는 당시 범죄율이 높던 뉴욕에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없어서 시작됐으나, 해가 거듭되면서 세계 최고의 할로윈 축제가 됐는데, 이 행사에는 뉴욕은 물론 세계에서 온 관광객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규모로 따지자면 댄서, 아티스트, 서커스 단원 등까지 합하면 매년 무려 5만여명이 참여합니다. 퍼레이드 구간인 6애브뉴 선상(스프링 스트리트부터 21스트리트까지)에는 200만 명의 관객들이 모여들고, 세계 1억여명의 시청자들이 텔레비전 중계방송을 지켜봅니다.
(뉴욕에 계시는 분들은 NY1 채널과 WPIX 11 채널을 통해 중계를 보실 수 있답니다)
상상해 보세요, 전세계 1억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행사에 고구려 용맹한 장수들과 화려한 고구려 의상을 입은 한국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의 힘찬 행진의 모습을요.
◆ SBS 드라마 "연개소문"의 캐릭터들을 입고
각 1명의 왕/왕비, 3명의 고구려 장군, 그리고 5명의 귀족으로 분장한 총 10명의 고구려 캐릭터 팀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 여름에 한국의 SBS를 방문, 의상 대여에 관해 협상을 하고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을 통해 의상 대여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사극에 쓰였던 제대로 된 의상을 공수해와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구려를 선정하게 된 이유로는,
●한국의 대중 문화가 외국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나, 전통 문화, 특히 궁중 문화는 인지도가 낮다
●궁중 문화와 같은 고급 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국 문화에 대한 고급 이미지를 갖게 된다 (명품 브랜드가 갖는 프리미엄 효과)
●무엇보다, 의상의 홍보를 넘어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구려 소개함으로써,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의 역사를 자국화 하려는 중국의 야욕이 커져가는 가운데, 여차하면 더이상 우리의 역사라 부를수 없어져 버릴지도 모르는 고구려를 기념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의상만 입고 보여주는 자리로 끝나면 안되겠죠?
보다 효율적인 역사와 캐릭터 홍보를 위해, 행사에 참가하는 캐릭터들과 이에대한 역사에 대해 설명하는 홈페이지를 미리 준비해 놓을 예정입니다.
기념 촬영된 사진들을 보기 위해서 방문하도록 유도, 이곳에서 고구려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문화 캐릭터와 고구려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중요한것은, 이번 행사는 10명의 고구려팀만이 참가하지 않고,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분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큰 팀을 꾸릴 예정입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싶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목말라 했던 수많은 코리안 아메리칸들과,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참여를 통한 한국 문화의 체험을,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해 무지한 절대 다수의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문화에 대한 존재감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자리가 되도록 할것입니다.
한국의 얼굴을 만들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할로윈 당일에 고구려 장수복을 입는다고 바로 다음날 할리우드 영화에 고구려가 등장하리라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보고 의미있는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그날, 우리와 함께 같이 사진을 찍는 외국의 어린이들 중 하나가 세월이 흐른 뒤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이 되었을때, 할로윈때 흥미롭게 보았던 한국과 고구려의 모습을 그려주기만 한다면 그 투자는 빛을 발하게 되는 겁니다. 그때가 되면, 헐리우드 영화는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즐기게 되는 날이 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정성을 모아, 큰 꿈을 함께 이루고자 합니다. 아직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에 용기를 내어서 첫 걸음을 내딛여 보려 합니다.
비록 어설플 수는 있겠지만, 진지하게 사명감을 갖고 임하려 합니다. 부디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격려, 그리고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뉴욕에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국민 모금에 필요한 500명의 서명을 훌쩍 넘겨 드디어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모금에 참여해주시면 저희의 꿈을 이루는데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그리고, 응원이 댓글을 남겨주셔도 Daum이 1,000원씩을 후원해 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98398
금액이 작아도 상관 없습니다. 우리의 힘을 모아서 이루어 낸다는 뜻이 귀한 것이니까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이벤트 진행 상황을 알려드릴테니 지켜봐 주십시오.
NYU KGSA 부회장
www.koreabrandimage.com (본 이벤트의 기획 과정과 진행 사항에 대한 자세한 시리즈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우성 (vivaretro@gmail.com)
P.S: 본 이벤트에 관해 좋은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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