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ING KOREA 브랜딩 코리아

세계속에서 심각하게 저평가된 한국의 브랜드 가치,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라!

우리가 아는 한국, 그들이 아는 Korea

한식당에서 스시 즐기는 미국인들을 보며

retro! 2012. 10. 25. 08:03

제가 유년기를 보냈던 콜로라도 덴버는 3만여명에 달하는 한인 사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적지 않은 한인 동포의 숫자 덕분에제법 규모의 한인 상권 밀집 지역 또한 자생하고 있어, 한식당 또한 쉽게 접할 있습니다.


중에서도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던 이름있는 한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만에 이곳을 다시 찾았는데, 무엇인가 변했다는 것을 느낄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Korean BBQ”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하던 곳이, 이제는 “Korean BBQ & Sushi” 간판을 고쳐달고 영업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식당으로 오랜 시간동안 영업하던 업소가 경영 전략을 달리한 것인지, 아니면 무슨 다른 연유가 있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궁금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미국에는 "Korean & Japanese Restaurant"이라는 어색한(?) 간판을 달은 "한식당"들이 많습니다. 너무나도 한국적인 이름의 업소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메뉴의 상당 부분은 일식 섹션이 차지하고 있는 업소들.





이는, 우리의 한식보다 월등히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는 일식이의 위상과, 한식 메뉴만으로는 더욱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기 힘든 업주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나타내는 안타까운 단면도 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10여년전 낮은 인지도와 부정적인 이미지로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한국의 현대자동차의 모습이 오버랩 되며 스쳐 지나갑니다. 단독 딜러쉽이 아닌, 일본의 마즈다 매장과 함께 붙어 Mazada & Hyundai 함께 판매되던 모습. 자동차의 위상에 밀려 고전하던 모습은 우리 한식이 하고 있는 노력과 너무도 흡사합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시장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당당한 인기 메이커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보며, 한식세계화를 비롯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우리 한식의 미래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

더욱 열정적인 홍보와 노력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스시를 먹기 위해서가 아닌, 한식을 먹기 위해 한식당을 찾는 때가 머지 않아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그때가 되면, 돈을 벌기 위해 일식당을 선택했던 동포들도 한식당을 먼저 고려하고,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생길 것이며, 반대로 일식당에서 한식을 찾는 외국인들도 더럿 생겨나리라 믿습니다.


10년전 Mazada & Hyundai 매장이, 이제는 대형 Hyundai 단독 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머지 않은 미래에 “Korean & Japanese Restaurant”이라는 어색한 동거는 끝나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