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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이 실로 대단하긴 대단한가 봅니다. Facebook을 하다 보면,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의 사용자들이 친구 신청을 해 오는 경우가 요즘들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과 친구가 되어 얘기를 나누면 하나같이 "한국이 너무 좋다' "한국 드라마가 너무 좋다" 한국 가수가 너무 좋다"등의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더욱 재미난 것은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이러한 현상이 아시아권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비 주류 국가
'층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얼마전에는 이집트의 한 여자아이가 친구 신청을 하길래 친구가 되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친구도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더군요. 자기는 한국의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그 곳에 나오는 한국의 모습이 너무 재밌고 특히나 한국 사람들이 호감이 간다고 하며, 자기는 꼭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자기는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접한 몇 안되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소개 하며, 아직도 중동에서 크게 한국에 대해서 (특히나 한국의 전통문화등)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일본과 미국의 문화를 동경하며 문화적 가치관을 형성했던 우리때 세대들과는 달리, 이제는 우리 '한류'로 대변되는 대중 문화가 범 아시아를 휩쓸고 있고, 나아가 아시아를 벗어난 곳에서도 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성을 자극하고 있으니, 이것은 그야말로 십수년 사이에 느끼는 '격세지감' 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사실 아직도 반신반의 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얼마전 프랑스 파리에서의 SM 콘서트 기원 퍼포먼스나, 런던에서의 YG 콘서트 기원 플래시몹등의 경우에는, 일부 소수 현지 매니아층의 현상을 한국 언론이 돋보기를 들이대고 과장 확대하여 보도한, 일종의 자기 만족식 보도라는 비판또한 있었으니까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류는 아시아권에서는 확실히 그 존재감 및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고, 아시아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작게나마 감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타오르고 있는 불길은 유지하고, 막 생겨나는 불꽃을 더 크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겠습니다.

무슬림이 테러리스트에 미개한 민족?

이러한 와중에, 오늘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이집트 친구로부터 Facebook을 통해 메세지가 하나 들어와 있더군요.

"SBS 스타킹에 너무나도 실망했다"라는 말과 함께 동영상 링크를 보내놓았더군요. SBS 스타킹을 즐겨보는데, "어제 프로그램에서 너무도 황당하게 아랍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방영했고, 그래서 지금 많은 아랍의 한류 팬들 (특히나 KSA - 사우디 아라비아의)이 SBS 스타킹에 격분해 있는 상태다"라는 말과 함께요.

무슨 일인가 해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 조목 조목 설명을 해 주더군요. 첫째로, 총을 들고 강호동을 위협하는 아랍인을 등장시켜 또 다시 "아랍인 = 테러리스트"라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고,


"노래가 하고 싶어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소녀를 등장시킨 부분에 대해서도 불편함을 나타내었고,



파키스탄인으로 추정되는 무슬림 전통 의상인 니캅을 입고 있는 여성을 희화화 한데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내는 아랍인들. 자신들의 종교를 숭배하는 이유에서 입는 의상을 존중하지 못하고 놀림감으로 만든데 대해서 크게 분노하고 있다. (참고로 사우디에는 여성 기상캐스터는 있지도 않다고 합니다)


만약 외국인들이 "불편해 보이는 기모노를 입고 하늘을 날고 있는 한국 여자들"이라는 주제로 코메디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한류 열풍, 그만큼 보는 '눈' 이 많아졌다. 콘텐츠 제작에 더욱 신중해야

그렇습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인터넷의 시대가 되어 지구촌 시대가 된지 오래입니다. 이는 다시말해 지구촌의 장벽이 없어지고, 모든 정보 및 자료는 광통신망을 타고서 삽시간에 지구촌 반대편에 도달 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한류의 세계적인 확장일로의 기세 또한 이러한 인터넷이라는 매개체의 도움을 받은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양날의 검과도 같은 것임을 상기해야 겠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만들어낸 콘텐츠 하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SBS는 사과하라"라는 이름으로 아랍인들이 시작한 Facebook의 페이지. (http://www.facebook.com/pages/SBS-Should-apologize-to-us/198582723534271#!/pages/SBS-Should-apologize-to-us/198582723534271)



불과 이십여년 전 헐리우드 영화 "Falling Down"에서 주인공 마이클 더글라스에게 무자비하게 구타 당하는 업소 주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한인의 모습에 격분했던 우리,


중국인 복장을 하고 한국인 무술 고수로 소개된 영화의 한장면 등을 보며 우리또한 분노했습니다.

한류를 진정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면 콘텐츠 제작을 하는 분들은 특히나 조심스럽게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합니다.

스타킹까지 찾아서 볼 정도로 열성적인 많은 아랍의 한류 팬들, 그 들중 하나가 남긴 한마디 댓글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YOU Made them laugh......
AND Made us cry.......

너희는 웃었을지 몰라도, 우리는 눈물을 흘렸다.



더 큰 대한민국으로 태어나기 위해 출범한 국가브랜드 위원회의 슬로건인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신뢰받고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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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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